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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에너지 이야기

킹스맨의 ‘반전매력’ 무기,
현실이 된다면?

<킹스맨:시크릿서비스>
학창시절, ‘과학의 날’ 행사에서 항상 등장하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우주여행.
이처럼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4차산업 기술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다.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은 현실에서 과연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우산총과 정장갑옷 등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킹스맨’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글.사진 염보연 뉴스투데이 기자

감독 : 매튜 본

개봉 : 2015년 02월 11일

장르 : 액션, 스릴러

출연 :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남몰래 세상을 구하려면 어떤 무기가 필요할까?”
“다른 사람의 기억을 마음대로, 원하는 부분만
지울 수 있을까?

영화 ‘킹스맨’은 세상의 뒷면에서 암약하는 전설적인 국제 비밀정보기구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만화가 마크 밀러의 2012년 작 ‘시크릿 서비스’가 원작이며, 2015년 첫번째 실사 영화의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후속작들이 연이어 제작됐다. 2020년에는 세 번째 후속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 시리즈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의 주인공 에그시는 직장을 가진 적 없이 변변찮은 인생을 살아가던 루저다. 사실 과거 그는 높은 IQ에 주니어 체조대회를 2년 연속 우승할 정도로 우수한 신체 능력을 겸비한 재능 있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어릴 적 친아버지가 사망하고, 트라우마가 남은 어머니와 조직폭력배 새아버지 틈에서 그 가능성이 꺾이고 말았다. 어느 날 위기에 빠진 에그시는 어릴 적 친아버지의 동료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돕겠다.”며 건넨 연락처로 전화를 건다. 그러자 킹스맨의 전설적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가 그 앞에 나타난다. 알고 보니 에그시의 친아버지가 킹스맨 소속이었고, 해리와 임무 중 사망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해리는 에그시의 탁월한 잠재력을 알아보고 마침 공석이 난 킹스맨 면접에 그를 참여시킨다.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된 에그시는 평범한 양복점에 감춰져 있던 킹스맨들의 첨단 장비에 둘러싸여 탄성을 지른다.

영화 속 킹스맨은 전설적인 국제 비밀정보기구로, 고전적인 영국의 이미지와 최신 하이테크 기술을 결합한 무기들을 선보여 전 세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킹스맨 요원들은 정장과 안경, 장우산 등 클래식한 영국신사의 매력을 뽐내면서도, 신기하고 강력한 첨단무기들로 악당을 물리친다.

그렇다면 세계를 구하는 비밀요원들의 ‘반전매력’ 무기들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까?


가볍고 튼튼,
미군의 ‘최신형 경량 방탄복 TEP

킹스맨은 비밀임무 수행 중에도 세련된 ‘영국신사’의 모습을 유지한다. 킹스맨의 고풍스럽고 날렵한 핏의 맞춤 정장은 사실 최신식 방탄 슈트다. 킹스맨의 ‘현대판 갑옷’ 은 보통 정장처럼 가볍고 얇은 천으로 만들어졌지만, 바로 뒤에서 쏘아지는 총탄도 막아내는 최첨단 방탄성능을 갖추고 있다.

역사 속에서 더 좋은 방호구 몸을 지키는 장비 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게 대비 튼튼함’이었다. 오늘날 최고의 기술이 담긴 방탄복은 미 육군이 2019년부터 사용한다고 밝힌 ‘최신형 경량 방탄복 TEP ’이다. TEP는 이전 방탄복 IOTV(14.06㎏)보다 26% 가벼워져 무게가 10.43㎏에 불과하다. 임무 환경에 따라 여러 부착물을 첨가하거나 떼어내어 필요에 알맞게 무게 조정이 가능하다.

TEP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은 미군의 적극적인 신소재개발 투자 덕분이다. 미세가공물, 금속해면체 등 방탄능력이 개선된 신소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나올 방탄복들의 성능 개선도 기대된다.


한국서도 만든 킹스맨의 인기무기 ‘우산총’

영화 초반부에 해리 하트의 평범한 장우산이 산탄총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우산총’은 뛰어난 방탄성능에, 강한 위력의 총탄을 퍼부으며, 투시 기능으로 캐노피 너머의 시야까지 확보하는 최첨단 기능들을 선보였다. 영화가 흥행한 후 전 세계 네티즌들이 ‘우산총’을 구현하고자 하는 시도를 펼쳤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의 유명 과학·공학 콘텐츠 유튜브 채널 ‘긱블’은 코일 건전자기 코일을 이용하여 고속의 자기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발사체 무기의 일종 원리를 이용하여 철, 니켈 등 강자성체를 발사할 수 있는 우산총을 제작했다. 우산 끝에 카메라 렌즈를 달고 손잡이에 모니터를 설치해 우산 너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2018년 부산 벡스코 ‘제1회 메이커랑 놀자’ 행사에 참가한 부산 용인고등학교 학생팀 ‘maKingsman’은 가스총 방식으로 우산총을 만들었다. 이 팀은 우산 손잡이에 빔프로젝터를 달아 우산 캐노피에 화상이 직접 비치게 만들어 보다 영화와 가까운 모습으로 구현했다.


괴로운 기억만 쏙?
뇌 속 단백질 효소 ‘CaMKII’

영화 ‘맨인블랙’처럼 ‘킹스맨’에도 타인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억 소거 장비’가 등장한다. 킹스맨의 손목시계에는 기억 소거 기능 침이 내장되어 있어, 임무 중 비밀을 지키는 데 사용된다. 실제 타인의 기억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이 가능할까?

2008년 미국 조지아대 뇌행동연구소의 조 치엔 연구팀은 ‘CaMKII’라 불리는 단백질 효소를 이용해 ‘기억 분자’의 활동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 공포 기억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자극을 가하면서 동시에 CaMKII의 분비를 자극하면, 자극을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다른 기억의 회상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어떤 기억을 회상하는 순간에 CaMKII를 일시적으로 과잉 분비시킬 경우, 회상의 대상이 된 기억뿐 아니라 지난 1시간 동안 기억의 형성도 가로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의 발전으로 영화 속에서만 가능했던 기술들이 현실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미래를 통제할 수 있을지 두려움을 심어주기도 한다. 일상적인 모습으로 제작될 수 있는 무기, 뇌를 조작하는 기술을 사용한 세뇌 가능성 등 윤리적인 이슈들은 계속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이는 ‘4차 산업’이 이끌어갈 미래가 아름다울 수 있도록, ‘안전’이라는 숙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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