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VOL.130
‘파트너’를 넘은 오랜 ‘벗’이 된
한전산업개발
한국남부발전 핵심 발전소인 하동빛드림본부. 수많은 협력사와 함께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하동빛드림본부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협력사가 있다. 이제는 단순한 파트너를 넘어 벗이 된 한전산업개발이다. 물심양면으로 하동빛드림본부를 도우며 함께 발전 산업을 이끌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한 권의 대서사시 같기도 하다.
안녕하십니까. 한전산업개발 하동사업처 최민현 처장입니다. 한전산업개발은 1990년 한전에서 출자하여 설립된 회사로, 2003년 민영화로 전환되었습니다. 올 4월 11일에 창립 32주년을 맞이했죠. 주요 사업으로는 화력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과 정비며,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처리 O&M, 에너지 저장장치, 인터넷 빌링, 철광석 수출, 정제회 판매 등 다양합니다. 주력 사업인 발전 분야의 경우, 전국 16개의 사업장 운영을 통해 발전 사업의 O&M 분야에서 한 축을 이루고 있고요. 오랜 기간 국가기간산업 발전과 역사를 함께해 오면서 쌓아온 노하우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발전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기술 역군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전산업개발 하동사업처는 1996년 7월에 개소했습니다. 하동화력발전소 1호기 석탄취급설비 시운전을 시작으로 현재는 하동빛드림본부 내 연료환경설비 즉, 석탄취급설비, 회처리 설비, 탈황설비 운전 및 석탄취급설비 정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죠. 근무 인력은 총 395명이며 교대근무 232명, 통산근무 16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호기 다 애착이 갑니다만, 그중에서 선택하자면 최초 시운전부터 참여했던 1호기입니다. 초창기 소수 인력으로 시운전 역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노력으로 안정 운전에 성공하자 어쩐지 그게 열정의 상징과도 같이 느껴지더군요. 그 시절 20대였던 직원들은 어느덧 50대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열정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한전산업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주력 설비인 보일러와 터빈을 제외한 부대설비(연료환경설비)의 운영을 맡다 보니, 한전산업개발이 발전소에서 차지하는 업무 영역이 가장 크고 분야도 다양합니다. 많은 인력과 설비를 다루고 있는 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특히 태풍 및 폭우 등의 자연재해에 상당히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발전설비 중 주력 설비뿐만 아니라 비주력 설비 어느 한 곳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발전 출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남부발전 핵심 발전소의 전문 인력이라는 자부심으로 사업처 전 직원 모두가 완벽한 업무 수행을 하기 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사장님께 인터뷰 자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 1월에 하동빛드림본부를 방문하셨을 때, 우리 회사에서 수임하고 있는 설비 중 하나인 회처리 설비 제어실에 방문하셨는데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제어실과 현장을 둘러보시고는 깨끗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을 약속하셨으며, 그 결과 제어실 세면대 전량 교체, 탈황 샤워실 리모델링, 석탄취급설비 현장 대기실 신축 등 많은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배려로 직원들의 사기가 더욱 높아졌으며, 앞으로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더욱더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공공성과 책임을 중시하는 공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출발해 민영화 후 소통과 배려를 더한 “新 화합 문화”가 근무문화입니다. 특히 ‘소통’을 강조하는데요. 내부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본사를 포함한 전국 16개 사업장 간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져 그 어떤 외부 변화에도 능동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는 한전산업개발이 국내 발전 O&M 업계 최대 인력(3천여 명)을 보유한 핵심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발전소는 대표적인 장치 산업으로 설비가 서로 연동되어 있어 담당하는 업체 간의 유기적인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는 자연재해와 같은 비상상황 시 대처 능력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죠. 하동빛드림본부는 공생협력협의체회의, 안전근로협의회, 안전경영위원회 등을 통해 협력사와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고, 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우리 사업처도 많은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협력과 상생의 문화는 우리 사업처의 안전한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또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어 실행될 때 국가기간산업에 일조한다는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힌남노 태풍 때는 하동빛드림본부장님을 비롯한 협력사 전체가 하나 되어 대비했으며, 비상 야간 대기를 하면서 발전사와 협력사 간 동료애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태풍은 자만하지 않고 긴장하며 준비할 것입니다.
하동빛드림본부는 ‘공생 협력 경영’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통제보다는 현장 지원을 통한 협력사 스스로 안전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습니다. 작업통제전문가 및 계획예방정비 안전전문가 자체 운영 지원, 작업허가 시스템(KOSMOS) 공유 등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2월부터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산업보건의 위촉 협약을 체결해 본부 내 협력사 직원들도 양질의 산업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회사는 안정적인 설비 운영과 무재해·무사고의 안전한 일터 구현을 위하여 향상된 운전·정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하동빛드림본부 운영 방향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 동참하여 하동빛드림본부와 협력사가 모두 하나 된 발전 문화 조성에 노력할 것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하여 산업계의 최대 과제는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년 3월 부임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이 ‘안전’ 이었고, 모든 가치의 최우선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Safety First For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면서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다!’라는 명확한 업무 수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문화 정착을 위하여 재해예방 Check Sheet 운영, One-Strike Out제 도입, 자체 개발한 안전소통 앱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안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다 보니 형식적인 교육에 그칠까봐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할 수 있게 감성적 자극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출근할 때의 건강한 모습으로 정문을 들어 왔듯이 퇴근할 때도 출근할 때의 모습으로 퇴근합시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문화 구축을 가족 연계형으로 진행하여 안전 마인드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안전 표어 및 안전 포스터를 제출하는 직원 자녀 전원에게 포상을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마음을 부모에게 전달하는 것이죠. 이처럼 안전에 더욱 힘쓰는 한전산업개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환경규제치가 날로 강화되다 보니 오래된 설비로 강화된 환경규제를 준수하기에는 발전사로서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에너지 변곡점에서 화력발전소에 종사하는 우리 직원들이 낙오하지 않고 새로운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정책을 실천하는 하동빛드림본부의 주요 사업에 한전산업개발 하동사업처가 동참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