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편집실 사진. 이승헌
한국남부발전 입사라는 큰 꿈을 이룬 8명의 신입사원. 뭐 하나 궁금하지 않은 게 없다. 그들의 궁금증을 모아 모아서 사회 선배이자 회사 선배인 민병희 본부장께 직접 물었다. 그들만의 문답 시간 속으로.
FROM. 신입사원 → TO. 민병희 본부장
FROM. 신입사원 ↓ TO. 민병희 본부장
가장 기뻤던 일은 초급간부시험 합격과 미국 프로젝트 계약 완료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발전 파업 직후 전 직원들 간 갈등이 심했을 때였죠.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좋아해서 종종 듣습니다. 젊은 시절에 김창남의 ‘선녀와 나무꾼’이란 노래도 자주 들었는데 선녀는 아내, 나무꾼은 저라는 우스갯소리도 많이 했었죠. 하하.
다시는 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이 하나 떠오르네요. 아내와 연애할 당시, 생일이라 서프라이즈로 아내의 차 보닛에 꽃과 촛불을 켠 케이크를 놓고 기다렸죠. 그런데 아내는 나오지 않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저를 보고 웃으며 지나갔습니다. 그때 정말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네요.
등산을 즐겨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지나가는 구름과 흘러가는 바람을 느끼는 걸 좋아해 자주 가죠. 여러분들도 본부 뒤쪽에 있는 철마산, 검봉산에 한 번 올라가 보세요. 좋은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을 거예요.
몇 가지가 있는데요.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미니멀 캠핑을 하면서 전국 일주를 하고 싶습니다. 또 은퇴 후 5년 이내에 국내 100대 명산을 등반하고, 아내와 둘이 해외에서 살아보는 게 버킷리스트입니다.
점심시간에 운동을 주로 합니다. 근무지 여건에 따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시간은 다르지만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주말에는 산행이나 산책을 하죠. 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혼자 있어도 밥은 꼬박꼬박 세끼를 다 챙깁니다. 요즘 영양제도 반드시 먹습니다.
먼저 다가가서 꾸준히 인사를 해보세요. 그럼 선배들은 더 빨리 얼굴을 기억할 거예요. 성격이 내성적이라면 단체 행사나 활동 시 자기 성향보다 15% 정도 힘을 내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세요. 저도 상당히 내성적인데 제 성향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니 사람들과 더 빨리 친해지더라고요.
마음 맞는 동료와 취미생활을 해보세요. 그리고 우리 근무지가 삼척이니 삼척의 다양한 지역 활동에 참여해 보세요. 물론, 삼척을 떠나 다른 근무지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가끔은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니 있거나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 것도 삶에 활력을 더해주는 일입니다.
사회 초년생 때는 새로운 업무, 해외 업무를 포함한 교육 참여, 어학공부 등을 꾸준히 시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입니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이 절 성장시켰죠.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다양한 체험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근무지를 전국으로 옮겨 다녔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회사 동호회 활동이나 취미생활을 많이 못 했던 게 아쉽네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후회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즐기길 권합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에 들은 말 중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선배의 조언이 생각나네요. “좋고 싫은 기색이 쉽게 얼굴에 나타나는데 고치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다”라는 말이었어요. 처음 들었을 때는 당황했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선배의 조언을 떠올리니 많은 도움이 되었죠.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선배상은 변화되는 지위 및 연차에 따라 자기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선배 즉, 상황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는 선배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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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Guetta(ft. sia)의 ‘Titanium’을 좋아합니다. You shoot me down, but I won’t fall I am titanium(넌 날 쏴서 쓰러뜨리려 하지만, 난 쓰러지지 않아 난 티타늄이야)란 가사가 어떤 어려움에서도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마치 제 마음 같아서 좋아합니다.
걸그룹 뉴진스의 ‘HYPE BOY’가 제 최애곡입니다.
가수 김동률의 ‘Replay’를 좋아해요.
축구 어떠세요? 체력을 기름과 동시에 11대 11로 하는 만큼 동료, 선배님들과 협동심 또한 기를 수 있기에 추천합니다.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테니스는 어떨까요?
요가입니다. 저도 이제 시작하려고 등록했어요. ㅎㅎ
처음 공사를 감독할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신입감독으로 계획부터 설계, 계약 등 여러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려웠지만 노력의 결과로 공사를 끝내고 준공해 뿌듯했습니다.
동기들과 덕구온천 갔을 때가 떠오르네요.
계측제어부에서 진행한 체육대회가 기억에 남는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