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 을 사 람 과 걸 어 둘
장 소 를 생 각 하 며 이 것 저 것
향 을 맡 아 보 는 사 원 들 .
누 군 가 에 게 줄 선 물 이 라
생 각 하 니 사 뭇 진 지 한
표 정 에 설 렘 이 묻 어 난 다 .
오랜만에 가져보는 힐링 타임
석고 방향제 클래스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안동발전본부 6인의 가족들. 삼삼오오 모여 앉은 테이블 위로 예쁘게 말린 드라이 플라워와 레몬, 다우니, 로즈 페어리 등향이 담긴 병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기대에 찬 눈빛들이 오늘 수업을 진행할 강사님의 얼굴로 향한다.
“오늘은 드라이 플라워 석고 방향제와 차량용 클립을 직접 만들어 볼 거예요.”
“꽃이 너무 예뻐서 쓰기 아까워~”
“크게 만들어야지~”
학창시절 이후 오랜만에 공예를 해본다며 잔뜩 설레는 분위기다. 석고 방향제를 만들려면 석고 가루와 생수, 중화제 역할을 하는 올리브 리퀴드, 향료를 비율에 맞게 잘 섞어야 한다.
“방향제를 어디에 걸어둘지 생각하고 향을 고르면 좋아요. 향을 많이 넣기보다 재료의 비율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해요~”
받을 사람과 걸어둘 장소를 생각하며 이것저것 향을 맡아보는 사원들. 누군가에게 줄 선물이라 생각하니 사뭇 진지한 표정에 설렘이 묻어난다.
각양각색, 취향에 따라 만든 결과물
“이제 잘 섞은 액체를 원하는 몰드에 부어주세요~”
“로봇 몰드에 부으실래요?”
“아니~ 난 로봇 싫은데~”
짧은 시간이지만 제법 만들기에 익숙해졌는지 농담이 오간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타원형, 부엉이, 로봇, 스마일 등 다양한 모양의 틀이 석고 액체로 채워진다. 이제 액체가 다 굳기 전에 드라이 플라워를 틀 위에 올려줄 차례. 취향에 따라 고른 드라이 플라워를 정성스레 매만져 예쁜 모양을 만든다.
“풍성하게 올려야지”
“난 원 로즈야. 일편단심. 꽃 한 송이만 올릴 거예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늘 클래스의 분위기 메이커가 된 총무 기획부 정광민 대리의 한 마디에 즐거운 웃음꽃이 핀다.
추억은 향기를 남기고
이제 마지막 단계. 석고 방향제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붙이면 된다.
“내 마음 속에 저장~”
“선물할 거니까 좋은 메시지로 골라야지~”
드라이 플라워 석고 방향제는 깨지지 않는 한 벽에 걸어두고 오래 감상할 수 있다. 향이 사라져도 향수를 뿌려두면 방향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드디어 완성~! 만드는 내내 ‘누구한테 선물할까?’하는 설레는 마음과 정성이 담긴 작품이 완성되었다.
“새로운 적성을 찾은 것 같아!”
“다 만들고 나니 너무 뿌듯하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어느 날 마들렌 과자를 먹다가 어릴 적 고향에서 먹던 마들렌의 향기를 떠올렸고, 이는 그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집필로 이어졌다.
향기는 추억을 불러온다. 정성스레 만든 석고 방향제는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추억을 만들 것이다. 소소하지만 즐거웠던 이 시간이 석고 방향제의 향기로운 기억으로 남길 바라본다.
“ 항상 저를 잘 챙겨주는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이번 기회에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하려고요.(웃음).”
성은주
총무기획부 대리
“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어요. 육아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아 선물하겠습니다!”
이재원
발전부 대리
“ 오랜만에 이런 만들기를 해서 즐거웠어요. 차와 신발장에 걸어놓고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정광민
총무기획부 대리
“ 20살 막내아들 방에 걸어둘래요. 이제 성인이 되었다고 남자 냄새가 나는데 향긋해졌으면 좋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