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래가게

깊이 들여다볼수록
매력 넘치는 부산으로!

Write. 한율 Video. 최의인 Photograph. 이승헌

먹을 것이 다양하고 놀거리가 풍부한 부산은 언제 방문해도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도시다. 해운대나 광안리의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건네는 여유, 자갈치시장과 국제거리 등으로 대표되는 유명 관광지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한다. 부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숨은 고수들이 운영하는 특색있고 개성 넘치는 가게들을 만나보는 것! 깊이 들여다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매력이 더욱 가득하다.

조명과 휴식이 어우러진다면
갤러리 조명상점 그리고 선물가게



Q. ‘갤러리 조명상점 그리고 선물가게’는 어떤 곳인가요?

‘조명상점’이라는 이름대로 조명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갤러리’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는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조명을 통해 마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공간 곳곳을 제가 직접 만들고 꾸몄어요. 조명 사업에 종사한 지 20년이 넘었는데요. 이 가게는 올 8월에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가게 한편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도 진열돼 있어요. 그래서 ‘선물가게’라는 단어도 상호명에 넣었습니다. 소품을 판매해 이윤을 얻겠다는 생각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Q. 우리 가게만의 특색이나 매력이 있다면요?

보통의 조명 가게와는 다르게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80평 정도 되는 공간에 40평 정도는 판매 제품을 많이 두지 않는 대신 소파나 의자 등을 두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덕분에 조명 하나하나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리고 나머지 40평 공간에는 다양한 조명을 많이 구비해 놓았습니다. 다른 어떤 곳보다 스탠드 제품을 많이 확보하고 있고, 다른 가게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자랑입니다. 요즘에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이나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짙어졌어요. 고객들의 서로 다른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바람이나 목표를 들려주세요.

갤러리 조명상점 그리고 선물가게는 총 3층 건물인데,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는 1층만 사용하고 있어요. 향후에는 2, 3층까지 오픈해 아름다운 조명과 맛있는 커피를 함께하며 휴식을 얻어갈 수 있는 조명카페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아름답고 특이한 조명을 모아 전시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제가 직접 만든 조명을 지금보다 더 다양하게 선보이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보통의 조명가게와는 다른 차별성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의 변화, 제품의 변화, 서비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여나갈 계획입니다.

갤러리 조명상점 그리고 선물가게란?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일반적인 조명 가게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갤러리 조명상점 그리고 선물가게는 20년 넘게 조명 사업에 종사해온 사장님의 감각과 조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곳이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 다양하고 유니크한 디자인 조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르골을 비롯한 아기자기한 소품도 판매하고 있어 공간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성 가득한 정갈한 밥상
해피 테이블



Q. 한식당을 운영하게 된 이유가 특이하다고 들었어요.

원래는 호텔 일식당에서 5년 정도 일식을 했어요. 그러다 좋은 기회가 생겨 일본으로 일식을 배우러 갔습니다. 우연히 일본의 한식당을 가게 됐는데, 일본인이 만든 한식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한식이 이렇게 고급스럽고 세련될 수 있구나’라고 깨달은 순간이었죠. 한식과의 만남이 저에게는 운명 같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10년 동안 일본에서 한식을 배우고 한식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깔끔하고 건강한 저만의 한식을 선보이고 싶어서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해 8월 해피 테이블을 열었습니다.

Q. 해피 테이블의 대표 메뉴를 소개해주세요.

한방흑보쌈, 주꾸미볶음, 새우튀김, 오징어무침 등이 올라간 ‘해피테이블 한상 세트’가 대표 메뉴예요. 손님들이 상을 받으면 “와~ 진짜 한상이네!“라고 감탄을 하십니다. 일본 춘장을 이용해 만든 ‘한방흑보쌈 정식’과 신선한 주꾸미를 맛있게 양념해 선보이는 ‘주꾸미 정식’도 사랑받는 메뉴예요. 메인 요리와 함께 곁들이는 반찬도 매일매일 다른 구성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해피 테이블은 정성스럽고 건강한 음식을 지향해요. 그래서 제철의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고 있고, 나트륨 사용도 최대한 줄이고 있어요. 덕분에 고객들로부터 ‘집에서 먹는 건강한 맛’이라는 칭찬을 많이 듣습니다. 카페 같은 실내 인테리어 분위기도 사랑을 받는 비결입니다.

Q. 앞으로의 바람이나 목표를 들려주세요.

요리사로 일할 때는 음식만 만들면 됐는데, 이제는 가게를 직접 운영하다 보니 홍보와 마케팅 등 경영까지 신경을 써야 해서 힘이 들긴 해요. 하지만 저희 가게를 방문했다가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끼시고 또 찾아와주시는 분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만드는 음식과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 대한 제 생각이나 철학을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얼마 전부터 ‘행복을 전하는 주인장’이라는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블로그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릴 생각입니다. 앞으로 ‘문현동 맛집’이 아니라 ‘부산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해피 테이블이란?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통해 테이블에서 행복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해피 테이블은 카페 같은 세련된 분위기에서 정성 가득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한식을 공부한 사장님만의 특별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밥, 국, 반찬, 디저트까지 매일매일 다르게 내놓고 계절에 따라 특별 메뉴도 선보인다.



행복을 전하는 꽃
누벨르 플레르



Q. 어떤 계기로 플로리스트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대학 졸업 후 일반 사무직으로 일을 했는데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나에게 맞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래서 플로리스트 양성과정을 배웠고, 화훼장식기능사라는 국가자격증도 취득했어요. 가게는 2020년 2월에 문을 열었어요. ‘누벨르’는 프랑스어로 ‘새소식’을, ‘플레르’는 ‘꽃’을 뜻해요. 누벨르 플레르에선 꽃과 식물을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 플로리스트 양성과정, 취미반, 창업반 등의 플라워 클래스도 운영해요.

Q. 누벨르 플레르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저희 가게를 찾는 고객들께서 ‘꽃이 오래가서 참 좋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저는 꽃 냉장고 사용을 지양하고 있어요. 온도 차이가 크면 꽃이 금방 시들거든요. 좀 번거롭긴 해도 실온에서 최대한 물을 자주 갈아주고 매일 신경 써주면서 꽃을 관리하고 있어요. 다른 꽃가게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유니크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저희 가게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가능한 한 고객들에게 특이한 꽃들을 많이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매주 3~4회씩 꽃시장에 가서 꽃을 구입해 오는데요. 저 또한 새롭고 아름다운 꽃들을 만나는 순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해요.

Q. 창업 후 지난 2년 여의 시간을 돌아본다면요?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요?

가게를 열고 코로나19가 시작돼 많이 힘들었어요. 가게가 동네 안쪽에 있다 보니 홍보하는 것도 힘들었죠.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부지런히 달려온 것 같아요. 덕분에 주변에서 저희 가게를 조금씩 알아봐 주시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단골 고객과 클래스 수강생도 많아졌어요. 제가 가르친 분들이 창업해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걸 보면 큰 보람도 느끼고요. 꽃은 저에게 ‘행복’이에요. 제가 꽃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누벨르 플레르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누벨르 플레르란?

누벨르 플레르는 꽃과 식물을 판매하고 플라워 클래스를 운영하는 플라워 스튜디오다. 유니크한 꽃과 풀 소재를 이용해 디자인한 꽃다발, 꽃바구니, 플라워 박스 등의 다양한 플라워 상품을 통해 플로리스트의 멋진 감각과 세심한 정성을 느낄 수 있다. 한 송이의 꽃도 정성스럽게 포장해주니 꽃 선물이 필요할 때 꼭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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