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VOL.123
초코뮤직 김민찬 대표는 뮤지션 매칭 시스템 기반 플랫폼인 위뮤즈를 개발하고 지역 내에서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뮤지션과 관객을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공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는 초코뮤직, 그들이 만들어갈 신나는 무대를 기대하게 된다.
저희는 지역 예술인들의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 환경 구축이라는 사회적 미션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입니다. 지역에 있는 다양한 예술인들이 공연을 계속할 수 있고, 공연으로 수입이 생겨서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죠.
창업은 2020년 6월에 했고, 2021년 5월에 법인으로 전환을 했는데요. 음악을 좋아하는 구성원들이 모여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고 음악 시장 구조를 바꾸겠다는 비전을 실현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이름이 왜 초코뮤직이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힘들 때나 등산할 때 초콜릿 하나만 먹어도 에너지가 충전되고, 힘이 나잖아요. 음악하시는 분들한테 저희가 초콜릿 같은 존재가 되어서 에너지와 힘을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초코뮤직이라고 정했습니다.
저는 원래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고민을 하면서 창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지방의 공연 환경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뮤지션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을 하다가 팀 빌딩을 하고 사업화 단계로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공연을 하는 사업이 많다 보니까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하지 못해서 그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또 창업자금 확보도 어려웠고, 초기 단계이다 보니 매출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라서 지금도 자금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죠. 그래서 여러 기관의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덕분에 창업자금이나 창업 공간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지원 사업에서 제공하는 교육이나 연수 프로그램 등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데,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속적인 성장이 절박한 만큼 여러 기관의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뮤커톤 프로젝트’는 뮤직 해커톤 형식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희한테 신청을 하면 밴드를 만들어서 멘토링도 받고 연습도 하고 최종 라이브 공연도 하고 앨범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연제구청이랑 협약을 맺어서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온천천에서 거리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는 ‘청설모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또 남구 경성대 쪽에 바이널 언더 그라운드라는 공연장과 협약을 체결해서 인디 밴드 위주로 매달 공연을 같이 열고 있어요.
제가 스타트업을 하고 있지만, 사업하는 사람은 다 서울로 가야 된다는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음악 분야도 마찬가지예요. 음악하려면 홍대로 가야 된다는 고정 관념이 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음악 하려면 서울로 가야 하는 게 아니라, 서울에 있는 사람도 지방을 찾아오게 만들고 싶은 거죠. 지방의 뮤지션들은 공연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어려움이 있고, 시민들은 공연을 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움을 느끼는데요. 그런 상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사업을 하다 보니 코로나로 공연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2021년도에 저희가 부산에서 공연을 가장 많이 개최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희가 뮤지션들을 매칭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 창출이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저희가 외부 공연 진행을 맡아서 하기도 했고, CM송 제작이나 음악 관련된 일도 하고 있는데요. 그게 저희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보니까 여전히 한계가 있어요. 현재는 공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사업 아이템을 전환시켜서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초코뮤직을 통해 소통하는 뮤지션들이 어느새 한 천 명 정도에 이르고 있는데요. 뮤지션들이 더 활발하게 공연을 열고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펀딩 플랫폼입니다. 지역의 다양한 카페나 라이브 클럽들과 협약을 체결하면 예술인들이 그 장소를 골라서 공연을 할 수 있는데, 고객들이 펀딩을 하고 성공을 해야 공연을 열 수 있게 됩니다. 저희가 뮤지션과 관객을 직접 연결시켜줄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만드는 건데요. 이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공연 환경이 더 많이 바뀔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지금 저희가 준비 중인 펀딩 플랫폼 개발이 완료돼서 시장 출시를 하고 좋은 반응을 얻도록 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고객 반응에 대한 데이터 분석까지 이루어져야 할 것 같고요. 이런 비즈니스 모델들이 인정을 받아서 투자 유치도 받고,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저희가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전국으로, 또 해외로 진출해서 새로운 공연 환경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