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Sep. Oct Vol.119
구독하기가구 브랜드 이케아.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성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케아의 성공 비결을 파악하려면 창업주 잉바르 캄프라드의 삶을 읽어야 한다.
가구 브랜드 이케아.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성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케아의 성공 비결을 파악하려면 창업주 잉바르 캄프라드의 삶을 읽어야 한다.
잉바르 캄프라드 안녕하세요. 이케아 창업주 잉바르 캄프라드입니다. 한국에서 저희 가구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 기자 이케아 창업주를 이 자리에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17세라는 나이에 이케아를 창업하다니 그 도전정신이 정말 부러워요.
잉바르 캄프라드 이것저것 팔기 좋아해서 시작한 잡화점이 이렇게 커져서 놀랐어요. 제가 가구에 집중한 건 1947년 부터였던 것 같네요. 자수성가해 스웨덴을 자랑하는 기업이 되었으니 뿌듯합니다.
남 기자 이케아가 성공하면서, 창업주님의 절약정신도 화제가 되었어요. 알고 계시나요?
잉바르 캄프라드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이동할 때는 저가항공사 이코노미석만 타고, 15년 탄 차를 “아직 쓸만한데 왜 바꾸냐”고 말하니 구두쇠라고도 하더군요.(웃음) 구두쇠라기보다는 허세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남 기자 창업주님의 철학이 조직문화로도 이어진 것 같아요.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출장 시에는 이코노미석과 저렴한 호텔을 이용, 종이 한 장당 양면 사용은 이미 유명합니다.
잉바르 캄프라드 그럼요. 잘 따라준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죠. 절약과 검소가 몸에 밴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해서, 저품질일 것이라는 오해는 없길 바랍니다. 저는 절약을 추구하되, 그 안에서 최고의 품질, 최상의 서비스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거든요.
남 기자 그럼요. 그 철학 덕분에 이케아 신화가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기업가에게는 상충되는 최상의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모두 만족시켰잖아요.
잉바르 캄프라드 좋은 재료로 비싼 가구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능성에서 우수한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것이었죠. 다수의 편에 서고 싶었어요.
남 기자 창업주님이 강조한 ‘이케아 정신’은 결국 많은 사람의 일상생활을 더 낫게 만들었네요. 전 세계 곳곳에서 이케아의 가구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으니까요. DIY 역시 이케아의 정신이라고 볼 수 있겠죠?
잉바르 캄프라드 네. 저희 매장에는 일부 조립해야 하는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고객이 쉽게 조립하도록 제품을 고안해 ‘직접 만드는 기쁨’을 주고 싶었어요. DIY 제품은 조립과정이 빠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죠. 저희의 전략과 맞아 떨어졌어요.
남 기자 특히 DIY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도 반응이 엄청났어요. 이케아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공작 본능’을 건들인 것 같더라고요. 그 밖에도 주목할 점은 채용 시 나이와 학력을 보지 않는 다는 건데요.
잉바르 캄프라드 맞아요. 일에 대한 의지, 이케아의 경영철학에 대한 공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경력이 끊긴 주부나, 은퇴하신 분도 상관없어요. 남녀 구분 없이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고요. 일하는 사람, 소비자 모두 이케아와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남 기자 이케아 앞 두글자 ‘IK’는 창업주님의 이름 영문 머리글자에서 비롯된 것이죠. 사명에 새긴 이니셜처럼, 이케아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창업주님의 이케아 철학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