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Nov. Dec Vol.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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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있어 숙소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어비앤비. 그 성공 뒤에는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 브라이언 체스키가 있다. 그는 어떻게 세계 숙박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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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에어비앤비 창립자

브라이언 체스키

Write. 최선주  Illust. 슬기

여행에 있어 숙소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어비앤비. 그 성공 뒤에는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 브라이언 체스키가 있다. 그는 어떻게 세계 숙박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까?


남 기자   드디어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2021년 마지막 주인공으로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에요.

브라이언 체스키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깨끗한 에너지로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이끄는 한국남부발전과 우리 회사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역시 여행자들의 여행이 편안했으면 좋겠거든요.

남 기자   아하. 그러네요. 살아보는 여행을 모토로 삼은 에어비앤비의 경영 철학은 지금 생각해도 참 신선했던 거 같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브라이언 체스키   20대 때, 부족한 월세를 충당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어요. 마침 저희 지역에서 산업디자인 콘퍼런스가 열렸죠. 사람이 몰리면서 호텔 방이 부족한 것을 보고 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를 일부 빌려주는 걸 떠올렸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남 기자   방을 빌려주고, 아침 제공까지 한 걸로 유명했죠. 그 당시 이용객들은 호텔보다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한 것은 물론, 현지 문화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을 했더라고요.

브라이언 체스키   네. 거기서 저는 사업 아이템을 얻었습니다. 에어베드&브렉퍼스트(Airbed&Breakfast). 지금의 ‘에어비앤비’죠.

남 기자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은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나요?

브라이언 체스키   하하. 지구상 존재하는 기업 중 처음부터 순탄했던 곳이 있을까요? 저희도 물론 아니었습니다. ‘빈방 단기임대’라는 아이템만으로 투자자들을 모으기가 어렵더라고요. 디자이너였던 경험을 살려 ‘오바마 오’, ‘캡틴 맥케인’이라는 이름의 시리얼을 디자인해 팔기도 했습니다.

남 기자   시리얼을 디자인해 판 보람이 있었을까요?

브라이언 체스키   그럼요. 숙박 기업에서 시리얼을 파니 좀 특이했나보더라고요. 당시 처음으로 투자를 한 와이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 대표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바퀴벌레같이 끈질긴 사람들이어서 쉽게 망하지 않겠다”라고요. 하하. 여러분도 위기의 순간에도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그럼 분명 결과는 달라질 거예요.

남 기자   포기하지 않고 무엇이든 하려고 했던 ‘도전정신’이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코로나19로 멈추었던 여행길이 조금은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비앤비를 찾는 사람이 더욱 늘겠죠?

브라이언 체스키   많은 여행자가 원하는 건 코로나19로 보지 못했던 가족 또는 친구를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숙박 업계가 많은 타격이 있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저희는 올해 시가총액이 글로벌 호텔 체인들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도 큰 액수가 나왔어요. ‘가는’ 여행이 아닌 ‘사는’ 여행에 초점을 둔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집 같은 편안한 숙소에서 가족 또는 친구들과 즐거운 여행 만들어가기를 바랄게요.

남 기자   떠난 여행지에서 살아보는 것, 참 멋진 일 같습니다. 그 여행지만의 문화를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도 여행자들의 곁에서 편안한 여행을 완성시켜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100명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자기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 말할 만큼 사랑하는 무엇인가를 만드세요.”
- 브라이언 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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