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 찐 클래스
거울을 보면 어느날은 화사하고 어떤 날은 칙칙해 보인다.
옷의 색에 따라 달라지겠거니 하지만 알고 보면 나에게 맞는 색이 따로 있어서다.
퍼스널 컬러를 알면 조명을 받은 듯 날마다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얼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호 찐클래스. 영월빛드림본부 참가자 5명의 퍼스널 컬러를 확인해 보자.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란 각자 타고난 신체의 색이라는 뜻과, 개인의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요즘 널리 알려지고 유행하는 건 후자의 의미로, 각자 피부와 머리카락, 눈동자 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외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직하고,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듯.
멋과 개성이 중요한 요즘 자신에게 잘 맞는 색을 안다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옷을 살 때 괜스레 이 색 저 색 입어볼 필요도 없고, 여성이라면 색조 화장을 할 때 컬러 선택의 폭이 좁고 확실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얼굴이 늘 화사하게 보일 수 있다니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이번 찐클래스를 맡아 줄 강사는 원주에 위치한 퍼스널 컬러 진단 전문업체 오르컬러의 백유미 원장. 본인만의 컬러를 찾고자 이번 찐클래스에 참가한 이들은 영월빛드림본부 발전운영부의 박영립, 송치훈, 이상봉, 한승호, 한은비 프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급적 흰옷을 입고, 여성의 경우 화장하지 않은 민낯으로 참석해 달라는 백유미 원장의 요청을 대부분 지킨 참가자들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클래스의 시작을 기다렸다.
이날 영월빛드림본부 동강룸은 이색적인 도구들로 그야말로 컬러풀해졌다. 퍼스널 컬러 진단에 필요한 다양한 천과 도구, 화장품들이 화려하게 펼쳐진 것. 참가자들의 자리 앞에도 각자 거울이 하나씩 놓였다. 도구가 세팅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퍼스널 컬러 진단이 시작될 차례. 백유미 원장은 먼저 참가자들에게 퍼스널 컬러 진단을 들어봤거나 받아본 적이 있는지 질문한 뒤 퍼스널 컬러 전반에 대한 이론을 PPT로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모든 컬러는 색상, 명도, 채도로 이루어져 있고 그에 따라 사람마다 어울리는 컬러가 다르다. 퍼스널 컬러는 크게 웜톤과 쿨톤으로 구분되고 세부적으로 쿨톤은 여름과 겨울, 웜톤은 봄과 가을로 나뉜다. 다만, 뉴트럴이라고 해서 웜톤, 쿨톤과 같은 색의 온도감보다 명도 혹은 채도와 같은 요소가 더 중요한 사람도 있다고.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론 강의 뒤에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참가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피부, 눈동자 색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했고 이어 본인의 얼굴 빛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퍼스널 컬러 자가 진단 약식 키트를 대보고 얼굴이 밝게 보이는 쪽과 홍조가 두드러지거나 어두워지는 컬러로 구분했다. 이렇게 구분해 자신의 얼굴에 더 잘 어울리는 색을 찾아가는 것. 컬러 차트에 이어 다양한 색의 천으로 같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드레이핑 테스트가 이어졌다.
그간 찐클래스 참가자들이 모두 열정적이었지만, 이날 참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진지한 표정이다. 여러 색을 모은 천을 본인 얼굴에도 대보고, 동료가 봐주기도 하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을 찾아갔다. 다음 순서는 백유미 원장이 참가자 한 명 한 명에 따라 맞는 색을 찾아주는 차례.
테이블 앞으로 나온 참가자에게 백유미 원장은 진한 색부터 파스텔 색 계열까지 얼굴에 다양한 천을 넘겨가며 얼굴에 맞는 색을 찾아주었다. 다른 참가자들도 이제 색을 보는 눈이 뜨여 어떤 쪽이 어울리고 어떤 쪽이 어울리지 않는지 거의 맞출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진단은 옷을 입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컬러뿐 아니라 액세서리 컬러도 이뤄졌다. 금색, 은색천으로 각자에게 맞는 색을 찾을 수 있어 금이나 은 등 액세서리를 착용할 때 참고할 수 있다. 함께 앉아 있을 때 참가자들의 얼굴 빛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진단을 받고 나니 각자 어울리는 색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됐다.
한승호 프로는 밝고 연한 파스텔계열 색이 잘어울렸고 송치훈 프로는 저명도와 고명도를 합한 이른바 ‘모나미룩’이, 박영립 프로는 연한 색의 품위있고 단아한 색이, 이상봉 프로는 밝고 연한 색이 피부의 결과 선을 더욱 부드럽게 보여준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노란색 옷을 즐겨 입는다는 한은비 프로는 실제로도 노란색 계열이 잘 어울리며 가급적 연한 색일수록 좋다는 설명을 들었다. 여성 참가자들은 얼굴 톤에 맞는 화장품을 찾는 순서가 추가되었다.
모두 베스트 컬러를 찾은 뒤에는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참가자들 중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박영립 프로의 휴대폰에 참가자들의 베스트 컬러가 ‘저장’되었다. 최종적으로 백유미 원장이 오늘 참가자들의 퍼스널 컬러에 총평을 적은 리포트를 나눠 주는 것으로 이날의 클래스는 마무리되었다.
모르고 살아도 지장은 없지만,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안다는 건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하나 더 간직하게 되는 게 아닐까. 앞으로 참가자들은 옷을 입을 때, 화장을 할 때, 액세서리를 고를 때 자신을 더 빛나게 해주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립 프로
사실 일주일 전 퍼스널 컬러라는 걸 알았어요. 립스틱을 고르려고 딸에게 어울리는 걸 물었더니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아 보세요”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직접 받게 되었네요.
송치훈 프로
평소에 퍼스널 컬러에 관심이 있어서 유튜브로 찾아보기도 했었어요.
개인적으로 아는 것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상봉 프로
신선한 경험이었고, 앞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젊었을 때 해봤으면 좋았을 것을요.
한승호 프로
송치훈 프로님과 서울에 가서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아보려 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진단을 받아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한은비 프로
평소 생각했던 것과 다른 진단을 받았어요. 앞으로 옷이나 화장품을 고를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얼굴과 피부를 세심히 관찰한 뒤 연한 색부터 진한 색까지 다양한 색상의 옷을 대보고, 어떤 색이 홍조가 두드러지게 하는지, 얼굴색을 노랗게 보이게 하는지 확인해 어울리는 쪽을 찾는다.
유튜브나 온라인의 다양한 정보들이 많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칼 같이 정확하게 떨어지는 나만의 색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웜톤, 쿨톤 등 이론에 집착하기 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 범위를 찾는 데 의미를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