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Nov. Dec Vol.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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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Nov. Dec Vol.120

작지만 강하다. 제주도 한림읍에 자리한 한림빛드림발전소에는 열정과 센스를 겸비한 ‘일잘러’들이 한데 모였다. 제주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따로 또 같이 함께하는 이들의 활동 무대를 찾았다. 곳곳에서 강소 발전소를 이끄는 힘과 경쟁력이 너끈히 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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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의 총체, 강소 발전소를 이끄는 힘

한림빛드림발전소 발전부&기전부

Write. 김주희 Photograph. 정우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작지만 강하다. 제주도 한림읍에 자리한 한림빛드림발전소에는 열정과 센스를 겸비한 ‘일잘러’들이 한데 모였다. 제주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따로 또 같이 함께하는 이들의 활동 무대를 찾았다. 곳곳에서 강소 발전소를 이끄는 힘과 경쟁력이 너끈히 감지되었다.

제주전력계통의 눈부신 존재감

한림빛드림발전소는 1997년 한림복합 105MW 준공 이후 24년간 제주전력계통에 안정적 전력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2019년 12월 주연료를 실내등유에서 LNG로 전환한 이후로 발전소 이용률이 10% 미만에서 53%까지 상승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정정구 소장은 연료비가 적고 기동 시간이 적은 한림복합의 특성과 구성원들의 열정이 빚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림빛드림발전소의 저력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난다. 제주전력계통의 광역 정전이 발생했을 때 최초로 가동하며 제주 지역 각 발전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자체기동발전기로 매우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다. 발전부 김영대 부장은 한림빛드림발전소를 이끄는 힘으로 두 부서의 협업을 손꼽는다.

“발전부와 기전부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365일 24시간 발전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죠. 발전부는 발전, 효율, 환경, 총무 파트가 각각 설비 운영, 친환경 정책과 활동, 발전소 내 업무 지원과 살림을 도맡고 있습니다. 기전부는 기계, 전기, 제어 파트가 서로 협업하며 설비의 유지·관리·보수 역할을 도맡습니다.”

다소 식상한 표현이지만, ‘톱니바퀴 같은’ 절묘한 합과 명확한 맞물림은 발전소가 더욱 힘차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동력으로 충실히 작용한다.

한림빛드림발전소 발전부&기전부 직원들

제주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누리고’

한림빛드림발전소는 한림공원, 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명소와 근접한 위치에 자리했다. 지역 주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주변을 오가는 만큼 소음과 환경 관리에 공을 들인다. 발전소를 가동할 때 외부 온도에 따라 백연 현상이 굴뚝에서 발생하는 날이면 민원이 빈번히 발생한다. 그때마다 민원인에게 상세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활동도 이어간다.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내륙과 동떨어진 지리적 환경 특성상 업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기전부 정번영 프로는 그렇기에 더욱 치밀하게 업무를 이어간다고 강조한다.

“긴급 자재 조달이 발생할 때는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내륙 지역보다 2~3일 더 소요되므로 자칫 지연될 수 있거든요. 자재조달 계획을 미리 세우고 정수 운용을 활용해 긴급 자재 조달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합니다. 또한 부서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자재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하고 있죠.”

그럼에도 섬이 간직한 천혜의 자연은 직원들이 누리는 아주 큰 혜택이다. 출퇴근 시간에 도로 주변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과 푸른 숲을 감상하고, 점심시간에 해변을 거닐며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자연을 지키는 동시에 누리는 행복한 일상은 직장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생명력 넘치는 발전소

한림빛드림발전소 입구를 지나면 작은 연못이 반긴다. 크고 작은 붕어들이 물속을 유영하는데, 이들에게 연못은 삶의 터전인 셈. 얼마 전 녹조현상으로 물이 혼탁해지자 소장과 전 직원, 협력사 직원들까지 의기투합해 바닥 청소를 감행했다. 붕어를 살리기 위해 큰 수조에 산소를 불어넣고 조를 편성해 붕어 옮기기 대작전에 나섰다. 깨끗해진 물에 붕어를 다시 놓아주었을 때는 보람이 밀려들었다고. 업무 외 발전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함께하며 유대감을 쌓은 경험들은 사무실과 현장에서 시너지로 발현된다. 두 부서원들은 작은 조직이 되레 장점으로 작용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두 부서가 같은 사무실 건너편에 자리하기에 더욱 가까운 느낌이에요. 간혹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죠. 작은 문제도 함께 확인하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의 실마리를 도출합니다. 전 직원이 신입부터 베테랑까지 고루 분포해 있어요. 경험과 연륜으로 앞장서는 선배, 열정적으로 뒤 따르는 후배가 어우러진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합니다.”

직원들의 ‘일당백’ 역량은 현장에서 발현된다. 호기당 1명이 전담하고 있기에, 담당자 공백 시 투입될 수 있도록 발전소의 모든 설비를 꿰뚫고 있다. 총체적인 관리 노하우와 폭넓은 설비 경험은 역량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어준다. 성장의 기회가 활짝 열려 있어서일까. 한림빛드림발전소는 타 사업소 직원들 사이에서도 ‘일하고 싶은 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과거 이용률이 적은 한림빛드림발전소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돌아간다. 조용했던 발전소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발전소로 거듭났다. 작지만 강한 발전소, 오늘도 한림빛드림발전소의 생명력은 현장 곳곳에서 유려하게 흐른다.

한림빛드림발전소 정정구 소장 Talk Talk!


“제주의 청정 자연을 지키며 신재생 에너지 시대를 선도합니다”

한림빛드림발전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한림빛드림발전소는 적은 용량으로 빠른 기동성을 발휘하며 제주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제주전력계통에 광역정전이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기동해 우선 공급 발전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요. 또한 복합발전뿐만 아니라 한경풍력, 성산풍력, 태양광, ESS 등 신재생에너지를 개발·운영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합니다. 향후 30년이 경과되는 2027년에는 수명관리 계획에 따라 수소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를 구현하는 새로운 한림빛드림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시는지 궁금합니다.
주민수용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단순히 민원인의 보상이나 배상으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민원인의 니즈를 넘어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 관계를 이어가야 하지요. 요즘은 과거의 집단 민원과 달리 개인 민원이 주를 이룹니다. 개개인 맞춤형 민원을 해결하며 대응하고 있어요. 민원에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신뢰를 쌓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전담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민원 문화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풍력설비 운영에 따른 수익금을 지역에 환원하고 각종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중입니다.

리더로서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직원은 모두 74명인데,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리더의 참 역할은 직원들이 스스로 마음을 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입니다. 누구나 편안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집무실에 ‘자율 커피’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죠. 직원들이 방문하면 커피와 차를 직접 만들어주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눕니다. 직원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곧 발전소 운영의 방향을 잡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목표 및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한림빛드림발전소는 비록 용량이나 사업소 규모는 작지만 제주 지역의 전력계통에 기여하는 역할이 막중합니다. 세계적인 이슈인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풍력, 태양광사업 추진과 수소발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회사의 친환경 발전 사업을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또한 협력사와도 한 가족처럼 협업하는 상생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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