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발전건설시장은 화력·원자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파리기후협약 이후 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키기 위한 노력은 기존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설비 건설축소로 이어짐에 따라 전 세계 각국은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남부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 전원 확보 및 사업개발을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roject Ⅱ | 글 편집실
공해가 없는 청정 에너지원, 소수력
소수력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해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로, CO2 및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청정 에너지원이다. 주로 산간 계곡에 설치해 인근 가옥에 전기를 공급하는 이점이 있어 소하천과 작은 계곡이 많은 우리 국토에서 흘러가는 물을 사용하므로 환경유해 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에너지다. 따라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위주의 에너지 보급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설비라 할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전원인 만큼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고, 24시간 발전이 가능해 공급안정성이 뛰어나다. 또 설비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소수력은 원유 수입을 줄일 수 있는 국내 부존자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소수력 잠재량은 총 1,500MW로, 부존잠재력 대비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자원이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원 다각화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소수력에 사용되는 모든 구성 기기를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어 국내 수차 제작사 육성을 통한 산업화 지원 효과가 크다.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인 소수력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소수력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소수력 발전소는 총 3개소 3.5MW다. 삼척화력, 남제주화력의 발전소 냉각수를 활용한 해양소수력 발전소와, 제주 행원의 양식장 방류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천에 설치되는 소수력은 전국을 대상으로 소수력 개발가능 지점을 조사하여 48개소를 발굴한 상태다. 이 가운데 안동, 합천 등에 소수력 3개소 2.6MW 설치를 위한 인허가가 진행 중이며 2018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의 묘를 이루다
우리나라에서 소수력 자원 개발이 미비했던 것은 기존의 소수력발전소가 대형 콘크리트 댐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훼손하는 등 문제점이 야기됨에 따라 지역주민의 민원발생 요인으로 작용했던 이유가 크다.
남부발전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 콘크리트 댐을 신설하지 않고, 하천에 이미 설치돼 있는 보의 낙차를 활용하는 소수력 개발로 하천 환경변화 최소화와 토목공사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에너지자립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2019년까지 전국 각지에 소수력 설비를 건설해 순수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소수력에 사용되는 기존 보를 활용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물레방아, LED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지역 관광자원화를 도모하며, 소수력 발전수익 일부를 지역 하천관리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사업개발을 추진하여 지역상생의 모델사업으로 소수력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재 추진 중인 하천 소수력 외에도 수도용 관로, 하수처리장 방류수, 방조제 수문 등 다양한 장소에 소수력 개발지점을 발굴할 계획이어서 전국 곳곳에서 에너지를 창출하며 발전연료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2030년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를 정부 방침보다 10% 확대한 30%로 정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 및 발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도전적인 목표 설정과 부단한 실행으
로 에너지 전환 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