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하루드림 남부 탐구생활

신인천빛드림본부 송기인 본부장 ×
협력사 한전KPS, HPS 만남 시간

우린 깐부잖아

글. 이효정   사진. 이승헌

단어 ‘우리’는 친밀감, 일체감을 대신하지만 자칫하면 ‘우리끼리’라는 차별과 배제의 의미가 포함될 수도 있다.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경계해야 할 ‘우리끼리’가 아니라 내 편, 내 마음을 알아주는 ‘찐친’인 깐부가 되길 희망하는 신인천빛드림본부. 수장인 송기인 본부장은 협력사와의 관계를 단단히 하면서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진행한 협력사와 함께한 만남의 자리를 소개한다.

소통을 위한 창구 신인천깐부

송기인 본부장

모두 반갑습니다. 오랜 시간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영월빛드림본부장을 거쳐 인천으로 온 지 햇수로 삼 년째가 되었네요. 과거 발전분야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으며 우리 회사가 RPS 의무사업자가 된 이후부터는 신재생분야에서 근무했습니다.

HPS 윤성환 팀장

안녕하세요. 신인천빛드림본부 협력사 한국플랜트서비스(HPS) 기술공무팀 윤성환 팀장입니다. 저희 회사는 발전설비의 경상, O/H 및 시운전정비 공사를 수행하는데 기술공무팀에서는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전KPS
유율리 대리

저는 한전KPS 총무부에서 일하는 유율리 대리입니다. 입사한 지 16년 차이며 현재 2년째 구매계약 관련한 사무직군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협력사와 함께하는 ‘신인천깐부’를 운영하고 있으신데 어떤 모임인가요?

송기인 본부장

신인천깐부는 협력사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창구 중 하나입니다. 우리 회사는 공공기관 최초로 현장근로자의 안전인권을 강화하기 위한 안전근로협의체를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식 석상에서 거론되기 미약한 현장의 일도 발생하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미처 다루지 못한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 합동 청렴협의체인 신인천깐부를 2022년에 만들었습니다. 한울타리에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소통하고 돕는 깐부가 한국남부발전과 협력사와의 관계를 대변하는 단어라고 생각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전KPS, HPS 그리고 우리 본부 직원들이 모여 청렴과 관련해 논의하고 논의된 내용을 수행하고 있어요.

사회자

그동안 신인천깐부는 어떤 활동을 해왔나요?

HPS 윤성환 팀장

얼마 전까지 본관의 중앙 출입문으로 협력사 직원은 출입할 수가 없었어요. 건물 측면으로 출입했는데 이동 거리가 멀어서 불편했습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신인천깐부를 통해 제안했는데 바로 조치가 취해져 협력 직원에게 출입카드가 배포되었죠. 이렇게 빠르게 수용될지는 몰랐어요(웃음). 이 외에도 직장생활 밀착형 의견들이 수용되고 있어요.

송기인 본부장

발전소는 보안시설이기에 편하게 출입하기 어렵죠. 그러다 보니 제한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 회사 차원에서도 신원 조회 등으로 절차가 복잡해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신인천깐부를 통해 해당 의견이 올라와 검토해 적용 가능한 부분을 변경했습니다. 얼마 전 청렴 콘텐츠 공모전 요청 안건이 올라와 채택되어 전 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청렴 표어, 포스터, 동영상, 쇼츠(Short)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응모되었고, 선정된 작품들은 얼마 전 진행한 ‘빙수데이’를 통해 전시했습니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한전KPS
유율리 대리

깐부라는 말처럼 친구에게 하듯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말할지 말지 망설였던 부분을 얘기하면 허물없이 받아주고 빠르게 수용이 되고 있어요. 관련 사항의 진행이 어렵다면 왜 그런지에 대해서 답변을 주니 협력사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신인천빛드림본부의 신뢰도가 점점 더 쌓이고 있습니다.

송기인 본부장

이번 청렴 콘텐츠 공모전도 유율리 대리의 제안으로 진행되었죠. 대상작에 유율리 대리의 포스터가 차지했어요. 갑질을 하면 커다란 가위로 손을 자를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포스터였습니다.

사회자

내용이 궁금한데요.

한전KPS
유율리 대리

갑질은 갑과 을, 선후배 사이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어디에서나 존재할 수도 있고요. 그런 모든 것을 청렴가위로 잘라 버리자는 내용으로 구성했어요. 대상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많이 놀랐죠. 제가 제안해서 된 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고요(웃음).

