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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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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미스터트롯’. 사실, 그 인기의 시작은 ‘미스트롯’의 송가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녀노소 모두를 트로트의 매력에 빠트린 송가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뉴스엔 이하나 기자 사진 장경호 기자




트로트를 대표하는 가수로 ‘우뚝’
트로트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이다. 지난해 첫 등장 당시 구수한 정통 트로트를 구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송가인은 다섯 번의 경연에서 총 네 번의 진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어차피 우승은 송가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보여줬던 송가인은 TV조선 ‘미스트롯’을 통해 무명가수에서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도약했다. 결국 송가인은 ‘미스트롯’ 초대 진이 되면서 3,000만 원의 상금과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 100회 이상의 공연까지 보장받으며 많은 팬과 소통하고 있다. 당시, 송가인은 ‘미스트롯’의 상금이 들어오자마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이자 무녀인 어머니에게 드렸다고 밝혔다.

“상금은 받자마자 바로 어머니 통장에 들어갔어요. 칼같이 패스해드렸죠. 어머니가 안 좋은 건 피해가게끔 미리 이야기해주시는데 좋은 건 미리 얘기를 안 해주세요. 그래서 당시 경연을 앞뒀을 때도 우승과 관련된 얘기를 따로 해주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우승해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용기가 불러온 변화
방송 내내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사실 송가인은 몇 번이고 출연을 주저했다고 한다. 그랬던 송가인의 마음을 바꾼 것 역시 어머니다. 송가인은 ‘미스트롯’에 출연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머니 말을 듣고 한 번 나가봐야겠다며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있지 않고 전문가분들한테 평가를 받아 자신을 성장시키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고.

‘미스트롯’에서 가장 처음 선보인 ‘한 많은 대동강’부터 소찬휘의 ‘Tears’까지 다양한 색깔의 무대를 오가며 활약한 송가인은 지금이야 알아주는 실력자로 손꼽히지만, 방송 출연 초반만 해도 낮은 자존감에 많이 힘들어했다.

“처음으로 진에 올랐을 때 ‘여기에 예쁜 사람이 많은데 하필 나처럼 못생긴 사람이 왕관을 써서 전체적인 그림이 별로이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왕관이 저한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이처럼 송가인은 ‘얼굴도 몸매도 안 되니까 너는 노래로 승부를 봐야 한다’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방송에 출연했는데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러우니까 자신감을 키워라’, ‘부잣집 맏며느리 같이 생겼다’, ‘복스럽고 예쁘다’처럼 응원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고 많은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한 가지를 열심히 했더니 그 모습을 다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방송물, 카메라마사지라는 것도 있고, 열심히 경연을 준비하다 보니 살도 자연스레 빠지더라고요.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방송 출연 전보다 30~40% 이상은 자신감이 높아진 것 같아요.”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팬들의 사랑
‘지난해 ‘미스트롯’ 종영 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인천, 부산 등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무대에 오른 송가인은 당시 기쁨과 팬들이 주는 사랑을 치료제 삼아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성대결절 판정까지 받았지만, 팬들이 보내주는 성원에 무대를 멈출 수가 없었다.

“성대결절이라는 게 쉬어야 낫는 건데 활동을 시작해보니 쉴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무대에 서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약과 주사로 겨우겨우 버텼죠. 관리를 잘해야 했는데 잘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는 것 같아요.” 송가인은 ‘미스트롯’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트로트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특히, 출연자 대부분이 아이돌 가수인 음악방송에 출연해 ‘무명배우’와 같은 찐한 트로트를 열창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울림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통 트로트를 해서 거의 ‘가요무대’나 ‘전국 노래자랑’만 출연했는데, 한참 이모뻘인 제가 음악방송에 출연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많이 됐어요. 막상 나가서 젊은 친구들을 보니 에너지를 얻는 것도 있더라고요. 너무 떨렸지만 해왔던 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트로트 가수 송가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겠다는 그는 정통 트로트뿐 아니라 세미 트로트까지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매순간 열심히 하는 가수 송가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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