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 > 오늘 우리
“우리 부서의 일상을 영화로 만든다면… ‘모험’ 장르가 될 것 같습니다.”
방문자의 눈에 평온해 보이기만 하는 영월빛드림본부 계전부.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모험 영화와 어울린다는 것일까. 빙긋이 웃으며 계전부를 소개하는 송윤익 부장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영월빛드림본부 계전부는 계측제어부와 전기부가 통합된 부서로, 2010년 영월복합화력발전소 준공과 함께 탄생했다. 계전부는 그야말로 영월빛드림본부의 핵심 부서라 할 수 있다. GT제어·ST제어·전기·연료전지 등 5개 파트로 이루어져 발전소 가동에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으며, 파트별로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스터빈의 제어·유지·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GT제어 파트는 가상화 머신(Virtual Machine) 기술을 활용한 주제어 서버 운영 체계를 개발해 기존 시스템 대비 약 38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스팀터빈의 제어·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ST제어 파트는 IDPP(인공지능 디지털 발전소) 앱 개발 및 AI 활용 자동 운전시스템 개발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어 전기 파트는 발전기 등 전기 주설비를, 기기 파트는 자동전압조정기(AVR), 기동장치(SFC), UPS 등 보조 설비를 담당하는데, 기기 파트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R-ESS, 200kW급)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연료전지 파트는 고체산화물(SOFC) 형식의 30MW 연료전지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탄소 발전단지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 SOFC 배기가스를 활용한 탄소포집설비(CCU) 실증단지를 SK에코플랜트, 선보유니텍, 카본밸류와 협업·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새롭게 시도하는 핵심 사업이 많으니, 그야말로 계전부의 하루하루는 도전과 탐구의 연속이 아닐 수 없을 듯싶다. 그렇다면 이 ‘모험 영화’의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계전부에는 총 18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들을 이끌어가는 감독은 송윤익 부장. 계전부에는 어느 한 명도 조연이 없다. 각자 뚜렷한 재능을 지닌 개성파 주인공들인 것.
GT제어파트 김주남 차장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부서원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전파하며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권석준 프로는 올해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해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자기계발의 귀감을 보여주는 중. 공성호 프로는 GT제어 파트의 막내로, 올해 초 계전부에 배치되었음에도 놀라운 속도로 업무를 습득해 가고 있다.
ST제어파트는 정원석 차장, 배상후 프로, 노권기 프로, 정대홍 프로가 똘똘 뭉쳐 영월빛드림본부 제어 시스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배상후 프로와 정대홍 프로는 프로그래밍에 재능이 뛰어나 PMDC 경진대회에서부터 IDPP 앱 개발 추진까지 감시 편의성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전기 기기 파트는 최철우 차장, 조승희 과장, 박혜림 프로, 장우영 프로, 사용택 프로, 인턴 근무 이홍주 프로가 저마다의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최철우 차장은 전기 파트와 기기 파트 업무를 겸직하고 있음에도 묵묵히 과다한 업무량을 소화해 내는 미소 천사. 고참 조승희 과장과 해병대 출신 장우영 프로는 후배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해결사들이다.
계전부의 홍일점 박혜림 프로는 부서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잔다르크. 사용택 프로는 10여 년의 제어 분야 경력을 뒤로 하고 최근 전기 분야에 뛰어든 열정 넘치는 직원이다. 이홍주 프로는 계전부의 막내답지 않게(?) 예의가 매우 바르고 성실해 선배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연료전지와 태양광 설비를 관리하는 신재생 파트는 계전부 히어로들로 통한다. 홍광진 차장, 박종기 과장, 이범석 프로, 이진우 프로는 강원권 송전선 용량 부족 문제로 복합설비가 가동되지 않는 경영 위기 속에서도 발전소 내 30MW 연료전지와 1.2MW 태양광 설비를 안전적으로 운영하며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는 것.
영월빛드림본부에서 첫손에 꼽는 슬로건은 ‘최고로 안전한 무재해 전통 계승’이다.
누구보다 먼저 각종 설비들을 확인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감시한다. 그리고 캘리브레이션, 교정 작업을 거쳐 콘트롤밸브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해야 하기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고 야간작업을 하는 것 또한 계측제어부이기 때문이다.
계전부는 어느 부서보다 앞장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위험성평가를 꼼꼼히 실시·검토하고 작업 중 행여 위험성은 없는지 현장에 나가 세심히 살핀다. ‘전통 계승’의 대표 주자 또한 계전부라 할 수 있다. 영월빛드림본부는 무려 1936년에 준공된 영월화력발전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는 AI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적용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계전부는 AI를 활용한 자동운전 시스템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레일형 AI CCTV, 4족 보행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차세대 지능형 발전소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또한 석탄 화력발전에서 복합 신재생발전 저탄소 발전 체제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자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복합 신재생 분야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명품이 모여 명품 실적을 만든다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계전부의 분위기는 무겁고 엄숙하기보다 여유롭고 밝기만 하다.
출중한 인재들로 구성된 만큼 업무 내공과 더불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인 듯.
다양한 연령대와 직급을 뛰어넘는 소통을 위해 계전부 직원들은 ‘경청’을 생활화하고 있다.
누구에게든 거리낌 없이 다가가고 편히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직원 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업무는 유연하게 진행되고 어려운 문제가 닥쳐도 모두 힘을 합해 해결해낸다.
계전부는 2024년 품절분임조 지역대회에서
‘명품영월 분임조’로 최우수상을 받아 오는 8월 전국대회에 출전한다.
당연히 목표는 대통령상 수상. 그래서 계전부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물론 더 원대한 계획도 있다. 영월빛드림본부는 지난해 흑자 사업소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그 성과에 계전부가 핵심 역할을 했음에 의심의 여지가 있겠는가.
2024년에도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계전부는 더 열심히 달릴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계전부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명품’이라 할 수 있다. 명품 직원들이 모여 명품 실적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
88년의 역사와 전통을 뛰어넘어 AI를 활용한 차세대 지능형 발전소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가기 위해,
계전부의 모험과 도전은 계속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