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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들어준
야구에 보답하고 싶다

야구선수 최정
SK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 한국시리즈 우승 4회를 포함해 모든 걸 이룬 최정상급 선수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부진에서 완벽히 탈출하며 “약간의 변화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전해준다.”고 말한다.
야구의 가치를 높이고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최정 선수를 만나봤다.

이근승 사진 엠스플뉴스


한결같이 성실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만 네 차례. 2008년엔 MVP(한국시리즈)를 받았다.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KBO리그 골든 글러브 수상(3루수) 경험은 다섯 차례나 된다. 2017년엔 올스타전 MVP까지 수상한 바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선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남부러운 것 없는 주인공은 바로 SK와이번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 선수다. 최정은 모든 걸 이룬 프로야구 선수다. 하지만, 더 이상 올라설 곳이 없다고 느껴질 법한 최정에게 만족은 없다. 책임이 더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야구가 재밌고 이루고 싶은 게 많은 까닭이다.

“2019년 가장 중요한 건 한국시리즈 2연패입니다. 야구를 하면서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걸 느꼈어요. 팀이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다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이어가면서 올가을에도 다 같이 웃고 싶어요. 욕심이 납니다.”

부진은 일시적일 뿐
모든 걸 이룬 KBO리그 최고의 선수 최정은 지난 시즌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2년 차인 2006년(0.221)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부진은 올 시즌 초반까지 이어졌다. 3월 23일 KT 위즈와의 개막전 포함 8경기에서 26타수 3안타(타율 0.115) 를 기록했다. 4월 4일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타율이 0.088까지 떨어졌다.

최정은 승부수를 띄웠다. 이대론 안 된다는 생각에 방망이를 바꿨다. 900g에서 20g을 줄였다. 배트는 예전보다 손가락 1개 정도 짧게 잡았다. 효과는 컸다.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린 최정은 5월 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린 타율이 0.282가 됐다.

6월엔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100번 타석에 들어서 76타수 34안타를 때렸다. 한 달간 담장을 넘긴 공은 10개나 됐다. 6월 19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올 시즌 첫 3할 타율 진입을 알렸다. 8월 6일 KT와의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정은 타율 0.302, 홈런 22개를 기록 했으며, 9월에는 타율 0.308과 홈런 26개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려 나갔다.

최정은 “솔직히 예나 지금이나 방망이를 들었을 때 느낌은 똑같다.”며 “무게를 줄이고 짧게 잡는 ‘변화’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섰을 때 공을 오랫동안 지켜볼 여유를 찾았다. 이젠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만큼 팀에 더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더   많 은   팬 이   야 구 장 을
찾 을   수   있 도 록   재 밌 는
경 기 를   보 여 주 는   것 부 터
아 이 들 에 게   꿈 을   심 어 줄   수   있 는
선 수 가   되 는   것 까 지 ,
야 구 의   가 치 를   높 이 고
발 전 에   도 움 이   되 는   건
뭐 든   하 고   싶 습 니 다


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죠
최정은 지난해 12월 생애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6년 총액 106억 원에 SK와이번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SK 선수로 남겠다는 뜻이 담긴 계약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만 네 차례 경험한 최정이 끊임없이 발전을 도모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SK를 위해서다. SK는 최정이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처음 팀에 자리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굳건한 신뢰와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FA 재계약은 구단과 최정 간의 관계가 얼마만큼 돈독한지 보여준다. 또 하나는 야구에 대한 보답이다. 최정은 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많은 걸 누렸다. 성적이 좋을 때나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나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건 이 때문이다.

“야구는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야구가 있어서 최정이 존재할 수 있어요. 그런 야구의 발전을 도모하고 싶습니다. 거창하진 않아요.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부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까지, 야구의 가치를 높이고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 뭐든 하고 싶습니다.”

지난해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이어진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생각을 잊어본 적이 없다. 스트레스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심했던 게 사실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열중했다. 그게 구단과 팬, 야구에 대한 예의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기도 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선수가 한 시즌 내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은 성적입니다. 팬들에 선물할 추억에도 우승이 들어가면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죠. 선수들이 과거의 영광은 뒤로하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이유입니다. 아직은 먼 미래지만 유니폼을 벗는 날 한결같이 성실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최정은 야구 선수를 넘어서 한국 야구의 발전을 도모하는 ‘야구인’을 꿈꾼다. 위치에 따른 책임이 무거운 날이 수두룩하지만,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까닭에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언젠가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를 그려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슬럼프를 이겨내고 제 모습을 되찾은 최정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포함한 꿈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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