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ay. Jun Vol.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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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ay. Jun Vol.117

모든 산업의 이슈가 데이터와 디지털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남부발전도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선봉에 디지털정보보안처 지능정보TF 이은경 부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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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100년 기업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디지털정보보안처 지능정보TF 이은경 부장

Write. 한율 Photograph. 이승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산업의 이슈가 데이터와 디지털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남부발전도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선봉에 디지털정보보안처 지능정보TF 이은경 부장이 있다.

Q. 디지털정보보안처 지능정보TF는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가요?

지능정보TF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이라고 일컫는 ‘AB2C’, 즉 AI·빅데이터·블록체인·클라우드 등의 지능정보기술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반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를 활용하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주업무입니다. 또 공공데이터 및 데이터 기반의 행정을 비롯해 AI 국가로드맵 추진 등 디지털 국가 정책에 대한 대응도 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AI 등 데이터 활용으로 제공되는 시각화 및 AI 영상분석은 직관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여러 이해 관계자가 얽힌 복잡한 업무에 신뢰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을 적용, 데이터의 무결성과 보안을 확보하여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적용·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저와 함께하는 동료들을 지원하는 서포터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지능정보TF에서 수행하는 지능정보기술의 비즈니스 모델화에 대한 부서원들의 고민과 노력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라고 할까요? 사실, 지능정보TF가 하는 일은 모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입니다. 또 4차 산업혁명 기반 혁신기술은 기술적·제도적으로 아직 미흡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려면 기존 업무를 분석하고 혁신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녹록지 않은 일입니다. 때문에 저희는 많은 고민과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동료들의 노력이 형상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지능정보TF의 업무처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일에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지능정보TF에서 하는 일은 모두 새롭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무수한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하고, 도전하는 일에 두려움을 갖지 않고, 업무에서 경험한 시행착오를 자산으로 삼아 정진할 수 있다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함께 성취의 보람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풍력발전 분야 블록체인 기술 도입, 발전현장 신기술 접목, 공공기관 최초 회원사 분산신원증명 인증서비스 개시,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2년 연속 우수, 공공빅데이터 경진대회 장관상, 디지털정부혁신 아이디어 장관상 등 한국남부발전이 융복합(그린+디지털)뉴딜을 선도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간 데이터 활용·활성, 드론 혁신기술 서비스모델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고 모두 인상적이였지만 그중 하나라면 블록체인이 적용된 REC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을 뽑을 수 있겠습니다. REC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것도 최초지만 공공기관 중 최초로 분산신원증명 인증기술(DID·Decen tralized IDentify) ‘개인 기기에 신원 정보를 분산시켜 관리하는 전자신분증 개념’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종합관리시스템에 도입하였습니다. 여러 기관(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거래소)이 관계된 복잡한 거래 과정으로 발전사업자인 국민과 내부 업무 담당자들의 애로가 많았는데 블록체인 기반의 정보공유시스템이 만들어지며 많은 부분이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기술)을 ‘비트코인(블록체인 기술+화폐개념)’으로 생각하시는 내외부 관계자를 이해시켜야 했고 옆 부서와의 협업도 어려울 수 있는데 타 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협업은 계속 진행해가야 하겠으나 남부발전 시스템으로 발전공기업 6사 확산을 준비 중에 있고 향후 민간발전사로도 확산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최선을 다해 추진해온 실무 차장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물론, 블록체인 사업을 예로 들었으나 지금도 새로운 도전에 매진하고 있는 모든 부서 동료들께도 같은 마음입니다.


Q. 현재 우리 회사는 디지털정보관리 분야에서 얼마만큼 왔다고 생각하시나요?

디지털 분야에서 우리 회사는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입사했을 당시 디지털정보관리 분야가 그 어떤 공공기관보다 월등한 상태라 놀랐습니다. 이와 관련된 투자도 상당했고요. 현재 한국남부발전은 ICT직군 뿐만 아니라 업무 전반에서 디지털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고 현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본기는 이미 갖춰져 있는 상황이며, 그 어떤 기업보다 디지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분야에서 우리 회사는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한국남부발전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디지털 분야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의사결정 방식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AI와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상황별 맞춤·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에 대한 수집·정제·가공·분석·서비스화 과정이 필요한데 이 중에 재료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가공하는데 70~80%의 시간과 비용이 소비됩니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시스템의 개발 목적과 내용에 따라 데이터가 관리되어 왔기에 데이터에 대한 표준과 품질 관리가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표준을 세우고 품질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전사적 데이터거버넌스 수립이 필요합니다. 지능정보TF가 공공데이터의 표준과 품질 관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데이터 관리는 어느 한 부서가 담당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데이터 생산부터 폐기까지 데이터 라이프 사이클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현업 담당자들이 함께해야 할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사의 공감대 형성과 데이터에 대한 기본을 이해하고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도 데이터를 가장 잘 아는 사람도 현업 담당자입니다. 데이터 자산의 관리는 ICT 담당자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인 현업 담당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회사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힘들게만 느껴진다면 일하는 게 정말 싫을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해 서비스로 완성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을 때 ‘재미있다’는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서 동료들에게 “재미있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설렙니다.


Q.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부서원들과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사직노래방에 가고 싶어요. 부산 분들은 사직구장을 ‘사직노래방’으로 부르더군요. 사직구장에서 부산 분들처럼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부르고 “아주라”, “이대호 홈런”을 외치며 신나게 놀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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