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O

건강한 식탁

겨울을 밝히는
‘옐로우 푸드 과일’

함박눈이 내리며 온통 흰색으로 물든 거리에서 유난히 따뜻한 빛을 품는 과일이 있다.
바로 한라봉부터 시작해 황금향까지,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동시에 풍기는 옐로우 푸드 과일이다.

정리 편집실

내가 먹은 게 한라봉? 천혜향?

겨울철 대표 과일은 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최근 한라봉부터 시작해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 다양한 품종이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이름은 다양한데 수확 시기와 색은 비슷하다 보니 ‘어떤 것을 먹어볼까?’ 하는 선택에 있어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무엇을 살지 고민이라면 여기에 집중해보자. 옐로우 푸드 과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봐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과일을 골라보자.

먼저, 한라봉은 청견과 온주밀감류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으로, 귤의 꼭지 부분이 손잡이처럼 튀어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맛이 강하며 과육이 풍부해 씹는 식감이 좋다. 다른 만감류와 비교해 껍질이 두껍지만, 손으로 껍질을 벗기기 쉬워 과육을 섭취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향기가 천 리를 간다고 해 붙여진 이름인 천혜향은 밀감류와 오렌지류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다. 햄버거처럼 옆으로 퍼진 모양을 하고 있으며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시큼한 과일을 안 좋아하는 어린아이들도 가리지 않고 잘 섭취한다.

레드향은 한라봉과 온주밀감류를 교배시켜 만든 것으로 다른 감귤류보다 주황색이 진하고, 천혜향보다 더 납작하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껍질까지 잘 벗겨져 최근 1인 가정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다. 과즙이 풍부하고 속껍질이 얇고 신맛이 적으며, 씹기에 편하다. 모양새는 밀감보다 둥근 편이며 특유의 향기가 있어 옐로우 푸드 과일 특유의 상큼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황금향을 고르는 것이 좋다.

종류는 다르지만 결국 한 가족

한라봉과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은 귤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효능은 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4종류 과일 모두에 귤과 같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증가시켜 감기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4종류 과일 모두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을 안정시켜주는 효능까지 지니고 있다.

이처럼 옐로우 푸드 과일의 효능은 다양하지만, 장기간 보관했다 먹으면 모두 썩어 버리기 일쑤다. 이에 과일 하나하나를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추운 겨울 베란다에 둬 과일이 어는 것이 걱정된다면 냉장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귤 한 상자로 매일 똑같은 겨울을 보냈던 당신, 올겨울은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으로 겨울의 다채로운 맛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매일 저녁, TV 앞에 앉아 귤만 먹었던 당신에게 매일매일 새로운 상큼함을 전달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