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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걷기 클래스 백 살 건강도 한 걸음부터

직립보행을 하도록 태어난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걸었고 앞으로도 쭉 걸을 것이다.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과연 잘 걷고 있는 걸까?’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인 걷기를 잘해야 건강을 기약할 수 있다.
숲으로, 공원으로, 청명한 날씨가 자꾸 밖으로 나오라고 유혹하는 계절, 제대로 걷고 싶은 이들을 위한 꿀팁을 전수한다.

글 이현주(편집실) / 사진 김성재(싸우나스튜디오)
  • 귀하의 걸음걸이,
    안녕하신가요?

  • 돈 안 들이고 가장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 유산소 운동인 걷기는 심장과 폐 기능을 향상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이처럼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건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걸음 수는 대략 4,000~5,000보로 추정된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계속 앉아서 일하는 경우라면 걸음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현대인들은 틈날 때마다 걸으려고 노력한다. 숲이나 공원은 물론 야외라면 어디서든 걷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늘 걷는 걸음이지만 우리는 과연 ‘제대로’ 걷고 있을까? 그래서 오늘 찐클래스가 나섰다. 삼척빛드림본부 직원들과 잘 걷는 법을 배워보고자 삼척시에서 걷기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숙 강사를 초빙했다. 첫돌 무렵 걸음마를 시작한 이후 평생 걸어온 걸음, 과연 어떻게 걸어야 잘 걷는 것인지 궁금한 경영기획부 김동한 프로, 총무자재부 안성현·우영재·윤강혁 프로, 이렇게 네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오늘의 참가자들은 주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어 걷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운동복과 운동복 차림의 참가자들에게 이명숙 강사는 먼저 바르게 서는 방법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잘 걷기 위해선 먼저 바르게 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배는 집어넣으세요. 허리를 늘린다고 생각하고 쭉 펴세요. 자 그럼 이제 한 번 걸어 볼까요?”

  • 건강해지려면 보폭은
    넓고 속도는 빠르게

  • 무심코 걷던 걸음이건만 강사 앞에서 걷자니 갑자기 어색해진 참가자들. 이명숙 강사는 바르게 걷기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걸을 때는 먼저 뒤꿈치가 땅에 닿게 하고 발바닥, 앞꿈치 순으로 발을 뗀다. 발바닥이 땅에 밀착되게 걷는 것이 좋다는 건 많은 사람이 이론으로 알고 있지만 매사 그렇듯 실천은 쉽지 않다.

    “걸을 때 쿵쿵 소리가 난다는 건 제대로 걷고 있지 않다는 뜻이에요. 가볍게 팔을 흔들고 무게중심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걸으세요. 기분이 좋을 때는 방방 뛰며 걷는 것처럼이요. 보폭은 보통 내 키에서 100센티미터를 뺀 만큼 하시면 좋아요.”

    자세와 보폭을 알았다면 속도는 어떨까. 20초를 기준으로 건강을 위해 걷는다면 40보,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45보, 체력을 키우고 싶다면 50보를 걸어야 한다고. 이렇게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각자 20초당 몇 보를 걷는지 확인해 봤다. 대부분 45보 이내로 걷고 있어, 보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좀더 빨리 걷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를 기억하고 한 번 더 원을 그리며 각자 걸어봤다. 자세와 보폭, 속도까지, 걷는 데 기억할 게 많다 보니 엇박자가 속출한다. 한 참가자는 스텝이 꼬여 같은 쪽 팔과 다리가 함께 나가 모두들 폭소하게 만들기도.

  • ‘의식’하고 걸으면
    달라진다

  • 바르게 걷는 방법을 알고 나니 참가자들의 걸음걸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시작할 때와 걸음걸이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띌 정도.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이명숙 강사는 잘 걷기 위해서는 근력이 중요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도해 볼 동작은 ‘런지’. 앞뒤 다리를 기역자로 만들어 보폭을 크게 해 걷는 걸음이다. 해본 사람은 다 알지만, 다리가 후들후들떨리게 하는 힘든 동작.

    이때부터 참가자들은 웃음기는 사라지고, 이마와 등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런지로 허벅지와 엉덩이를 자극했다면 이제 종아리를 단련시킬 차례. 이명숙 강사는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며 참가자들에게 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 50회 2세트를 주문했다. 이 동작은 종아리 근력을 키우고 발목과 무릎을 강화할 수 있다니 누구나 평상시에 자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걷기로 시작한 수업은 하체와 코어의 근력을 키우기 위한 스쿼트, 플랭크 등 하드 트레이닝(?)으로 이어졌다. 땀을 뻘뻘 흘린 참가자들에게 이명숙 강사는 마지막으로 바르게 걷기 자세의 핵심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머리는 하늘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으로, 턱은 내리고 어깨 힘은 풀고 가슴은 끌어올리고 걸으세요. 하루 1만 보는 일본에서 만보계를 팔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7,000보 정도 매일 걸으세요. 그리고 잘 걷기 위해 근력 키우는 것 잊지 마세요. 내 몸은 포기하는 순간 무너진다는 것도요.”

    물론 짧은 시간의 수업을 듣기만 하는 것으론 달라질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걷는 것에도 ‘의식’이 중요하다는 것. 바르게 걷겠다고 의식하며 걷는 것과 무심히 터덜터덜 걷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지 않을까. 참가자들 모두 앞으로의 걸음은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체중이 늘어 고민이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기억해 체중 감량과 자세 교정에 활용하겠습니다. 덕분에 업무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무자재부
    우영제 프로
  • 걷는 것에 대해 그동안 신경 쓴 적이 없는데 오늘 수업을 통해 많은 걸 배웠습니다. 앞으로 는 바르게 걸으려고 의식하며 걷겠습니다.




    경영기획부
    김동한 프로
  • 차가 없어 많이 걸어 다니는 편입니다. 오늘 배운 걸 기억해 정자세로 걷고 자세도 교정하고 체중 감량에도 성공하고 싶습니다.




    총무자재부
    윤강혁 프로
  • 건강에 대해 신경 쓰고 나름대로 열심히 관리한다고 자부했는데 오늘 몰랐던 걸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는 더 잘 걷고 건강도 잘 챙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무자재부
    안성현 프로
걷기지도사에게 배우는 바르게 걷기 꿑팁
  • 1. 직립 자세를 유지한다

    - 복부에 힘을 주고, 가슴은 들어올린다.

    2.팔을 움직이며 걷는다

    - 팔은 앞으로 뻗는 게 아니라 뒤로 당기는 것이 핵심이다.

    3. 보폭을 조금씩 넓혀가며 걷는다(골반 회전)

    - 골반을 부드럽게 놓아준 상태에서 발을 좀더 앞으로 뻗어준다. 보폭을 한 뼘만 넓혀도 근력과 인지능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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