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ay. Jun Vol.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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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ay. Jun Vol.117

정말 드물다. 기술, 경험, 팀워크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팀을 만나기란! 지난해 12월 신설된 복합계전팀을 이끌고 있는 장도웅 부장은 팀을 “기술·경험·팀워크를 두루 갖춘 인재들의 집합소”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제주에서 만난 13명의 전력 계통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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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경험・팀워크
삼박자를 고루 갖춘,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남제주발전본부 복합계전팀

Write. 박영화 Photograph. 정우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복합계전팀 최소 인원만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왼쪽부터) 장도웅 부장, 오재환 차장, 이용동 대리, 박민재 대리

정말 드물다. 기술, 경험, 팀워크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팀을 만나기란! 지난해 12월 신설된 복합계전팀을 이끌고 있는 장도웅 부장은 팀을 “기술·경험·팀워크를 두루 갖춘 인재들의 집합소”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제주에서 만난 13명의 전력 계통 어벤져스!

제주 전력 계통의 어벤져스

2020년 12월에 신설된 남제주발전본부 복합계전팀은 전기, 계측설비 그리고 제어시스템의 전반적인 유지 및 정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복합발전설비의 신경망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업무 특성상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기에 꼼꼼함과 정확성은 필수. 복합계전팀의 박민재 대리는 복합계전팀이 마치 마블 영화 <어벤져스> 같다고 표현했다.

“복합계전팀 내에서도 세 개의 파트가 있어요. 전기 파트는 가스터빈, 증기터빈, 배열회수보일러 전기설비의 유지 정비와 전력용 변압기 및 IPB 유지 정비 등 전기기기와 소내 배전설비를 담당하고, 제어 파트는 계측설비, 자동제어설비 및 부속설비에 대한 정비업무를 담당합니다. 이외에도 대기분석설비와 수질분석설비 등 환경 설비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힘든 업무를 거침없이 해내며 제주 전력 계통의 안정화를 이뤄내는 선배님들이 영화 속 영웅 같아요. 어벤져스처럼요.”

피·땀·눈물 그리고 준공

복합계전팀이 신설되기 이전에는 시운전 기전부로서 그 역할을 담당했다. 2020년 2월 말 최초 수전을 시작으로 5월 26일 가스터빈 최초 점화, 9월 8일 해수냉각수 계통 통수, 9월 28일 증기터빈 계통 연결, 11월 27일 240시간 신뢰도 운전을 완료한 뒤 11월 30일 160MW급(DO 기준) 발전설비 종합준공을 마쳤다. 문제없이 시운전을 시행할 수 있었던 건 현장에서 피·땀·눈물을 흘린 팀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용동 대리는 당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초 수전은 순탄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운전이 더디게 진행됐어요. 회사에서는 재택근무를 권장했지만 적기에 준공하려면 현장을 떠날 수 없었죠. 팀원 모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힘든 상황을 묵묵히 헤쳐 나갔습니다.”

오재환 차장도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가스터빈 최초 점화는 꼭 넘어야 할 큰 과정이었기에 남부발전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주 기기공급사까지 모두의 기대가 컸어요. 금요일 아침부터 월요일 밤까지 나흘 동안 팀원 모두 현장에 대기했죠. 그런데 설비를 점검하던 중 리셋 스위치가 아닌 터빈 트립 버튼을 잘못 누르는 실수가 발생해버렸어요. 다행히 기동 전이어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정말 아찔했죠. 이후 익숙함에서 오는 인적 실수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일하게 됐습니다.”

박상균 대리는 그날의 사건으로 큰 교훈을 얻게 되었다.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운전 요원들의 교육을 추진했어요. 사원을 대상으로 해외교육 이수자 및 타 현장에서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의 교육이 진행됐고, 점점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팀워크

인원은 모두 13명. 장도웅 부장을 비롯해 세 파트를 이끄는 차장과 직원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도웅 부장은 팀원들이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야 힘든 업무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완벽한 팀워크 비결로 대화를 꼽았다. “대화가 부족하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떤 고민이 있는지 알 수 없어요. 대화를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어야 좋은 팀워크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함께 극복하는 팀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외부 활동을 함께할 수는 없지만 잠깐이라도 소통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한균 대리는 열심히 일한 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쿠버다이빙, 올레길 걷기, 골프 등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정말 많아요. 제주에서 근무한다는 건 정말 축복 같아요.”

2019년부터 시작된 남제주복합발전소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복합계전팀. 올해 말 LNG 도입 후 또 한번의 시운전까지 완료하면 ‘제주 지역 최고 효율(52.9%)의 발전설비 탄생’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루게 된다.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복합계전팀은 그 어려운 걸 또 해낼 것이다. 고비마다 함께 극복할 동료가 있고, 그 동료를 믿기 때문에.

올해 말 LNG 도입 후 또 한번의 시운전까지 완료하면 ‘제주 지역 최고 효율(52.9%)의 발전설비 탄생’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루게 된다.

남제주발전본부 김창환 본부장 Talk Talk!


“배려가 담긴 말과 행동으로 좋은 향기와 색을 지닌 선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본부장님에게 남제주발전본부는 어떤 곳인가요?
2001년 남부발전 분사 당시, 처음 발령지가 바로 남제주발전본부였습니다. 처음 일한 곳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부장으로 승격하면서 제주는 제게 기회의 땅처럼 여겨졌어요. 현재 남제주발전본부에 있는 발전설비의 건설과 시운전 등 역사적인 순간도 함께해서 그런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제주를 떠나면서도 꼭 다시 남제주로 왔으면 하고 기도했는데, 2020년에 남제주로 다시 오게 되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남제주에서만 16년 근무했으니 정말 인연이 깊죠. 제가 태어난 곳은 충남 공주지만, 제주는 제2의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입니다.

최근 남제주발전본부의 주요 이슈는 무엇일까요?
제주도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및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 도시 조성을 목표로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정책을 추진 중인데요. 이처럼 탄소에 대한 도내외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 회사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주요 에너지 공급원을 전환하려는 노력과 탄소 신산업 분야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바로 남제주발전본부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으며,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탄소 시계를 만들어서 분석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지요. 제가 퇴직한 후에 누가 이 자리에 오더라도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Carbon Neutral Navigation’이라는 남제주발전본부만의 추진 전략도 세웠습니다. 실시간 바뀌는 상황을 분석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해 로드맵을 더욱 구체화해가겠습니다.

어떤 선배로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매년 경력이 쌓이고 후배들과 대화하면서 드는 생각이 ‘색깔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색을 지닌 사람인지, 또 어떤 향을 지닌 사람인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좋은 향기가 나지 않으면 결코 후배들에게 존중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좋아하는 색과 향기를 지니려면 배려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선후배, 동료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중요한 일을 함께해 나가기 어렵겠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특히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자신을 낮추고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했는데, 후배들이 어떻게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또한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는데요. 여담으로 신인천발전본부 북카페 ‘거기書’라는 작명을 제가 했습니다. 하하하. 남제주발전본부의 북카페는 ‘혼자옵書’로 이름을 붙이고 동료들이 책도 읽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미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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