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한글

“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한글 맞춤법을 틀려서 부끄러운 적이 있었다면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을 잘 기억해두자.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의 엉망진창 문자에 기겁했다는 일화도 있지 않은가. 소통 수단으로 문자와 SNS가 일상화된 요즘, 맞춤법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알쏭달쏭 한글 | 글 편집실

: 동사 ‘되다’의 어간
: 동사 ‘되다’의 어간 ‘되-‘ 뒤에 어미 ‘-어’가 붙은 형태인 ‘되어’의 준말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되)요.
‘안 돼요’가 맞습니다. ‘되다’는 ‘되어’ ‘되니’ ‘되고’ 등으로 활용되는데 ‘되’에 ‘어’가 결합해 ‘돼’가 되는 것입니다. ‘돼서(되어서)’ ‘돼야(되어야)’ ‘됐다(되었다)’로 활용됩니다.
‘부모님은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항상 말씀하셨다’의 경우 ‘되라고’는 ‘되’와 ‘(으)라고’가 결합한 것입니다. ‘되어라고’가 아니기 때문에 ‘돼라고’로 줄지 않습니다. 물론 명령조로 말할 때는 “장군이 되라”가 아니라 “장군이 돼라(되어라)”라고 해야지요.

오늘의 TIP
[되=하 / 돼=해] 꼭 기억하세요!

: ‘-데’는 ‘하게’ 할 자리에 쓰이어 경험한 지난 일을 돌이켜 말할 때 쓰는, 곧 회상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 ‘-대’는 화자가 문장 속의 주어를 포함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청자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

그 사람은 학생이 아니었(데/대).
‘아니었대’가 맞습니다. ‘○○대’는 ‘○○다고 해’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 영화 참 재미있데.”는 화자가 직접 그 영화를 보고 “ 그 영화 참 재미있더라.”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이고, “그 영화 참 재미있대.”는 화자가 직접 본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대로 “그 영화 참 재미있다고 하더라.”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든지 : ‌➊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든지 : ‌➊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➋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던지 :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집에 (가든지 말든지/가던지 말던지) 네 맘대로 해.
‘가든지 말든지’가 맞습니다.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는 ‘-든지’입니다.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이고, “아이가 얼마나 밥을 많이 먹던지 배탈 날까 걱정이 되었다”와 같이 쓰입니다.

: 어찌 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의외의 일로
: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이 시간에 여기까지 (왠/웬)일이야?
‘웬일이야?’가 맞습니다. ‘웬’은 ‘어찌 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또는 ‘의외의 일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웬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다’처럼 말할 수 있지요. 또 ‘어떠한, 즉 정체를 알 수 없는’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왠’은 혼자서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왠지’로만 쓰입니다. ‘왜인지’가 줄어서 된 말인데 ‘어쩐지’,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안 (되/돼)는 것은 안 (되/돼)는 겁니다.
2. 내 동생은 집으로 바로 가겠(데/대).
3. 죽이 되(던/든) 밥이 되(던/든) 해봐야지.
4. 그의 말 한마디에 (왠/웬)지 모를 서운함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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