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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슐랭부산시민공원과춘하추동밀면 서면본점

: 이지현 / 사진: 신동현 / 영상: 박수천

햇살이 산뜻하게 내려앉은 어느 날, 부산시민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유난히 경쾌한 분위기를 띤다.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오고, 공원 가까이에 다다를수록 나무와 잔디가 함께 만들어내는 싱그러운 기운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자전거 바퀴 굴러가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분위기는 이곳이 도시 속에서도 누구나 편히 숨 쉴 수 있는 넉넉한 공간임을 알려준다. 공원 안에 들어서면 길게 이어지는 산책길이 여러 갈래로 펼쳐져 걷는 이의 취향에 맞는 리듬을 선물하며 일상 속 작은 휴식을 선사한다.

공원을 나와 서면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면 도시 특유의 활기와 분위기가 다시 짙게 다가온다. 그 속에서 시원하고 깊은 맛의 육수를 품은 밀면으로 허기를 달래주는 '춘하추동밀면 서면본점'이 여행자의 다음 목적지처럼 자연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춘하추동밀면 서면본점의 물밀면과 비빔밀면은 차갑고 탱탱한 면발 위로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겹겹이 더해져 한입마다 담백하면서도 만족스러운 맛을 선사한다. 부산시민공원의 생동감과 밀면 한 그릇의 시원한 매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산에서의 하루 풍경을 지금부터 천천히 펼쳐보자.

바다와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

부산은 찬란한 바다와 역동적인 도시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해양도시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선과 크고 작은 산들이 도시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자연 풍경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깊은 숨을 쉴 수 있게 한다. 항구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특유의 도시 문화는 부산만의 활기와 개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전한다.

해운대와 광안리처럼 화려한 해변은 사계절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쉼과 여유를 선물한다. 서면과 남포동으로 이어지는 도심은 빠른 리듬과 젊은 에너지가 가득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부산의 다층적인 매력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골목 사이마다 자리한 오래된 시장과 세월을 견뎌온 상점들, 그리고 여전히 지역민의 일상을 지켜주는 소박한 풍경들은 부산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의 온기가 스며 있는 도시임을 말해준다.

부산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품은 도시이기도 하다. 개항과 전쟁, 산업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이곳에 스며들었고, 이러한 변화의 시간은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자연스럽게 녹아 부산만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푸른 바다와 산, 그리고 그사이를 가르는 도심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부산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다채롭고 풍성하다. 생동감과 여유,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며 이어지는 이 도시에서는 누구든 자신만의 순간을 발견하게 된다. 부산은 여행자에게 '보고, 걷고, 먹고, 쉬는' 모든 요소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는 도시다.

역사 위에서 피어나 일상 속에 스며든 힐링의 숲,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휴식의 공간이자, 과거의 흔적을 품고 새로운 현재를 만들어가는 도시 재생의 상징적인 장소다. 한때 서면 경마장이 있었고, 이후 미군 기지인 캠프 하야리아가 자리했던 이곳은 오랜 시간 동안 시민들의 바람 속에 머물러 있다가 2014년 마침내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오랜 시간 쌓인 기억이 새로운 일상과 어우러져 지금의 시민공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넉넉한 쉼터가 되었다.

47만㎡가 넘는 광대한 면적의 공원은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중심부에 자리한 하야리아 잔디광장은 축구장 6배 규모의 탁 트인 공간으로 부산시민공원의 대표 상징처럼 자리한다. 잔디 위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는 가족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파란 하늘 아래 조용히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이 어우러져 공원 전체가 하나의 일상 풍경처럼 펼쳐진다.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색을 띠는 5대 숲길과 사진 명소로 사랑받는 메타세콰이어 길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하야리아 시절부터 자리를 지켜온 플라타너스 90여 그루로 이루어진 '기억의 숲'은 공원이 지닌 시간의 깊이를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특별한 장소로, 단순한 숲길을 넘어 한 시대를 지나가는 듯한 독특한 감동을 준다. 높이 25m의 대형 분수인 '하늘빛 폭포'와 고요한 '거울연못'은 낮과 밤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쇼가 더해져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하며, 시민들이 손꼽는 인기 야간 산책 코스로 자리 잡았다.

미군 하사관 숙소를 재탄생시킨 '문화예술촌'도 공원의 중요한 매력 중 하나다. 판화·도자·목공예 등 다양한 공방과 소규모 공연장, 전시 공간이 자리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9개의 어린이 놀이시설, 분수, 카페와 편의점, 안내소, 22곳의 화장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주소는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로 73이고, 운영 시간은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다.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자연과 문화, 휴식과 체험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곳은 부산을 더욱 풍성한 도시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쉼터이다.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부산의 맛, 춘하추동밀면 서면본점

부산 서면에 자리한 춘하추동밀면 서면본점은 계절과 관계없이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밀면 전문점으로, 한결같은 맛과 푸짐한 양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곳이다. 부산에서 밀면을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이며, 여행객뿐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꾸준히 인정받는 '믿고 찾는 맛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물밀면과 비빔밀면이다. 물밀면은 춘하추동만의 독특한 육수에서 깊은 매력이 드러난다. 시원하면서도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한입 먹는 순간 과한 자극 없이 깔끔하게 퍼지는 풍미가 특징이다. 탱탱한 면발은 육수와 완벽하게 어울려 자연스럽게 계속 젓가락이 가는 중독성을 만든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더해진 비빔밀면은 쫄깃한 면의 식감과 양념의 풍미가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맛을 선사한다. 한입 먹는 순간 입맛이 살아나며, 달큰하게 남는 여운이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다.

함께 제공되는 온육수도 이 집의 중요한 매력이다. 뽀얀 국물 속에 고소함과 은은한 후추 향이 더해져 속이 따뜻하게 풀리고, 차가운 밀면과 함께 먹으면 특히 조화가 좋다.

춘하추동밀면은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도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점심시간이면 빠르게 자리가 차고, 늦은 시간에도 꾸준히 손님이 오는 만큼 늘 활기가 넘친다. 직원들의 응대도 빠르고 친절해 혼자 식사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여행 중 간단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원할 때 들르기 좋다.

부산시민공원에서 산책을 마친 뒤 든든한 부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춘하추동밀면 서면본점을 추천한다. 시원한 육수와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밀면 한 그릇은 여행의 피로를 개운하게 풀어주며, 부산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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