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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에너지 흐름을 바꾸다

Write. 강초희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전쟁 발발의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가입 반대로, NATO는 제2차 세계대전 후 구소련 등 공산주의 진영과 대립하던 미국, 캐나다가 유럽 10개국 등과 함께 만든 집단방위기구입니다. 그런데 이 전쟁이 세계 에너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풍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재생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9.7%, 유럽에서 8.6% 치솟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썬이
러시아는 천연가스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2위인 국가입니다. 러시아에서 생산되고 있는 천연가스 대부분은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고요. 또 러시아는 석유도 생산하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석유 생산국입니다.

풍이
그렇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죠.

썬이
이번 전쟁의 이면에는 에너지 패권 경쟁이 숨어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은데요. 미국과 러시아의 ‘신냉전’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천연가스 생산량 1위 국가가 바로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러시아가 보복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일 경우, 유럽의 천연가스 시장을 미국이 차지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풍이
물론 유럽과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분리하려면 6년 동안 재생에너지 생산에 최소 1,700억 유로의 추가 지출이 필요하다고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가 분석했지만요.

썬이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을 극복할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풍이
아무래도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이죠. 독일 정부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 불안 사태를 겪으며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죠. 에너지 자립도 한 가지 방법인데요. 프랑스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에 신규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죠. 영국도 소형 원자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요.

썬이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풍이
우리나라는 97%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입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시장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와 25%로 유럽에 비해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에너지 부담이 아주 없진 않죠. 일단 유류세 인하 및 할당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함으로써 국내 경제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발전원 이용률을 증대해야 하죠.

썬이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으로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야겠군요. 어쩌면 이번 전쟁이 전 세계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결과를 가지고 올지도 모르겠네요.

풍이 & 썬이
맞습니다. 전 세계 에너지 흐름은 어디로 갈지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확실한 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없길 바란다는 점입니다. 조속히 전쟁이 끝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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