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pose

기획관리본부 관리처
노사협력실 여승호 프로

우리 서로
첫 시가 되어

Write. 강초희 Photograph. 이승헌, 홍보실 박윤후 프로 Hair&Make-up. 장송희

세월이 스며든 자리에 가만히 두 손을 올려봅니다.
함께 웃었던 시간이 온기로 남아 긴 여운을 줍니다.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언제였나요?
나는 당신이 곁에 있는 지금 이 순간입니다.

당신은 가장 아름다운 편지입니다. 그 편지 고이 접어 내 마음 한 편에 소중히 간직합니다. 때론 누가 쓴 편지냐에 따라 그 편지에서 풍기는 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당신의 편지에선 우직한 나무향이 납니다. 양팔로 다 껴안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우직한 나무 말이죠. 그래서 당신에게 기대앉아 쉴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혼자였으면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당신이 있어서, 당신과 함께여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당신의 손을 잡아봅니다.
당신 역시 익숙하게 내 손을 맞잡습니다. 나는 이런 순간이 좋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연스러운 순간. 우린 언제부터 이렇게 자연스러워졌을까요.

일상이 쌓여 인생이 되듯, 당신이 쌓여 내가 됩니다. 당신이 없는 일상이란 없고 당신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당신이 없는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지요. 당신에게도 내가 그런 존재였으면 합니다.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애틋한 사이가 되어 서로의 그림자에 발자국 하나 남길 수 있는 그런 존재 말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 또 다른 길이 펼쳐졌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합시다. 서로이기에, 서로여서, 서로이므로 믿어왔듯 그 마음 변치 않고 내일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무수한 어제를 보냈지만 아직 함께 보내야 할 무수한 내일이 있음을 기억합시다. 내 생의 첫 시 같은 당신을 만나 고맙습니다.

여승호 프로

“40여 년간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기념으로 좋은 추억 가지고 갑니다. 제가 7월 1일 자로 보직에서 물러나게 되는데요,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그동안 취득했던 업무 노하우들을 후배들에게 잘 가르쳐줘서 인재 양성에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조금 더 열정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기개발에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사와 더불어 성장하길 바랍니다.”

최용희 사모

“색다른 체험을 해서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뽐낼 수 있어 촬영이 더욱더 즐겁고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전문가 손길에 맡겨보니까 더 근사한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요. 이제 남편이 제2의 인생을 앞두고 있는데, 그간 정말 많이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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