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하루드림 뚝딱! 공작시간

공사관리부 박상민 프로 × 박예은 프로
× 총무기획부 이준협 프로 × 김자경 프로

공사관리부 박상민 프로 × 박예은 프로
× 총무기획부 이준협 프로 × 김자경 프로

“어버이날, 흰 봉투 대신
가죽 지갑을 드리겠어요!”

가죽 용돈지갑 만들기

글. 정임경  사진. 이승헌

마음이 담긴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기 마련이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부모님 용돈을 흰 봉투가 아닌 가죽 지갑에 넣어 주겠다며 가죽 용돈지갑 만들기에 나선 안동빛드림본부의 4인방. 바느질이 재미있어서 손수 만든 지갑이 예뻐서 두 번 놀란 이들의 만들기 현장에 동행했다.

두 개의 바늘로 한 땀 한 땀 박음질해

가죽 용돈지갑 만들기에 나선 네 사람은 안동빛드림본부 공사관리부 박상민 프로와 박예은 프로 그리고 총무기획부 이준협 프로와 김자경 프로다. “잘 만들어서 어버이날 부모님 용돈 넣어드리려고요!”라고 말하는 이들의 마음이 참 예쁘다. 평소 가죽 공예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준협 프로는 오늘 경험을 마중물 삼아 가죽 공예의 첫인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취향에 따라 가죽을 선택한 뒤 만드는 방법에 귀 기울이는 네 사람. 어떤 일을 하던 고비를 만나게 된다지만 가죽 지갑을 만드는 데 있어 난관은 시작과 동시에 나타났다. 강사는 “가죽 지갑을 만드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실에 바늘 꿰기에요. 이 부분만 잘 넘기면 다음 과정부터는 같은 동작의 연속입니다”라며 어렵지 않음을 강조했다.

우려는 기우일 뿐. 가늘디가는 실에 바늘을 세 번 통과 시키는 일을 수월하게 마친 네 사람은 본격적으로 가죽을 덧대 바느질에 나섰다. 특이하게도 실 양쪽 끝에 각각의 바늘로 꿰어 바느질해야 했다. 한 마디로 두 개의 바늘로 박음질하는 것이다.

가죽을 덧대어 바느질하고 쪽가위로 실을 자르는 모습에 안동빛드림본부의 휴게 공간은 순식간에 가죽 공방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부모님께 드릴 지갑을 만드는 까닭에 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손길이다. “바느질하니까 군에서 오바로크 치던 게 생각나네!” 군대에서 직접 박음질해 이름표를 달았다는 이준협 프로의 말에 박상민 프로가 “저는 부직포로 되어 있어 뗐다 붙였다 했는데요?”라고 답해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김자경 프로는 바느질할 실을 다소 길게 잡은 탓에 한 땀씩 채우는 일이 꽤 오래 걸렸다. 조금 손에 익은 까닭에 차츰 속도를 높이는 동료들을 보며 내심 불안했던 걸까 “저 오늘 지갑 완성할 수 있겠죠?”라며 확인하는 모습이다.

바느질, 뜻밖의 즐거움

“어이쿠. 큰일 났다!” 이준협 프로의 다급한 목소리에 모두 시선을 보냈다. 아뿔싸. 실을 제거하려고 켰던 라이터 불에 지갑이 그슬린 것이다. 당황한 기색도 잠시 이준협 프로는 “이 불 자국이 수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네요. 하하. 그런데 왜 눈물이 나죠?”라며 난감한 듯 난감하지 않은 표정이다. 이를 지켜보던 박상민 프로가 “볼수록 호피 무늬 같은데 패턴을 만들면 어떨까요?”라며 아이디어를 냈고, 한참을 고민한 이준협 프로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과감하게 불 터치로 만들어진 패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준협 프로표 가죽 지갑이 되었다.

두 개의 바늘로 바느질한 지 한 시간쯤 지났을까. 간간이 바늘에 찔려 짧은 비명을 지르기도 했지만, 네 사람 모두 바느질하는 모습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분명 자리에 앉으며 “오늘 바느질이 처음이에요”라고 말했던 박상민 프로는 어디 가고 바느질 봇이 앉아 있었다. 가죽 구멍에 바늘을 넣고 빼는 모습에서 절도까지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박상민 프로 또한 “아무래도 저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것 같은데요?”라며 미소 지었다. “바느질이 생각보다 재미있는데요?”라며 이구동성 입을 모으는 네 사람. 그도 그럴 것이 바느질이 주는 몰입감은 의외로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참고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나긋한 음악 소리 또한 바느질이 주는 안정감을 더 증폭시켰다.

마무리 단계에 다다른 박예은 프로는 “기대한 것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요!”라는 말로 자신이 만든 지갑에 만족감을 표했다. 진한 갈색의 지갑은 가죽 특유의 묵직함까지 살아나 더 멋스럽다고 할까. 부모님께 선물하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만든 만큼 예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가죽 지갑들. 늘 감사한 부모님께 올해는 흰 봉투 대신 계좌이체 대신 직접 만든 지갑에 용돈을 두둑이 넣어 드리는 것은 어떨까? 단 두 시간의 몰입이면 충분하다.

HOW TO

가죽 용돈지갑

감사의 마음을 담은 용돈지갑 만들기!

01

카드 포켓 길이 4배가 되는 만큼의 실을 준비하고 실 양쪽에 바늘을 하나씩 끼운다.

TIP 바늘에 실을 꿰고 바늘 길이의 2배만큼 실을 빼준다. 뺀 실의 중간 부분에 바늘을 통과한다. 이 과정을 2~3번 한 후 실을 아래쪽으로 쓸어내릴 듯 당겨준다. 그럼 실이 바늘에서 빠지지 않는다.

02

카드 포켓의 바늘구멍과 본판의 바늘구멍을 맞춘 후 바늘이 양쪽에 달린 실을 각 첫 번째와 두 번째 바늘구멍에 통과시킨 후 바늘을 맞물리게 홈질한다.

TIP 처음과 마지막의 바늘땀은 항상 실을 두 번 감아야 튼튼하게 고정된다. 바느질을 마무리할 때는 매듭을 짓고 1~2mm 정도 남기고 자른 후 접착제로 붙이거나 라이터로 살짝 그슬려 준다.

03

여밈홀더도 본판에 고정해 바느질한다. 크기가 작으니 모든 바느질은 두 번 감아 고정한다.

04

본판을 접어 지폐 공간을 만든다. 위치를 잡을 때 집게로 고정해 주면 바느질하기가 편리하다.

05

지갑의 뚜껑 부분 역시 하단처럼 접어 바느질한다. 이때 시작 부분 바느질은 가죽 끝을 두 번 돌려 감아줘야 가죽이 튼튼하게 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