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빛드림본부 총무기획부 설정아 프로
우리는 아주 당연한 것을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가끔씩은 그 당연한 것들에 눈길을 주세요.
당신의 다정함에 반드시 보답할 거예요.
일상을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오는 버스, 물웅덩이에서 장화를 신고 장난을 치는 어린아이의 발놀림, 햇살이 느슨한 각도로 쏟아지는 시간에 즐기는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것들. 짧지만 강렬한 매력을 가지고 있죠.
이제 곧 여름입니다. 가로수는 어느새 녹음이 짙어졌으며, 바람이 불 때면 나뭇가지에서 푸릇한 풀 내음이 납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너른 들판에 앉아 한가로이 지평선을 바라보며 하늘 아래 유일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가끔은 도시 한복판을 당당하게 걷고 싶기도 합니다.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자신감 있게 내딛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어렸을 적 어색한 솜씨로 스케치북에 그렸던 ‘어른이 된 나’의 모습이 겹쳐지는 듯합니다.
지치고 피곤한 하루의 끝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요.
오늘 눈 맞추며 웃음을 나눴던 사람, 꽃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대화, 발 맞춰 정갈히 걷던 걸음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결국 가장 나를 편안하게 해주지 않나요?
그렇게 우리는 내일을 살아갈 다정한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