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O Issue

2017년도 KOSPO 품질명장을 만나다

당신은 나의 빛나는 에너지!

2017년도 KOSPO 품질명장이 탄생했다. 그간 남부발전 품질경영수준 향상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환경안전처 품질경영부 김석명 차장과 남제주발전본부 기계부 양달승 차장이 바로 영예의 주인공. 두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품질명장의 자리에 오른 것은 오랜 기간 성실하게 노력해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든든한 격려와 응원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루기 힘들었을 터.
이번 호에는 특별히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눌 두 품질명장의 부인을 초대해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KOSPO 이슈 2 | 글 편집실 사진 김성재 SSSAUNA STUDIO

   

성실함이 가져다준 빛나는 열매

지난해 첫선을 보인 KOSPO 품질명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질경영활동에 헌신해온 창의적이고 모범적인 기술 인력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제도로, 명실상부한 최고들에게만 수여되는 명예로운 상이다.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개선·혁신활동, 제안활동 등 품질경영활동에 모범이 되는 직원을 선발하는 것이 취지인 만큼, 장시간 축적해온 데이터가 품질명장을 가늠하는 평가 기준이 된다 할 것이다.
이번에 품질명장으로 선정된 김석명 차장은 발전설비 보일러 분야 최고 권위자로,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한 남부발전 품질활동 최우수 인력이다. 지난 1989년 입사한 이래 발전설비 보일러 파트에 집중된 역량을 발휘하며 국가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금상을 2회 수상하고 사내 창안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은 남제주발전본부 기계부 양달승 차장은 1995년에 입사해 남제주발전본부, 한림발전소, 해외발전소 등 여러 사업소를 두루 거치며 국가품질분임조 경진대회 대통령상 금상 2회 수상, 산업재산권 등록과 함께 풍력발전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최고 기술자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품질명장으로 선정돼 너무나 기분이 좋고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8년간 보일러 파트에 몸담아왔는데 최고라는 인정을 받은 결과여서 감사하고 또 아직 부족한 점도 많은데 큰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석명 차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보일러 전체를 교체했고, 최초로 환경설비를 장착한 기록을 가졌다는 자부심이 있는 만큼 품질명장은 그간 성실히 임해온 그에게 주어진 ‘당연한 보상’일 법도 하다.
“명장이라는 칭호는 제가 맡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라고 인정을 받은 것이어서 무척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습니다. 저 혼자만 잘해서 받은 상이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여서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자타 공인 풍력설비 전문가로 통하는 양달승 차장은 생소한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간의 노력으로 남부발전이 우리나라 풍력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두 사람의 수상 소감을 듣고 보니 매사에 성실히 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명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지름길임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가족, 가장 튼튼하고 안전한 행복충전소

김석명, 양달승 차장은 무엇보다 회사가 좋고, 일이 재미있어 업무에 매진할 수 있었고, 어느새 품질명장이 되어 있었단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다 문득 뒤돌아보니 아내가 중년이 되었고, 또 아이들은 훌쩍 커 있더라며 멋쩍게 웃는다.
“발전소 다니는 남편과 살려면 일단 마음을 비워야 해요. 어떤 때는 나랑 결혼한 건지, 회사와 결혼한 건지 모를 정도로 자기 일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김석명 차장의 부인 김미령 씨와 양달승 차장의 부인 오희주 씨는 처음에는 남편을 회사에 ‘빼앗긴’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단다. 남편이 발전소를 얼마나 사랑하고 자기 일에 책임감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족이 이해하고 져줘야지 별수 있나’ 하는 마음이라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남편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서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란다. 특히 오희주 씨는 남편 양달승 차장이 풍력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개척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왜 아무도 안 알아주나’ 하는 서운한 마음을 가졌었는데, 이번에 품질명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니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KOSPO 품질명장은 기술 분야 최고의 인재들인 만큼 김석명, 양달승 차장은 앞으로도 발전설비의 품질개선활동을 주도하고, 축적된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연구개발 및 제안 등의 심의위원, 발전장치 조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성실함은 세상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사람이 남편 김석명 차장’이라는 것이 김미령 씨의 평가지만 한편으로는 할 일이 더 많고 책임도 더 막중해진 만큼 걱정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남편이 최근 건강이 안 좋아서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어서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회사 생각하는 마음의 반만큼이라도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어요. 우리 남편뿐 아니라 남부발전 모든 직원이 집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고, 또 격려와 위안을 아끼지 않는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아빠들은 힘을 얻는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튼튼하고 안전한 행복충전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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