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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인생을 담는다. 막 피어나는 10대부터 성숙하게 익어가는 노년까지, 모든 인생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들을 추천한다.
지금 당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고등학생인 주인공 ‘라라 진’이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쓴, 부치지 못한 다섯 통의 편지가 주인들에게 전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넷플릭스 대표 하이틴 영화로 큰 호응을 얻었다. 주인공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으로, 한국식 소품이나 한국이 대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깨알 같은 장면들이 재미있다. 학창 시절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동명의 일본 영화가 원작으로, 주인공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했지만 먼저 시험에 붙은 남자친구와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먹고 사는 일에 염증을 느낀 주인공 ‘혜원’은 어느 날 고향으로 내려와 잠시 생활하게 된다.
고된 서울살이에 지친 스스로를 달래며 음식을 해 먹는 혜원의 모습이 편안한 영상미로 담겼다.
주인공과 같이 치열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20~30대에게 위로를 건네는 영화.
평범한 주부로 살던 ‘나미’는 죽음을 앞둔 ‘춘화’의 연락을 받게 되고,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지나온 시절의 행복했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40대가 된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에게도,
아직 중년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도 아련함과 따뜻함을 자아내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59세의 중년 남성 ‘오베’는 까칠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던 아내 ‘소냐’까지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가득 찬 그는 아내를 따라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귀찮은 이웃들이 자꾸만 찾아와
그의 계획은 자꾸 실패한다. 평생 이웃에게 다정한 적 없던 그이지만,
이웃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삶과 사람에 지쳤을 때 한 번쯤 보길 추천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