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사무실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연료설비부는 분주함 속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서로를,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생각하고 있는 연료설비부를 만나봤다.
글 윤소정 사진 이현재
본 촬영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소독 및 열 체크, 촬영현장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행했습니다.
삼척발전본부
(뒷줄 좌측부터)
박건호 대리 | 최환규 대리 | 류재욱 차장 | 홍승의 부장 |
박현철 차장 | 정병국 대리 | 서동혁 대리 | 마인성 대리
(앞줄 좌측부터)
손인호 대리 | 임채완 대리 | 장윤창 대리 | 노용남 대리 | 이남열 차장
연료설비부의 A to Z
옥외저탄장, 회처리장, 폐수배출이 없어 3無 발전소라 불리는 삼척발전본부를 최일선에서 이끄는 연료설비부. 연료설비부가 관리하는 설비는 크게 세 가지로 석탄을 취급하는 설비, 우드팰릿을 공급하는 우드팰릿 설비, 탈황을 위한 석회석공급 설비다.
컨베이어 36라인으로 구성된 석탄취급설비의 총 길이는 약 8km에 달한다. 하역계통과 상탄계통, 저탄계통으로 분류돼 있으며, 부두의 설비용량은 9만 톤에서 18만 톤까지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
저탄장 용량은 65만 톤으로 설계됐다. 현재 45만 톤을 실사용하고 있으며, 적정 재고 20만 톤을 유지하고 있다. 1일 상탄량은 2만 톤 정도 소비되며, 매일 배가 들어와 석탄을 공급하고 있다. 보조연료인 우드팰릿은 1일 800~900톤 정도 사용된다. 삼척발전본부는 외부에 별도의 탈황설비가 없어 보일러 내부에서 석회석을 주입해 직접 탈황하며, 탈황을 위해 1일 약 100~200톤 정도의 석회석을 사용하고 있다.
연료설비부는 공무 파트와 하역 및 우드팰릿 파트, 저탄 및 석회석 파트, 상탄 파트, 계전 파트 총 5개 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부서 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계부터 전기 제어까지 모조리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탄탄한 부서다.
소통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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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과 21명이 함께 일하고 있는 연료설비부는 2주에 한 번씩 전체회의를 통해 각자의 업무 추진 현황과 문제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쉽게 얼굴을 맞댈 수 있지만, 각자 맡은 일을 하다 보면 상대방의 목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회의시간을 갖기 때문일까? 연료설비부는 최고참 직원과 신입사원의 나이 차가 스무 살 넘게 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대하는 데에 있어 높은 장벽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나이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상대방을 부모의 마음, 자식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또 올해 초 부임한 홍승의 부장은 ‘연료설비부 파트별 업무추진계획 및 실적표’를 만들어 직원들의 1년 치 플랜을 한눈에 확인하게 했다. 이 계획표를 통해 타 과 사람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업무 현황을 보며 지난달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등 업무와 관련해 부족한 부분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위해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다
올해부터 산업안전보건법이 강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연료설비부 또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작업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안전 확보를 위해 작업장에 나가기 전, 안전장비를 철저하게 검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나 석탄취급설비는 어려운 작업 여건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추락 방지 등과 같은 위험요소들이 제로가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연료설비부와 운전·정비협력사 합동으로 안전 취약 부분 발굴 및 개선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최근 4차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남부발전 및 협력사 구성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료설비부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동해를 휩쓸고 간다는 예보가 지속되자 사전 예방 활동을 실시했다. 작은 상황이 큰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창문 틈까지 세세하게 확인, 준비함으로써 태풍으로 인한 설비 손상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서로가 서로에 힘이 되는 연료설비부
‘안전이 진짜 완전할 때까지’라는 말을 강조한 홍승의 부장의 말처럼 연료설비부는 앞으로도 한국남부발전의 방침인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업무에 임할 예정이다. 또 석탄분진 제로화를 위해 환경 쪽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삼척발전본부를 만들 계획이다.
홍승의 부장은 “개개인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부서원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더 멀리 나아가는 연료설비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방과 꾸준히 소통하고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료설비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연료설비부의 다짐처럼 앞으로 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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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책
연료설비부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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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의 부장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은 선대인 작가의 ‘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을 어렴풋한 지식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맞이하고 있던 저는 4차 산업혁명을 잘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고민하던 중 사내 독서통신을 통해 이 책을 접하게 됐습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일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는 그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굉장히 쉽게 작성된 책으로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달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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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호 대리“한국남부발전은 청렴을 매우 중요시하는 기업으로 책 제목이 회사의 취지와 부합한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책을 읽게 됐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엄이도종’이라는 사자성어가 등장하는데 그 뜻은 ‘나쁜 일을 하고서도 남의 비난이 듣기 싫어 자기 귀를 막아 보지만 그래도 소용없다’ 입니다. 좋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리더이자 선배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박현철 차장“저금리 시대인 요즘, 저금만으로는 부에 도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책은 우리와 같은 직장인이 쓴 책으로, 회사에 다니면서 재테크에 관해 공부한 내용을 그리고 있죠. 특히 공부 후,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는 내용은 정말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점점 다가오는 노후 생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노후 생활을 미리미리 대비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