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ul. Aug Vol.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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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Jul. Aug Vol.118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6월 전사적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는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우리 회사의 첫 번째 움직임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신설된 ESG혁신처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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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혁신처는 어떤 조직인가요?

Write. ESG혁신처 혁신정책부 최대권 차장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6월 전사적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는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우리 회사의 첫 번째 움직임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신설된 ESG혁신처에 대해 소개한다.

ESG, 기업활동에 으뜸가치가 되다

“친환경 제품을 쓰려 애쓰지♩ 그렇게 미래를 새로 쓰지♬ 이렇게 실천하지 ESG♪”

하나금융그룹의 TV광고에 삽입된 ‘애쓰지 송’의 일부분이다. ESG를 ‘애쓰지’로 치환한 가사는 ESG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도 ‘환경과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메시지를 쉽게, 국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대체 ESG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금융그룹에서 노래를 만들어 홍보할 만큼 우리 사회의 중요 키워드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헤쳐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단어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 개선의 의미를 담고 있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따로 떼어 놓으면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더해 친환경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 다만, 기업의 전통적 경영방식이 재무적 성과에 맞춰졌다면 앞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관점에서 이익을 추구해야만 지속가능기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제는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이해관계자들의 만족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이바지하는지 등을 고민하지 않고서는 기업 운영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는 사회공헌 성격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나, 공유가치 창출을 중시한 CSV(Creating Shared Value) 개념과 비슷하나 환경과 사람, 기업의 지속성장을 우선 생각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ESG는 그렇게 우리 삶에,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활동에 으뜸가치로 스며들었다.

남부발전, ESG 경영에 첫 발 내딛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국남부발전도 ESG 경영 실천의 행보를 내딛고 있다. 제9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승우 사장은 ‘국민 중심 ESG 경영’을 국민과의 4대 약속에 반영했다. 국민 신뢰를 얻어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공기업을 구축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ESG 경영에 초점을 맞춰 방향성 제시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체계도 확립했다. 이사회 산하에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기획관리본부장을 단장으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ESG 경영 의지를 조직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 사장 직속으로 ESG 경영을 총괄할 ESG혁신처도 재편했다.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중심의 경영활동을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사장 직할로 재편됨에 따라 남부발전은 의사결정 단계 축소와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ESG 경영 실천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ESG혁신처, ESG와 혁신의 이야기를 풀다

새로 문을 연 ESG혁신처는 ESG, 뉴딜(New deal), 일자리, 혁신, 조직문화 등 국정과제와 혁신업무를 총괄하는 혁신정책부와 중소기업 동반성장사업을 총괄하는 상생협력부, 대외소통을 담당하는 홍보실이 자리하게 됐다. 혁신과 동반성장, 그리고 유연한 대내·외 소통 기반을 갖췄다.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만큼 창사 이래 처음 생긴 조직에 대한 주변의 관심도 높다. 회사에 어떤 긍정의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에 찬 시선도, 한편으론 얼마나 많은 일거리로 힘들게 할지 우려하고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ESG 경영에 대한 내부 이해 부족은 우리 ESG혁신처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ESG혁신처는 ‘4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남부발전의 해결사를 자처할 계획이다. ‘4S’는 Speedy, Strong, Special, Story telling을 의미한다. 빠르게(Speedy) 현안을 해결하는 Troubleshooter가 되어 강력하고(Strong) 효과적인 대응으로 불합리한 제도나 시스템, 관행을 혁신하고, 좋은 파트너와 함께 탁월한(Special) 경영성과를 창출하며 유연한 사고로 혁신의 이야기(Story telling)를 풀어가자는 생각이 녹아있다.

남부발전, ESG로 기업가치를 높이다

환경과 사회를 배려한 투명한 경영은 기업가치 향상과 연계된다. 선한 브랜드 영향력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영 자원과 우군 확보에 도움이 된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단기적인 사회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외적으로 ESG 이행성과를 평가하려는 기관들도 진용을 갖추고 있다. 남부발전도 이러한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여 ESG를 업무 전반에 스며들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SG는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는 수단이다.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판단의 기준점”이 ESG라는 것이다. 둘째는 목표다. 첫 번째에 부합하는 “사업”이 그것이다. 이를 현업에 적용할 경우, 우선 의사결정 단계에서 ESG에 기여하는가 여부를 고민하고, 그 후에 해당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ESG를 올바르게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과거 경영트렌드가 ‘Good to Great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ESG는 ‘Survival을 위한 강요’라는 차이가 있다. 또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적극적으로 ESG 이슈를 선점하고 해결하는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다. 결국 ESG의 실천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노력이자, 미래 지속성장의 키(Key)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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