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풀밭 냄새를 잠재울 만큼 향긋한 꽃내음이 안동발전본부 1층을 감쌌다.
햇빛이 반사돼 반짝이는 안동발전본부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의 안동발전본부 7인이 성큼 다가온 여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해 원데이 클래스 문을 두드렸다.
글 윤소정 사진 이현재
안동발전본부
(좌측부터) 송상현 발전부 사원 |정화선 발전부 사원 |이수민 총무기획부 사원 | 신종호 기계부 사원 |한주호 총무기획부 사원 |신명정 총무기획부 사원 | 김경민 총무기획부 사원
청량한 햇빛처럼 쏟아지는 시원한 웃음
비 소식이 있던 7월 9일, 일기예보와 달리 안동발전본부 사원 7인의 마음처럼 화창한 날씨가 사원들을 반겼다. 원데이 클래스가 처음이라며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문을 연 사원부터, 캔들 만들기가 너무 해보고 싶어 신청하게 됐다는 직원까지. 그중 가장 활기차게 클래스 문을 연 김경민 사원은 “달콤한 브라우니를 먹으면 원데이 클래스가 더 즐거울 것 같아요~”라며 사원들을 위한 간식까지 준비해 분위기를 한층 더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오! 벌써 좋은 향기가 나네요!”
“와~ 이게 우리가 만들 디저트 캔들이에요? 예쁘다!”
디저트 캔들의 완성본을 보여주며 시작된 강사님의 설명에 사원들은 전부 의자에 기댄 몸을 강사님 쪽으로 끌어당겼다. 강사님의 설명에 따라 녹은 왁스에 향기 원액을 넣기 시작한 안동발전본부 7인은 쁘띠쉐리와 로즈퐁퐁 등 귀여운 향기 원액 이름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 ‘퐁포로퐁퐁’이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캔들 만들기 1단계인 향기 원액 배합이 끝나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강의 내용이 진행됐다. 이에 앞자리에 앉아 강사님의 도움을 받는 사원을 보면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미술 시간 맨 앞자리에 앉은 학생이 항상 선생님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이라고 말하며 부러움을 표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강사님의 설명을 놓친 사원이 있으면 안동발전본부 7인은 서로가 서로에 선생님이 되어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다. 향기를 결정하고, 이제 색상을 결정할 시간! 안동발전본부 7인은 저마다 원하는 색을 구상해 색소 배합에 들어갔다.
“깔끔한 하얀색으로 할 거예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정열의 레드로!”
각자가 고른 색상을 보며 ‘예쁘다’, ‘사원님과 잘 어울린다’는 말이 오가는 중 사원들의 눈을 사로잡은 색상이 있었으니! 바로 원데이 클래스의 분위기 메이커 김경민 사원의 캔들이다.
“저는… 된장색을 골라봤습니다.”
케이크가 구워진 후 입맛을 돋우는 빵을 떠올리고 조합한 색상이지만 직원들의 시선이 쏠리자 김경민 사원은 ‘된장찌개’를 언급하며 “전통적인 색을 추구했다. 바로 된장색”이라고 말해 클래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함께라서 더 즐거운 기다림의 시간
색 조합이 끝나고 캔들이 굳길 기다리는 30분의 시간, 드디어 김경민 사원이 챙겨온 브라우니가 빛을 발했다.
“기다리는 동안 이거 하나씩들 드세요~”
“마침 달콤한 게 먹고 싶었는데 완전 딱이네요!”
브라우니도 먹었으니 이제 다시 힘을 낼 차례다. 캔들이 단단하게 굳는 동안 사원들은 캔들에 올릴 이니셜을 결정했다. ‘안동으로 할까. 부모님 이니셜로 할까’ 고민하던 사원들은 고민을 마친 듯 몰드에 왁스를 붓기 시작했다.
칭찬이 끊이지 않는 클래스 현장
안동발전본부 7인은
앞으로 더 빛날
안동발전본부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캔들에 올라갈 이니셜을 완성한 후 사원들은 디저트 캔들의 대미를 장식할 딸기와 블루베리, 라즈베리 만들기에 돌입했다. 과학자가 된 듯, 스포이드를 이용해 세심하게 색을 조합한 후 섬세하게 왁스를 부어나갔다. 몇몇 사원들은 딸기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며 딸기 몰드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후 디저트 캔들의 하이라이트인 생크림을 만들 차례가 다가오자 사원들은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강사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강사님의 설명에 따라 종이컵에 담긴 왁스를 열심히 젓기 시작했고, 캔들에 왁스를 부을 때 머뭇거리면 안 된다는 설명에 과감하게 생크림을 부으며 디저트 캔들을 완성 시켰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생크림 위 딸기와 라즈베리 등을 얹으며 디저트 캔들 만들기를 마친 사원들은 ‘진짜 잘 만들었다, 파는 것 같다’며 서로의 작품을 칭찬했다. 이후 사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핸드폰을 꺼내 모아놓은 디저트 캔들을 찍으며 “함께라서 더 빛이 난다”며 앞으로 더 빛날 안동발전본부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어떻게 사용하실 건가요?
“고향을 떠나 사택에서 산 지 벌써 6개월입니다.
혼자서 잘 생활하고 있는 제 자신에게 선물해주고 싶어 이름으로 캔들을 만들었습니다~”
한주호
총무기획부 사원
“제 이름 중 하나인 ‘송’으로 꾸며봤습니다. 이니셜을 골라야 한다고 했을 때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름이 가장 의미 있지 않을까 싶어 결정했어요!”
송상현
발전부 사원
“이니셜로 뭘 할까? 고민하다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결정했습니다. 최근에 거기서 옷을 샀거든요^^ 부서 선배님께 선물해 고마움을 표현할 생각이에요.”
신종호
기계부 사원
“제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선’으로 캔들을 장식했어요. ‘선’은 제 이름도 되지만 태양의 의미인 ‘sun’도 있어 제게 매우 의미 있는 글자입니다.”
정화선
발전부 사원
“원래는 ‘LOVE’로 하려고 했는데 ‘MJ’로 결정했어요~ 룸메이트 이니셜도 ‘MJ’거든요. 방에 두고 좋은 향기 가득한 사택을 만들고 싶어요~”
신명정
총무기획부 사원
“원래는 차에 두고 싶었는데 차에 두면 강사님이 녹는다고 하셔서 사택에 둘 생각이에요. 제가 고르고 만든 캔들인 만큼 볼 때마다 뿌듯할 것 같아요!”
이수민
총무기획부 사원
“이니셜을 고민하면서 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퇴근하고 매일 볼 수 있게 사택에 두려고요. 볼 때마다 이 순간을 떠올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