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프로그램

게임

게임밖에
난 몰라

청소년기 우리의 친구였던 게임. 친구들과 방과 후 PC방을 그렇게 들락거렸다 한다. 그곳은 시간을 잡아먹는 곳이어서, 한 번 들어갔다 하면 엄마가 찾을 때까지 나올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성인이 되어서도 PC 앞에 앉기만 하면 밤이 새도록 게임을 했다. 그러니 배우자라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게임은 크게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으로 나뉜다. 비디오 게임은 1950년대 초에 틱택토, OXO 등으로 대중들에게 소개되었는데, 이때의 게임은 오락용이라기보다는 교육용, 연구용이었다. 이후 1972년 가정용 콘솔 게임기가 발매되었으며, 현재 가정용 콘솔 게임의 대표적인 회사는 MS의 엑스박스, 닌텐도의 스위치 그리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다. 왕자의 자리에는 닌텐도의 스위치가 앉았다. 1970년대 중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PC 게임이 등장하는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화려한 그래픽과 마우스 등을 이용한 조작을 장점으로 내세운 어드벤처 게임이 성장했다. 온라인 게임 종류는 크게 12가지로 나뉘며, 롤플레잉, 슈팅, 시뮬레이션, 액션, 어드벤처, 전략, 연애, 스포츠 등이다.

콘솔 게임 글로벌
TOP 5

게임 유튜버 구독자
TOP 3
(22.01 기준)

출처: 랭킹스튜디오(게임 유튜버 구독자 순위 TOP10 - YOUTUBE)

낚시

아버지 따라갔다가, 또는 친구 따라갔다가, 혹은 우연찮게 기회가 생겨서 아무 생각 없이 낚싯대를 잡았는데 그대로 운명이 되어버린 낚시. 누가 말려도 소용없을 정도로 낚시에 진심인데다가 소모품인 장비마저 고가이기에 결혼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배우자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 때문에 외로운 취미생활이 되어버리거나 옛 영광으로 추억하고 고이 접어두기 일쑤다. 낚시는 크게 장소에 따라 민물낚시, 바다낚시, 얼음낚시로 나눌 수 있으며, 방법에 따라서도 구분 지을 수 있다. 보통은 낚싯바늘에 지렁이나 새우 등의 미끼를 끼고 낚시를 하는 찌낚시, 인조미끼(루어)를 사용하는 루어낚시를 한다. 브래드 피트 주연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허공에 낚싯줄을 휘둘러 던지는 낚시를 플라이 낚시라고 한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배스낚시가 유행하는데, 배스가 탐식성과 호기심이 강해 낚시 초보도 비교적 쉽게 손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감상

‘음감’이라는
개미지옥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가장 흔한 대답, 바로 ‘음감(음악감상)’이다. 하지만 여기에 영혼까지 끌어모아 바친 이들이 있다. 수백만 원짜리 스피커를 척척 사고, 그런 수백만 원짜리 스피커가 가득 찬 수천만 원짜리 ‘음악감상용 공간(청음실)’을 만드는, 음감이라는 개미지옥에 빠진 사람들이다. 대체로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시작은 사소했어요.” 큰맘 먹고 사본 중고가 이어폰의 음질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스피커의 세계에 빠져든 것. 처음에는 이어폰이었으나 그것은 곧 헤드셋이 되고 이어서 스피커, 앰프 등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심지어 직접 부품을 분해하고 조립하며 나만의 사운드를 찾아가기도 하니 이토록 마니아스러운 취미일 수가 없다. 일본의 한 변호사는 1억 원짜리 스피커 음질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전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천만 원을 들여 집 앞에 전봇대를 세우기도 했다고. 이 정도다 보니 배우자가 절대로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취미에 상위 랭크될 만하다.

식물

제 반려식물
인데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집콕 생활이 계속되자, 이에 못 견뎌 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무언가를 키우기 시작하는데… 바로 식물이다. 하지만 그전부터 식물 하면 살고 식물 하면 죽는 이들이 있었다. 식집사(식물+집사)다. 왜 결혼하면 식집사를 그만둬야 하는지 의문일 터다. 이들은 끊임없이 영토를 확장한다. 처음에는 TV 선반장이나 베란다 한구석 등 손바닥만 한 공간이 전부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베란다는 텃밭이고 거실은 식물원이 따로 없다. 행잉 식물이라고 해서 걸어두는 식물까지 사놓은 탓에 집안을 돌아다니기 거추장스럽다. 그러니 배우자가 좋아할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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