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그런지 안 아픈 곳이 없고, 잠은 더 많이 쏟아진다.
아무리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아무리 먹어도 체력이 보충되지 않는다면 몸속 염증을 의심해보자.
정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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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행복이 영원한 염증으로
현대인의 고질병은 바로 ‘스트레스’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다양한 질병으로 나타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체내 염증이다. 체내 염증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알려졌지만 잘못된 생활습관도 몸속 염증을 불러일으킨다.
일단 오늘 아침 회사에 출근한 후,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었는지 떠올려볼까? 자리에 앉기도 전에 달콤한 커피믹스로 단잠을 몰아내지는 않았는지, 업무 중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서랍 안에 있던 초콜릿과 사탕을 먹진 않았는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탄산음료로 입가심을 하진 않았는지 말이다.
먹을 때는 포만감과 행복감을 동시에 높여주는 식품이지만 장기간 섭취하다 보면 부종과 여드름과 같은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급성염증으로 나타나면 오히려 다행이다. 가장 큰 문제는 체내 염증으로 나타났을 경우다. 체내 염증은 별다른 초기증상이 없어 쉽게 방치돼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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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질환, 염증이 원인일 수도
몸속 염증은 꼭 나쁜 식습관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스트레스는 기본이며, 불면증과 운동 부족 등도 몸속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사실 염증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눈에 보이는 급성염증과 눈에 보이지 않는 만성 염증이다. 급성염증은 세균과 바이러스, 상처 등이 주원인이며 부종과 발적, 열, 통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만성 염증은 이렇다 할 원인이 없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모든 요소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별한 발현증상도 없어 명확한 증상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염증들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 세포 노화와 변형을 일으키고, 면역반응을 지나치게 활성화시켜 면역체계를 교란시킨다. 또 염증 물질이 만들어질 때 단백질이 사용되는데 이는 근육에 전달되는 단백질까지 빼앗아 몸속 염증은 더 나아가 근육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잇몸병과 대장염, 지루피부염 등 대표적 염증 질환과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천식 등의 자가면역질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암과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습관을 바꾸면 건강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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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염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먼저 혈관 속 염증을 줄이고 싶다면 비타민P를 챙겨 먹어야 한다. 우리 몸에 비타민P가 부족해지면 작은 상처에도 쉽게 피가 나고 멍이 잘 들어 혈관 염증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비타민P는 보통 채소나 과일 껍질에 함유돼 있으므로 염증을 위해서는 채소나 과일의 껍질까지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껍질을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귤피차나 양파껍질차처럼 차로 끓여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습관을 바꿔야 자신의 몸도 조금씩 변한다. 염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방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한데 지방을 줄이는 것이 꼭 다이어트로 연계될 필요는 없다. 몸속 염증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몸속 화재’로 생각하면 쉽다. 기름이 있으면 불이 더 크게 타오르는 것처럼 몸속에 지방이 많으면 나쁜 염증이 더 빠르게 늘어난다. 때문에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단순히 지방에만 집착해 적게 먹는다면 오히려 근육량이 줄어들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몸무게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수분섭취다. ‘수분섭취’하면 단순히 액체류를 떠올리는데 여기서 수분은 말 그대로 ‘물’이다. 보리차의 경우 생수처럼 마셔도 괜찮지만, 생수 대신 마시는 녹차와 옥수수수염차 등에는 카페인이 포함돼 있으므로 적당히 마셔야 한다. 수분섭취가 충분히 이뤄지면 세포 내 노폐물과 독소를 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몸에 물이 부족하면 이런 노폐물이 계속해서 몸에 축적돼 혈액이 탁해지므로 항상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노폐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한다.
안 좋은 자세도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고개가 앞으로 쏠리고 어깨가 구부정해진다. 이런 자세로 오래 앉아있을 경우,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림프의 순환에 악영향을 줘 염증이 몸 밖으로 빠지지 못하고 계속 체내에 머무르게 된다.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자세를 고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야 한다. 특히 다리 꼬는 자세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당장 다리를 풀고 올바른 자세로 앉아야 한다. 다리를 꼼으로 인해 척추가 뒤틀리는데 뒤틀린 척추가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큰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을 찾고, 업무를 보다 지치면 본인에게 편한 자세를 찾아 몸을 혹사한다. 잠깐은 행복하고 편할지라도 우리 몸속 깊은 곳에는 염증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결국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좋은 습관을 지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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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 염증 수치는?
최근 부쩍 체중이 늘었다
항상 단 것이 당기고 늘 배가 고프다
손톱이 잘 부러지고 머릿결에 윤기가 없다
아무리 적게 먹어도 소화가 잘 안 된다
자고 일어나도 몸이 무겁다
예전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기력이 없고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늘 두통에 시달린다
보습에 신경을 써도 피부가 건조하다
치주염이나 잇몸질환이 있다
3개 이상 염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을지도 몰라요
6개 이상 몸속 염증을 줄이기 위해 같이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