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국내 발전공기업 중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북동부 지역인 미시건주에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선진시장으로의 첫 행보에 나선 남부발전의 발걸음에 관심이 주목된다.
글 편집실
미국 나일스 복합발전 사업 건설 추진
남부발전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뉴욕에서 미국 Niles(이하, 나일스) 복합발전 사업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체결했다. 나일스 복합발전사업은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건주 카스 Cass 카운티에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약 10억 5,000만 달러가 투자되어 2022년 3월 준공되어 약 35년간 운영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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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약 5억 달러 매출수익이 기대된다. 남부 발전은 본 사업에 최대 주주로 참여하여 50%를, 한국 기업인 대림에너지가 지분 30%로 참여하고, 현지 개발사인 Indeck이 20% 출자를 통해 약 4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나일스 특수목적법인의 사업 자체 수익성만을 통해 PF Project Financing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PF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비엔피 파리바 BNP Paribas , 크레딧 에그리꼴 Credit Agricole , 노무라 증권 Nomura Securities International 이 참여했다.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간사를 맡는다.
셰일 혁명으로 안정적인 미국전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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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00년대부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셰일에 매장된 가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셰일 가스 생산량의 급증으로 전통 석유 시장에서 강자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산유국이 되면서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로 변신했다. 2015년에는 석유 가격을 급격히 떨어뜨리며 ‘셰일 혁명’을 주도했다. 이른바, 셰일 혁명을 통해 미국은 연료공급에 경쟁력과 안정성을 갖추고, 전력거래도 안정되었다. 향후 남부발전은 나일스 복합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러한 점에서 투자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발전소 건설로 보일러, 변압기 등 국산 기자재를 수출해 사용하고,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잠재력 높은 선진시장으로의 교두 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성장가치도 크다. 남부발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혹시 모를 핵심 변수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PJM : 미국 북동부 13개주 6,5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북미 최대전력시장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친환경 명품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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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국내 화력발전 공기업 5곳 가운데 액화천연가스 LNG 발전 비중이 42.7%로 가장 크다. 현재 제주도에 건설 중인 남제주 LNG복합화력발전소는 제주도의 ‘Carbon Free Island’ 정책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남부발전의 액화천연가스 발전 비중 확대는 친환경 발전 방식을 확대하기로 한 정부의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과도 이어진다.
남부발전 신정식 사장은 이날 금융종결 서명식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초기 미국의 자금을 이용해 국내 발전소를 지었으나 오늘은 한국의 자본으로 미국에 최초로 대규모 복합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금이 조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향후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친환경 명품 발전소를 미국에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편, 남부발전의 최초 해외 투자사업인 칠레 켈라 517MW 복합발전소도 지난 2017년 준공 후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칠레에 건설 중인 태양광 38MW 사업도 올 연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요르단 52MW 풍력 사업도 내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계획 하고 있다. 미국 시장 첫 진출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해나갈 남부발전의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