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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높이고 리스크는 줄이는,
좋은 펀드 고르는 기준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평범한 직장인이 남는 시간 쪼개가며 직접 투자해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전업투자자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한 것도 아니고, 직장에 몸이 매여 있으니 시장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도 어렵다.
그래서 많은 개인투자자가 전문가에게 투자금을 맡기는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을 두는데, 대표적인 것이 펀드다.
과연 좋은 펀드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구채희 경제칼럼니스트

펀드란 개인투자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자금을 전문 펀드매니저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수익이 나면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주식보다 리스크가 낮고 분산투자 효과가 있어 초보자들이 선호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덜컥 가입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다.

최근 논란이 된 은행권 DLS, DLF 쇼크 사태 역시, 해외금리 파생결합상품 ‘펀드’가 포함돼 있다. 이 두 상품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 약 3,600명이 투자금 7,300억 원 가운데 절반을 날릴 처지라고 한다. 해당 상품을 판매한 금융권의 불완전판매 문제도 심각하지만, 얼마나 리스크가 큰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도 쓰라린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펀드가 매력적인 이유는 소액으로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 할 수 있어서다.

직접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이 낮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투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를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어 부담도 덜한 편이다. 펀드에서 수익을 내는 규칙은 딱 하나다. 펀드의 기준가(현재가치)가 저렴할 때 많이 사서 많은 좌수를 보유하는 것. 여기서 좌수란, 주식을 세는 1주, 2주 단위의 ‘주’와 같은 개념이다. 두 사람에게 투자금 1,000만 원이 있다고 가정할 때, 한 번에 1,000만 원어치 펀드를 사는 사람보다 200만 원씩 쪼개어 5번에 걸쳐 펀드를 구매하는 사람이 평균적으로 더 많은 좌수를 확보할 수 있다. 결국, 펀드란 쌀 때 많이 살수록 이기는 게임이다.

그렇다고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리스크 있는 투자상품은 모두 배제한 채, 안전한 예·적금으로만 자산을 불리기엔 한계가 있다. 펀드 투자, 피할 수 없다면 좋은 펀드를 고르는 안목을 키우는 게 먼저다.

1. 높은 수익률에 혹하지 말자.

현재 인기를 끄는 펀드는 이미 수익률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가 대부분이다. 무턱대고 가입했다가 꼭지에 물려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럴 땐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지 낮은지 상대적으로 비교해주는 ‘벤치마크’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시장이 벤치마크, 채권형 펀드는 채권시장 채권지수 이 벤치마크다. 펀드의 절대적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벤치마크보다 수익률이 좋은 펀드, 동시에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2. 내가 투자한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꼼꼼히 확인하자.

최근 문제가 된 DLS, DLF 쇼크 사태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큰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케이스다. 특히 파생상품 펀드의 경우 고위험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가입한 펀드가 투자 비중은 어떻게 나뉘는지, 최악의 경우 얼마의 손실을 보는지 등 세부적으로 어떻게 운용되는지 봐야 한다. 이 모든 것은 투자상품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펀드에는 평가등급이 존재하는데 호텔로 치면 1~5성급 호텔을 말한다. 등급은 태극마크 문양으로 표시되는데, 4~5등급으로 표시된 펀드를 고르는 게 비교적 안정적이다.

3. 수수료가 합리적인 ‘클래스S’
펀드에 주목하자.

펀드에 가입하면 운용 회사와 판매회사에게 수수료와 운용보수를 줘야 한다. 이 수수료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내 펀드의 투자수익률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비슷한 펀드라면 수수료가 저렴한 상품이 좋은 것이다. 같은 이름의 펀드라도 수수료를 떼는 구조는 천차만별이다. 보통 펀드상품을 접할 때 상품 이름 가장 마지막에 붙는 알파벳 영문을 ‘클래스’라고 표현하는데, 수수료와 운용보수를 어떻게 책정하는지에 따라 A부터 H까지 나뉜다. 이중 흔히 접하는 A, B, C, E, S 이 5가지 클래스만 알아도 무방하다.

A클래스는 선취 판매 수수료를 받는 대신 연간 운용보수가 낮은 펀드다. 만약 수수료가 1%라면, 내 수익률이 -1%부터 시작하는 펀드라고 보면 된다. B클래스는 후취 판매 수수료를 받는 대신, 연간 운용 보수가 높은 펀드다. C클래스는 선취/후취 판매 수수료가 없는 대신 펀드매니저에게 주는 연간 운용보수가 아주 높은 펀드다. 이 보수는 매일매일 펀드의 기준가격에서 연 0.2~2% 정도로 보수가 차감된다. E클래스는 온라인 전용 펀드를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직접 가입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저렴하다. 마지막으로 S클래스는 ‘펀드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펀드상품이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 유통단계가 빠진 만큼 수수료가 저렴해진다. 펀드 직거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5가지 클래스 가운데 가장 가성비가 높은 펀드는 S클래스다. 투자자가 직접 펀드상품을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 전문가 상담은 받기 어렵지만, 시중 2,000개 상당의 펀드를 한곳에 모아놓고 비교 가입할 수 있고, 홈페이지 내에서 카톡 문의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아끼고 싶은 투자자라면 고려할 만하다.

4. 초보자라면 인덱스펀드
ETF 부터 공략하자.

ETF는 코스피지수, 코스피200지수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해 수익률을 내는 펀드를 말한다. 일반 주식형펀드와 달리 수익률 등락이 크지 않고, 운용보수가 저렴하다. 목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고 그에 맞게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펀드는 90일 이내 중도 환매하면 이익금의 50~70% 상당을 떼어 가지만, ETF는 중도 환매에 따른 수수료가 없어 단기투자에도 부담 없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기 전 믿을 수 있는 운용사인지, 1주 단위 소액거래가 가능한지, 거래대금이 풍부한지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면 초보도 누구나 손쉽게 소액투자를 시도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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