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ay. Jun Vol.117
구독하기이승우 사장은 취임 후 5월 10일 강원도 삼척을 시작으로, 세종, 경남 하동, 제주, 인천, 강원 영월, 경북 안동, 부산에 이르기까지 일주일간 전국 각지에 위치한 발전소를 방문해 현장 현안을 직접 듣는 소통경영을 시행했다.
Photograph. ESG혁신처 홍보실 박윤후 대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승우 사장은 취임 후 5월 10일 강원도 삼척을 시작으로, 세종, 경남 하동, 제주, 인천, 강원 영월, 경북 안동, 부산에 이르기까지 일주일간 전국 각지에 위치한 발전소를 방문해 현장 현안을 직접 듣는 소통경영을 시행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최고의 발전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의 제9대 사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만, 남부발전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에너지 공기업이자 세계 최고의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飛上하는 웅대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꿀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이 자리를 허락해 주신만큼, 앞으로 기후환경 변화와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대응해 남부발전을 탄소중립 선언의 성공적 이행과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일류 발전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에너지공기업의 최고경영자라는 자리가 어떤 무게와 책임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발전은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10%를 책임지고 전국 8개 지역에 핵심발전소를 운영하는 기간 발전사로서 남부발전이 어떠한 비전과 전략을 갖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거대한 기후환경 변화와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함께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에 이어, 장기 저탄소발전전략을 수립해 우리 사회를 저탄소 경제사회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하나 쉬운 분야가 없습니다만, 특히 에너지부문은 탄소중립 선언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분야입니다. 우리 발전공기업이 앞장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저탄소 경제사회구조로의 전환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나서며 우리는 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발전사의 Cash Cow 역할을 했던 석탄발전의 비중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전회사의 신재생 의무공급비율을 10%에서 향후 25%까지 확대시키는 법안이 시행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개발과 투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익숙함을 버려야 새로운 혁신이 자리 잡을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맙시다. 지금 우리 남부발전이 당면한 도전은 기후환경 변화와 에너지 대전환이란 시대적 상황에서 반드시 겪어서 이겨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한국판 뉴딜과 ESG 경영 등 급격한 경영환경의 변화로 우리가 지고 가야 할 부담과 불편함은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부발전 직원 여러분들의 자질과 역량을 믿습니다.
앞으로 20년 30년 후 남부발전을 이끌어 나갈 미래의 청춘 남전 직원들이 지금 우리의 決斷과 慧眼에 감사와 존경을 표할 수 있도록 당장의 익숙함을 버리고 수고로움을 감내해 미래의 먹거리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갑시다.
저는 오늘 임직원 여러분의 밝고 환한 미소를 통해 남부발전의 희망찬 미래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과 함께라면 못할 게 없겠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각오로 여러분과 적극적 소통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 강력한 경영혁신으로 현재의 위기를 헤쳐 나가겠습니다.
또한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남부발전을 국민에게 신뢰받고 글로벌 최고의 에너지 기업으로 키워내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자세로 저는 남부발전의 제9대 사장으로서, 재임기간 추진할 4대 경영방침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전력사업의 탄력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습니다.
석탄발전 총량제와 계절관리제 등 탈석탄 정책에 대응해 석탄화력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의 획기적인 확대와 함께 국민참여형 모델을 접목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수소경제시대의 본격화에 대비해 산학연 협업과 민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다양한 수소융합사업과 스마트 시티 등 에너지 신산업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습니다.
또한, 해외사업의 운영 경험을 살려 아시아 등으로 해외사업을 다각화하고, 스마트발전소와 가상발전소 기술을 사업화하여 미래 디지털 전력시장을 선점하는 등 전력사업의 탄력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으로 경영효율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설비 노후화에 따른 투자비 증가와 이용률 하락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석탄화력을 대체할 LNG 전원을 전량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했으나, 향후 신규 LNG 발전소 부지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우선 기존 설비운영의 기준을 전력의 안정적 공급은 유지하되, 설비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운영기준을 적용하는 상태기반형 운영기준을 마련하는 등 효율성 중심의 슬기로운 에너지 생산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노후 발전설비의 질서 있는 퇴장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우리의 주력발전소인 하동화력의 폐지에 대비해 LNG 직도입과 전력계통 연계, 도심근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을 강구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 소통도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은, ESG 경영 실천으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의 가치가 체화된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공기업을 만들겠습니다.
환경과 안전 기준이 강화되고 상생협력과 경제 활성화등 포용성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리경영과 인권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저는 취임 후 빠른 시일 내에 중장기 ESG 경영전략을 수립·선포하고, 선진 ESG 경영을 실천하여 남부발전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한 공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목표를 선제적으로 이행하고, 협력사·지역사회까지 포함한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중소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기반을 강화해 포용적 경제성장 견인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핵심역량을 확보하여 남부발전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탄력 성장,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 ESG 경영 등은 일시적 각오와 다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러한 의지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킬 수 있는 혁신조직을 상설화하고 이를 실행할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CEO 직속의 혁신조직을 신설해 강도 높은 내부개혁을 추진하고, 조직과 인력의 운영이 자유로운 ‘프로젝트 지향형 에자일 조직’을 활성화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기술과 융복합 역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혁신적인 연구개발 및 교육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미래역량을 확보하는 일에 상생의 노사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또한, 일-가정의 양립, 원활한 소통과 협업은 기업경쟁력 확보에서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비롯, 회사 구성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가고 싶은 직장’, ‘함께 하고 싶은 직장 문화’가 정착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저는 지난 며칠 동안 취임을 준비하면서 여러분들이 유튜브에 올린 20돌을 맞은 청춘 남전 축하 영상을 보았습니다.
창립 20년간의 역사가 말해 주듯 지난 세월 남부발전은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도 언제나 올바른 길을 선택했고 대한민국 제일의 발전회사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년 후 사장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서겠다는 직원의 포부, 남부발전을 정의가 살아 숨쉬는 준법 발전소로 만들겠다는 다짐, 남매와 부부가 함께 근무할 수 있어서 좋다는 직원들, 정말 보기 좋고 한번쯤 근무해 보고 싶은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제가 남부발전이란 거인의 어깨를 빌려 좀 더 넓고 먼 곳을 바라보며 여러분을 이끌어 보고자 합니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도약이란 꿈을 함께 꾸고, 이 꿈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꿈은 실패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나는 것’이란 말처럼 정작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실패의 쓴잔이 아니라 희망이 사라졌다는 공허함일 것입니다.
저와 함께 남부발전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미래를 위해 虎視牛行의 마음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길 희망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는 남부발전, 20살 청춘 남전의 꿈을 우리 함께 이루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26일
한국남부발전(주) 사장 이 승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