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발전소가 원활히 운영되려면 모든 부서가 묵묵히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환경 관련 부서는 친환경 시대의 전력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모여 일한다. 끈끈한 팀워크로 취재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하동빛드림본부의 환경관리부를 만났다.
글 차예지(편집실) 사진 김성재(싸우나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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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가 되는 부서
환경관리부는 발전소가 깨끗하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경을 지키는 부서다. 대기·수질·폐기물은 물론 통합환경허가, 환경법규 이행, 외부기관 점검 대응까지 발전소의 모든 환경 업무를 책임지고 있으며, 지역 환경민원도 챙기는 친환경발전소 지킴이의 역할을 다한다.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한다면, 환경관리부는 그 전기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생산될 수 있도록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 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곳 구성원들은 단순히 법적 기준을 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발전소의 안정적인 전력 생산과 건강한 지구환경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환경관리부다.
환경관리부는 부장 1명, 차장 2명, 일근 직원 10명, 교대근무 직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담당 분야는 다르지만 환경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서로의 업무를 자연스럽게 지원하며 움직이는 팀으로, 환경·안전 분야의 법정 관리자 선임 업무를 맡은 인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환경오염시설법, 폐기물관리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서 요구하는 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각 분야에 배치되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람이 곧 설비’인 부서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부터 입사 30년이 넘은 베테랑까지 세대 스펙트럼이 꽤 넓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오랜 경험이 조화를 이루며, 후배는 선배에게 노하우를 배우고 선배는 후배의 새로운 시각에서 자극을 받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험치 만렙’과 ‘아이디어 만렙’이 함께 일하는 곳이라고 할까요. 서로의 강점을 주고받으며 세대 차이를 ‘벽’이 아니라 ‘시너지’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따뜻함과 다정함으로 모인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에너지도 특별하다. 환경관리부를 보고 든 생각은 다정하고 유쾌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인상이었다. 취재 날, 올해로 입사 30주년을 맞은 현병휴 부장과 입사 10주년을 맞은 김상휘 주임을 위해 작은 파티를 준비했다며 풍선과 케이크를 세팅해둔 모습이 보였다. 케이크는 평소 홈베이킹이 취미인 박지숙 차장이 직업 만든 것으로, 평소에도 부서원들의 생일이나 기념일 때마다 케이크를 만들어 온다고 한다. 동료들을 향한 섬세하고 따뜻한 애정이 느껴졌다. 축하 파티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면 부서원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박지숙 차장의 주도 하에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서로를 생각하는 다정함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면 부서 분위기는 자동으로 끈끈해질 수밖에 없다. 회사라는 조직 또한 사람들이 모여 하는 일인 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동료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한다면 그 에너지는 다시 조직을 위한 힘으로 돌아오는 법이다. 부서원들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도 애정이 가득 담긴 소개가 바로 튀어나온다.
“우리 부장님은 언제나 밝은 미소로 먼저 인사를 건네시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팀원들을 격려해 주십니다. 특히 가끔 던지는 썰렁한 농담은 웃음과 함께 업무 현장에 활력을 더해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준비된 축하 풍선의 10, 30 숫자가 섞여 1003으로 놓인 걸 보며 “아직 천사(1004) 되기엔 좀 모자라서 천삼(1003)이야!”하는 농담을 던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일명 ‘아재개그’다. 현병휴 부장은 테니스 선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으로, 최근에는 팀원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고 있다고 한다.
“업무에서는 환경 기준을 넘지 않는 데 진심이시고, 코트에서는 네트를 넘기는 데 누구보다 진심이신 분이죠. 그 영향인지 요즘은 부서원 네 명이 함께 테니스를 배우며 운동으로도 팀워크를 다지고 있습니다. 업무도 함께, 취미도 함께하는 것이 우리 부서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우리 막내 권소희 씨는 댄스가 취미인데요. 매주 동호회 활동을 할 만큼 춤을 향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회식 후 노래방에서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댄스 스위치’가 켜져 순식간에 무대가 공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안전모와 근무복에 가려졌던 끼와 매력이 폭발하는 순간! 모두가 이런 반전 매력이 있었냐며 큰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을 요청하자, 업무에 집중하다 바로 밝은 에너지를 뽐내며 사진을 찍어준 권소희 씨. 부서원 모두 흐뭇한 미소로 그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재주꾼은 박재영 씨입니다. 재테크와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많아 주식부터 경제 흐름까지 모르는 게 거의 없는데요. 어려운 경제 이야기도 ‘재영 씨 버전’으로 들으면 왠지 쉬워집니다. 유튜버보다 더 재밌고 은행원보다 더 친절한 금융 해설가! 한 번 듣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두가 전문가
환경관리부는 협력업체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업무가 많아 부서원들이 손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무단 방치된 폐기물 정리나 관리구역을 청소해야 하는 상황에는 누구 하나 주저하지 않고 같이 하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협업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고 한다. 팀의 목표를 우선시하는 이러한 태도 덕분에 힘든 일도 함께 극복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단합된 팀워크를 매번 실감하고 있다.
환경관리부에는 ‘평범한 하루’가 없다. 발전소는 24시간 돌아가는 만큼 환경관리에도 퇴근 버튼이 없는 것. 1~8호기 굴뚝 배출가스부터 발전소 전역의 오·폐수, 폐기물 관리, 연소 후 재처리 과정까지 곳곳을 꼼꼼히 살피며 이상 징후를 확인해야 하고, 여기에 갑작스러운 환경 민원이나 관계기관 점검까지 더해지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발전소 곳곳을 가장 많이 누비는 사람들이 바로 환경관리부다.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발전소 생활 속에서도 웃으며 일할 수 있는 건 모두가 함께이기 때문이다. 관계기관 점검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역할을 나누고 서로를 믿으며 대응한다.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고 함께 일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올해 봄 개최한 ‘아나바다 장터’도 좋은 기억이다.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함께 실천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평소 구성원들끼리 돈독하게 지내는 만큼 업무에서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기도 한다. 환경 분야는 정답이 하나가 아닌 경우가 많아 법령 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나 새로운 규제가 생기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한다. 혼자 고민하기보다 함께 토론하자는 것이 환경관리부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우리가 꿈꾸는 발전소는 환경과 공존하는 발전소입니다.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환경보전이 조화를 이루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탄소 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위기 대응에도 적극 기여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더 깨끗한 발전소를 만들고 그 변화가 결국 더 나은 지구환경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모든 직원이 환경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환경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공동 목표입니다. 환경관리부는 앞으로도 ‘환경은 모두의 일’이라는 인식이 조직 전체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로서 앞장서겠습니다.”
“
환경관리부 부서원들이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
“수고했습니다!”
주말에도, 한밤중에도 발전소와 환경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우리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발전소가 무탈하게 돌아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하루가 사실은 여러분의 책임감 덕분이라는 것을 서로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
우리 부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오늘의 발전을 지키고, 내일의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들”
발전소에서 시작된 환경에 대한 책임은 지역사회로, 더 나아가 지구환경으로 이어집니다. 그 연결의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 그것이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