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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떼창 가능 플레이리스트

전주만 들어도 가슴 뛰는 노래가 있다. 해당 가수의 팬은 아닐지라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게 되는 명곡 말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좋은 노래와 가수는 빛을 잃지 않는 법.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이들의 노래를 들어본다.

글 차예지(편집실)
  • god is GOD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그룹이 바로 god가 아닐까. 1999년 1월 13일 데뷔한 5인조 그룹 god는 현재까지도 함께 활동하며 당당히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전성기 동안 이들이 정규음반 7장으로 기록한 판매량은 무려 5,206,019장.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국민 가수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데뷔곡인 ‘어머님께’부터 대 히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화려한 히트 뒤에는 소속사의 지원이 끊겨 숙소에서 자급자족하며 버텼다는 일화도 있다. 참치캔과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데뷔를 준비했고, 데뷔 초만 하더라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새우깡을 물에 불려 죽처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god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데는 ‘고생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생존을 위해 노력한 일화들과,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화자의 시점을 담은 노래 ‘어머님께’의 덕이 있었다. 어려운 시절을 보낸 모두가 공감할 만한 소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데뷔 초 출연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god의 육아일기>(MBC)를 통해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화려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나 결점 없이 완벽한 모습보다는, 공감대를 가진 따뜻한 노래와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god를 국민 가수로 만든 비결이다.

    #Nowplaying #명곡파티 #전국민이아는팬송

    선한 영향력, 아이유

    노래, 연기, 예능까지 섭렵한 올라운더, 아이유는 만 15세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했다. 아이유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뛰어난 작곡 능력으로 실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솔로 아티스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노래는 물론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연기 또한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예능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발라드 장르의 호소력 짙은 노래 ‘미아’로 데뷔해 초반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실력과 표현력은 인정받았다. 이후 ‘Boo’, ‘마쉬멜로우’ 등 통통 튀는 매력을 살리는 곡으로 조금씩 인지도를 얻었다. 아이유는 당시 아이돌 그룹이 대부분이던 음악 시장에서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그러다 2010년 발매된 ‘좋은 날’이 메가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좋은 날’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너랑 나’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했고, 지금까지도 노래와 연기 모두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유는 또한 선한 영향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연예계 기부왕이라고 불릴만큼 사회 취약 계층은 물론 자연재해나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왔다. 그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50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국민 가수의 위치에서 이보다 큰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아이유. 현재는 나이를 불문하고 뮤지션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국민 가수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Nowplaying #국힙원탑 #3단고음

    늘 도전하는 가왕 조용필

    조용필은 기타리스트 겸 가수로 국민적 파급력을 자랑하며 활동했다. 그가 1975년 발표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당시 재일교포 고국 방문과 맞물리면서 인기가 시작됐다. 부산에서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해 곧 전국적으로 퍼졌다. 그리고 지금도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다.

    이후 ‘창밖의 여자’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1980년대에 이르러 ‘가왕(哥王)’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조용필의 인기는 당시로서 생소했던 ‘팬덤’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 공헌하기도 했다. 조용필을 따라다니는 열성팬들을 ‘오빠부대’라고 불렀는데, 이 신드롬적 인기는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오빠부대’라는 단어는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돼있다. 그만큼 조용필은 당시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조용필이 2013년 발표한 19집은 대한민국 음악계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앨범의 수록곡 ‘Hello’와 ‘Bounce’로 데뷔 45주년이라는 연차를 무색하게 만들 만큼 세련된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이는 조용필의 음악을 잘 모르는 청년 세대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조용필의 음악을 들으며 자란 중년 세대에게는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는 ‘멋진 오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필은 이 두 곡을 통해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세대를 통합시켰다는 평가를 들으며 국민 가수로서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2023년 발표한 ‘Feeling Of You’ 역시 김이나 작사가의 감성적인 가사와 시원한 사운드를 필두로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나이에 제약받지 않고 늘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그에게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음악성이나 특유의 창법이 조용필을 국민 가수로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무엇보다 그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대에 맞게 발전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Nowplaying #시대통합 #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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