송기인 본부장

다른 사람들은 단순히 표어만 내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 작품은 신경을 많이 쓴 디자인으로 기억합니다. 심사는 여러 심사위원이 진행하기에 절대 공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웃음).

다양한 형태의 소통 창고 마련

한전KPS
유율리 대리

신인천깐부를 통해 저희가 원하는 것들이 하나하나씩 이뤄져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이 모임이 계속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송기인 본부장

당연히 이 모임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올해 신인천빛드림본부는 ‘변화와 혁신을 생활화하자’라는 운영방침을 세웠습니다. 그 일환으로 내부적으로 ‘X2Z’라는 소통 공감 토론회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수용해 해결하려고 합니다.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움직일 겁니다. 반드시 안전 관련 부문은 우선 처리되어야 합니다. 청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청렴, 안전은 소통이 밑바탕이 되어야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실제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애로사항들을 수정해 나갈 겁니다.

HPS 윤성환 팀장

한국남부발전이 주관하는 소통위원회가 연 2회 열리고 있어요. 현장의 애로·불편 사항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지난번 소통위원회에서 파워블록 안에 도로가 불편하다고 이야기했더니 바로 조치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사무실이 지어진 지 13년 정도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시설들이 낡아 보수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에어컨 시스템이 오래되어 말썽을 부렸는데 지난 6월 신인천빛드림본부 측에서 다 바꿔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려 본부장님께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한전KPS
유율리 대리

저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송기인 본부장님이 오신 이후 OH 기간에 구매 계약 건수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어요. 수치상으로 보면 하루 30여 건이었다고 하면 8~9번 정도로 줄었어요. 이런 부분에서 신인천빛드림본부가 더 청렴해졌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기술 제품 구매로 필요한 걸 말하면 많이 반영해 줍니다. 이런 변화는 결정권자의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하고 변화되고 있음을 몇 해 사이에 많이 느끼고 있어요.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려요.

송기인 본부장

두 분이 갑자기 칭찬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웃음). 모든 일은 사전에 계획하면서 진행하려고 노력해요. 어떤 과정이든 깨끗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야만 비용이 절감되고 재무 건전성도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보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협력사에서 피부로 느낀다고 하니 뿌듯하네요.

사회자

반대로 본부장님도 협력사에 고마운 점이 있을까요?

송기인 본부장

발전소는 365일 쉬지 않고 가동하기에 밤낮으로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휴일도 예외가 아니죠. 이런 부분은 협력사에 함께 해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이뤄내기 어렵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 함께 힘을 내주셔서 늘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 수급을 해야 하는 여름에 밤새 대기하고 작업하는 일에 불평불만 없이 협조해 주셔서 협력사들에 늘 감사함을 표하고 싶네요. 그 의미로 이번 말복에 수박 하나씩 돌리겠습니다(웃음).

HPS
윤성환 팀장,
한전KPS
유율리 대리
HPS 윤성환 팀장,
한전KPS 유율리 대리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수박 기다릴게요.

사회자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려요.

송기인 본부장

요즘 최고의 화두는 안전입니다. 저 역시 안전을 위해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현장을 오전과 오후에 둘러보고 있습니다. 현장의 기본은 안전 통로 확보와 정리정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니 작업이 진행되는 틈틈이 각자의 자리를 정리정돈해 주세요. 정리정돈하면 자연스럽게 안전 통로를 확보될 것입니다. 기본적인 상황이 지켜질 때 우리 모두는 더욱 안전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함께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HPS 윤성환 팀장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안전 문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회의도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며 생각과 행동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적응하고 보완해야 하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도 소통하면서 점점 더 보완되겠지요.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기인 본부장

본부장실의 문은 누구나 쉽게 들어오도록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이야기해 주세요. 처리할 수 있는 일이면 바로 처리하고, 그렇지 못한 일들은 제도를 바꾸는 등으로 단계별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한자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란 말이 있습니다. 나날이 새로워진다는 말인데요. ‘건강하고 행복하고 신나게’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일신우일신의 마음가짐으로 일하면 우리 회사의 1등은 신인천빛드림본부가 되겠지요. 이런 일은 우리 본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협력사들이 동참해야 가능합니다. 모두 함께 신나는 직장 생활을 위해 함께 협력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