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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대리인,
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을까?

감정의 아웃소싱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많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때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나타나는데, 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면 감정의 포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며
자신의 감정을 대신해주는 ‘감정대리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리 편집실 일러스트 AM327


감정대리인, 내 감정을 부탁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점점 우리는 타인에게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지고,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읽기 힘들어졌다. 이에 많은 사람이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 감정대리인을 통해 감정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김난도 교수의 『2019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감정의 외주화’, ‘감정의 맥도날 드화’라고 소개했다. 감정의 맥도날드화는 메스트로비치의 저서 『탈 감정사회』에 나온 용어다. 슬픔과 행복, 기쁨, 사랑 등의 감정은 대중적으로 소비되며 한입 크기로 만들어진 ‘해피밀’처럼 적당한 감정소비를 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감정대리인은 감정을 대리해주는 사람이나 상품,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인 감정 대리인의 예는 이모티콘이다. 말로 ‘슬프다, 화난다, 재밌다’를 직접 하기보다는 다양한 이모티콘을 활용해서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카카오톡에서 매월 약 20억 건의 이모티콘이 사용된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도 감정대 리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의 ‘하울 haul ’ 영상은 구매한 물건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자신이 사지 못하는 명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품평하는 유튜버들을 보면서 짧은 시간 대리 만족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먹방’도 감정대리인 현상 중 하나다. 예능프로그램의 ‘관찰형 예능’에서도 감정대리인을 찾을 수 있다. 연애하거나 반려견을 입양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패널들이 감상과 해석을 덧붙인 다. 출연자의 감정을 패널이 대신해서 해석하고, 시청자는 이를 보며 공감하고 대리 감정을 느낀다.

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졌을까?

감정대리인을 찾고, 감정을 소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졌을까? 이러한 현상은 디지털 기기와 정보가 발달하는 사회에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타인과 소통하거나 관계를 맺는 것을 힘들어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를 통해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음식을 주문하고, 멀리 있는 사람과도 통화보다는 메신저로 대화하는 게 더 편해졌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문화가 점점 발달하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흐름에 따라 관계도 일종의 가성비를 생각하는 시점이 됐다. 직접 만나지 않고, 디지털 기기로 소통 하거나 감정대리인을 찾는 게 더 자연스러워진 시대다. 한편,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의도와 상관없이 왜곡되거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계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은 심리다. 각종 정보와 감정대리 서비스가 넘쳐나는 것도 혼자 놀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들어 감정대리인, 감정 외주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정을 올바르게 바라보기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내 감정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대리인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예술에 빗댈 수있다. 하나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새로운 통찰력과 창의력을 느낄수 있다. 이러한 감정이입은 공감 능력을 기르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감정대리인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하 기도 한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너무 쉽게 소비하고 편한 감정만 표현하는 ‘감정의 맥도날드화’처럼 감정이 인스턴트처럼 돼버려도 괜찮을까? 내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려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올바르게 바라보고 건강하게 표현할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대로 인식한다. 사람은 누구나 분노할 수 있고, 슬플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인지하면 감정을 책임감 있게 다룰 수 있다. 감정표현을 할 때는 사회적으로 적절한 방법을 찾는다. 건강한 표현은 성숙한 감정표현이다. 자신의 감정을 성숙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내   감 정 을
건 강 하 게   다 루 려 면 ,
감 정 을   있 는   그 대 로
올 바 르 게   바 라 보 고
건 강 하 게   표 현 할   줄
알 아 야   한 다 .
3~4개 이상 선택했다면,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가까운 사람에게 기분을 표현하거나 오늘 하루 기쁘거나 슬픈 영화를 보며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분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는 대체로 내 생각과 견해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힘들 때 힘들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 알리지 않는다.

내 기분을 표현해도 상대방이 이해해줄 것 같지 않다.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잘 나지 않는다.

고마운 일이 생겼을 때 바로 표현하기 어렵다.

화가 나지만, 그 기분을 상대방에게 표현하지 않는다.

어떤 일에 대해 혼자 생각하다가 포기한 적이 많다.

누군가 감정을 표현하면 함께 동조하기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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