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라는 노래처럼 차가운 손과 발이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자료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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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쳤다간
큰코다쳐요
“겨울만 되면 손발이 차가워요”라며 수족냉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 올라가 있고, 수면 양말과 장갑으로 손발을 따뜻하게 했음에도 장갑 밖으로 한기가 느껴진다.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가 느껴지는 상태를 바로 수족냉증이라 한다. 특히 겨울이면 수족냉증으로 출근후 업무를 해야 함에도 차가워진 손발 때문에 타이핑과 글씨 쓰는 것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수족냉증의 정확한 원인은 무엇일까. 사실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질수록 예민해진 교감신경이 말초혈관을 수축하고, 이때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혈액 공급이 줄어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손과 발부터 체온이 낮아져 냉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설명 한다. 이외에도 열을 만드는 근육이 적거나, 운동 부족으로 근육을 많이 쓰지 않는 사람들도 수족냉증을 겪기 쉽다.
또 남성보다 임신과 완경 등 호르몬 변화가 큰 여성에게더 많이 나타나며, 정서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고 예민한 사람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을 자주 겪는 사람 들도 수족냉증을 많이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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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놔두면
혈관성 치매로 이어진다
수족냉증은 보통 손과 발에서 냉기를 느끼지만, 때로는 무릎이 시리고 아랫배와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찬기를 느끼기도 한다. 특히, 우리 몸은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면역력이 30%나 낮아지기 때문에 수족냉증을 단순한 겨울철 질환으로 방치해선 안 된다. 수족냉증 방치는 동상과 뇌졸중, 치매, 암, 빈혈, 위장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수족냉증이 위험한 이유는 여러 다른 질병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족냉증은 단순히 손발이 차가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갑상선 저하증과 자가면역질환의 일부인 레이 노병, 버거씨병과 혈관성 치매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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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옷 하나로 체온을
유지 하기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액 순환을
위해 꽉 끼는 옷 보다는 편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체온 유지에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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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이렇게 예방하자
수족냉증 환자는 차가운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배와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손과 발 보온에만 집중하다 보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방법 위주로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생활습관 개선 및 스트레스 해소는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수족냉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중요한데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높여준다. 아울러, 운동을 통해 생긴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체열이 체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평상시에 근력 위주의 운동을 통해 대사량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먼저, 차가운 손과 발에 보온을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전신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다. 또 두꺼운 옷 하나로 체온을 유지하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액순환을 위해꽉 끼는 옷보다는 편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체온 유지에더 효과적이다.
업무를 볼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카페인 섭취다.
하지만 수족냉증을 앓고 있다면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하며, 겨울철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라는 신조어처럼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다고 해도 찬 음식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흡연 역시 혈액순환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수족냉증을 오랫동안 앓고 있다면 금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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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과 반신욕을 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신욕을 너무 오래 하면 빈혈이 생길 수 있으니 37~39도 물에서 시간은 약 20분 정도만 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반신욕을 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 어깨와 팔을 포함해서 배꼽 위쪽은 물에 담그지 않고 배꼽의 아랫부분만 담그는 것이 좋다. 열을 빨리 끓어 올리겠다고 물의 온도를 39도 이상으로 높이면 식었을 때 온도 차가 크게 나 증상이 악화할 수있으므로 너무 뜨거운 온도는 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균형 잡힌 식습관과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습관, 유산소운동으로 체온을 높이고 노폐물 배출, 비타민D 와 세로토닌 신경의 활성화 돕기, 충분한 수면 취하기, 수족냉증이 가장 쉽게 발현되는 곳을 심장보다 높게 하기, 혈액순환을 촉진해 수족 냉증에 좋은 양배추와 계피, 단호박 등을 섭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 모두 “겨울이면 당연히 손발이 차가운거 아냐”라며 수족냉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2020년 새로운 해를 맞이한 만큼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며 자신의 몸을 먼저 아끼는 한 해를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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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수 족 냉 증 자 가 진 단 법
STEP 1 한 손으로 다른 손 손목을 꽉 감싼다.
STEP 2 전기 게임을 하듯이 피가 통하지 않게 손목을 잡은 상태에서 잡힌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10번 반복한다.
STEP 3 손바닥이 하얗게 변한 것을 확인한다.
STEP 4 움켜쥔 손목을 놓고 하얗게 변한 손바닥에 혈색이 돌아오는 시간을 체크한다.
울긋불긋한 혈색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3초 이하면 정상, 5초 이상이면 수족냉증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