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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10분만 투자할래요?

봄은 오고 햇볕은 점점 따사로운데 우리는 아직도 사무실 형광등 빛 아래 앉아있다.
인공적인 빛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따뜻함을 제대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정리 편집실 일러스트 AM327


메뉴는 고민해도 걷는 건 고민하지 마세요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무엇일까? 업무적 고민? 아니면 출퇴근 고민? 아마 많고 많은 고민 중 손꼽히는 고민은 단연 점심 메뉴이지 않을까. 구내식당이 있어도 하루쯤은 새로운 음식이 당기기에 우리는 매일 먹는 점심이지만 항상 11시부터 ‘무얼 먹을까?’하는 어렵지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동료들과 의견을 나눠 마음에 드는 음식을 정하고 식당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식사를 하고 남는 10여 분 남짓한 자투리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양치질을 해도 시간이 남고, 핸드폰을 붙잡고 있자니 생산성이 없어 구미가 당기질 않는다.

한 취업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직장인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족한 잠을 청하거나,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일과 중 보기 힘든 은행 업무를 다녀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중 단연 돋보이는 점심시간 활용법은 식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즐기는 간단한 산책이다. ‘산책’이라 하면 제대로 된 복장을 하고, 한 손에는 텀블러를 들어야 할 것 같지만 그리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는 점심시간 산책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문적이지 않아도 괜찮은 ‘워런치족’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하는 직장인을 두고 우리는 ‘워런치족’이라 부른다. 워런치족은 걷기를 뜻하는 워킹(walking)과 점심(lunch)을 뜻하는 런치의 합성어로 점심시간에 운동을 즐기는 사람을 가리킨다. 하지만 대부분은 워런치족을 향해 “짧은 시간 동안 걷는 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그 시간에 잠을 자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의문을 품는다.
워런치족이 누리는 가장 대표적인 효과는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다. 음식을 먹고 바로 앉으면 콜레스테롤이 상승해 비만을 부르지만, 식사 후 약 10분만 걸어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급격히 낮아진다. 또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워런치는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지 않아도 평소 부족한 운동량을 채울 수 있으며, 따사로운 햇볕을 쬘 수 있어 체내 비타민D 농도가 높아진다.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등 뼈에 안 좋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사무실에 오랫동안 앉아있는 직장인에게 비타민D는 꼭 필요한 영양소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걷는 습관은 건강뿐만 아니라 오전 중 쌓였던 피로를 푸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줘 오후 근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단, 샤워실이 없는 상태에서 땀이 날 정도로 과도하게 산책을 하면 오히려 업무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적절한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직장인들이 워런치족이 되는 이유는 다양한데, 만약 뱃살과 이별을 원하는 워런치족이라면 동료들과 함께 걷는 것보단 혼자 걷는 것을 추천한다. 동료와 함께하면 좋지만, 이 경우 운동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운동에 알맞은 걸음 속도가 있는만큼, 짧은 시간에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맞춰 걷기보단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야 워런치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또 사무실 인근 산책로가 없다고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복도를 왔다 갔다하는 것만으로도 워런치족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실 워런치족은 건강뿐만 아니라 직장동료와의 관계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점심시간은 업무로 딱딱해진 분위기를 풀어주는 유일한 시간으로 업무 이야기를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순간이자, 업무 외적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다. 상대방의 걸음 속도에 맞춰 애정이 담긴 질문을 건넨다면 지금보다 더 탄탄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 이해를 바탕으로 한 조직은 언제나 상대방의 장점을 잘 끌어내 더 완벽한 조직으로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일상은 아주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이룬다. 10분의 시간이 짧은 시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의 변화는 점심시간 단 10분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TIP <워런치족 자가진단> 나도 워런치족이 돼야 할까?

1 항상 자가용을 이용한다.

2 발이 무거워 터벅터벅 걸을 때가 많다.

3 휴일에는 주로 누워 있다.

4 등골이 뻐근하다.

5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6 서서 양말을 신을 수 없다.

7 갑자기 일어설 때 자신도 모르고 ‘아이고’라는 소리가 나온다.

8 가벼운 운동만 해도 다음 날까지 피곤하다.

9 오래 걸으면 무릎이나 허리가 아프다.

10 하루 중 햇빛을 보는 시간이 1시간 이하다.

(5개 이상) 오늘 점심시간부터 워런치족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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