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PECIAL
Project 3030
Happy energy
Power UP 2019
독자참여
친절한 경제씨

주택청약저축
꼭 들어야 하는 이유

‘온 국민이 들어야 하는 통장’, ‘만능 통장’으로  생각되지만, 계속 납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바로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 얘기다.  당첨은 요원해 보이고,
적립한 돈을  따로 굴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저축이다.
하지만 영영 아파트 분양 생각이 없다면 모를까,  다른 예·적금에 우대금리 받고
연말정산과 정책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최대한 주택청약을 알차게 활용해보자. 

한겨레 경제팀 박수지 기자

청약통장, 새 아파트 분양 위한 유일한 티켓

청약통장, 요약하면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유일한 참가 티켓이다. 가입한 뒤 매달 최소 2만 원부터 최대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계좌에 부을 수 있다. 1500만 원 한도가 차기 전까지는 일시적으로 50만 원이 넘는 금액도 납입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국민, 기업, 농협, 신한, 하나, 대구, 부산, 경남은행 등 9개 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은행별로 청약통장 금리가 다르지는 않다. 7월 기준 계좌를 2년 이상 유지했을 때 약정이율은 연 1.8%다. 대신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다른 일반 예·적금 금리를 우대해주는 경우가 있으니, 주거래은행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들면 좋다. 

사회초년생들은 은행이나 주변에서 밑도 끝도 없이 “일단 청약통장에 가입하라”는 조언을 듣고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 ‘1순위’ 그 자체만 보면 빨리 가입할 필요는 없다. 서울에 있는 민영주택 84㎡ 기준으로 청약통장 가입한 지 1년이 넘었고, 2만 원 이상을 12회 이상 납부했으면서 예치금이 300만 원 이상이면 누구나 1순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아파트투유 자료를 보면, 주택청약통장 2313만 계좌 가운데 1201만 개가 1순위다. 가입자 절반쯤은 1순위에 들 정도로 1순위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결국 1순위 청약자 안에서 청약가점제로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경쟁해야 한다. 가점제 구성상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35점), 가입 기간(17점)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합산하는데, 만점은 84점이다. 갑자기 부양가족을 늘리기는 어렵지만,  일찍 가입만 한다면 ‘가입 기간’ 항목에서 한 발짝 앞설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가 5살 때부터 대신 청약통장을 만들어줄 필요는 없다. 가입 기간 점수를 따질 때 19살 이전의 가입 기간은  최장 2년만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17살에 가입하나 5살에 가입하나 가점은 같다는 얘기다.  내 청약가점이 궁금하다면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도 있다. 

가점제 구조에서 부양가족 가점이 가장 큰데, 당신이 집 마련을 목표로 한 30대 싱글이라면? 서울 아파트 당첨 언저리에도 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괜히 쉽게 꺼내 쓰지도 못할 목돈 만 만드는 거 아닌가, 해지하는 게 낫지 않을까 계산기를 두드려보게 될 거다. 하지만 영영 아파트를 분양받을 생각이 없다면 모를까,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섣불리 해지하지 않는 게 좋다. 행여 나중에 다시 분양받을 생각에 청약통장을 만든다면 이미 쌓아뒀을 가입 기간 가점마저 ‘리셋’되기 때문이다.

당첨 전 청약통장,
 무엇에 쓰나 

청약 당첨 전까지 청약통장의 가장 큰 쓸모는 연말정산 소득공제라고들 한다.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에 무주택 세대주라면 1년 최대 96만 원을 소득공제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납 입금액 240만 원의 40%인 96만 원 한도까지 공제를 적용하기에, 월 20만 원씩 맞춰 쌓아두면 소득공제를 최대치로 받을 수 있다. 

무주택 세대주라는 사실은 은행에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가서, 과세기간의 다음 연도 2월 말까지 무주택확인서를 제출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청약통장 가입일로부터 5년 안에 해지하거나, 기간과 관계 없이 국민주택 85㎡ 규모를 넘는 주택에 당첨되면 소득공제 받을 때 적용된 납입금의 6%를 추징당하게 된다. 소득공제까지 받았다면 단순 해지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주 택 청 약 통 장 ,
괜 히     쉽 게     꺼 내     쓰 지 도     못 할
     목 돈 만     만 드 는     거     아 닌 가 ,
  해 지 하 는     게     낫 지     않 을 까
     계 산 기 를     두 드 려 보 게
     될     거 다 .

소득공제 목적이 아니더라도 청약통장은 갖고 있는 게 낫다.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등 정책 상품으로 집을 마련할 때 청약통장과 연계된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에 12회차 이상 납입했다면 금리 0.1%포인트, 3년 이상에 36회차 이상인 경우엔 0.2%포인트를 깎아준다. 월 2만 원씩이라도 기간과 횟수만 맞춰둔다면, 20~30년짜리 장기 주택담 보대출을 받을 때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0.1~0.2%포인트라도 기간이 길어지고 아낀 이자를 합치면 월 2만 원씩 3년간 묶어둔 돈보다 훨씬 더 이득이다.

청약통장 유지하면서
 목돈 쓰려면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싶진 않지만, 통장 속 목돈은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청약통장은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럴 땐 청약통장 담보대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 7월 기준 청약 통장 담보대출 금리는 3~3.1% 수준인데, 대출 한도는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이비케이 IBK 기업은행은 잔고의 100%, 농협은 90%까지 가능하다. 나머지 은행은 95%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하나. 만 19~29살에 연 소득 3000만 원 이하 청년이라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으로 가입하면 좋다. 올해부터는 무주택 세대주뿐만 아니라 무주택이며 3년 내 세대주 예정자와 무주택 가구의 세대원까지 가입 범위를 넓혀놨다. 일반 청약통장과 기능은 같지만, 가입 기간 10년 동안 이자를 연 3.3% 준다. 이미 일반 통장으로 가입했더라도, 조건만 충족하면 청년 우대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민영주택 청약예치기준금약](거주지역/전용면적별) (단위 : 만원)
구분 서울
/부산
기타
광역시
기타
시군
비고
85㎡
이하
300 250 200 85㎡이하
민영주택
(민간건설중형
국민주택 포함)
청약가능
102㎡
이하
600 400 300 102㎡
이하
민영주택
(민간건설중형
국민주택 포함)
청약가능
135㎡
이하
1,000 700 400 135㎡ 이하
민영주택
(민간건설중형
국민주택 포함)
청약가능
모든
면적
1,500 1,000 500 모든
전용면적에
청약가능
출처-주택도시기금

우) 48400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금융로 40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TEL : 070-7713-8000
개인 정보 취급 및 이용 정책 Copyright BGF Retai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