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2002년 설립한 이래 원자력, 화력, 복합화력 분야의 발전 서비스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을 거듭해온 에네스지. 남부발전과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이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파트너십 인연을 이어갈 에네스지의 상생 스토리를 소개한다.
함께, 상생 | 글 편집실 사진 사진 STUDIO 100
발전설비 핵심기술, 국산화를 이루다
(주)에네스지는 발전소 성능시험, 열성능 진단, 계측 시스템 공급, 발전설비 소프트웨어 개발, 터빈유압계통 정비 엔지니어링 등을 사업영역으로 하는 기술 기반의 전문 업체다. 그런 만큼 발전소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발전소 주요 설비가 효율이 떨어져 경제적으로 손실이 생기고 발전량이 잘 나오지 않는지 등을 진단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우리 회사는 발전소에 필요한 의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에네스지 양종대 대표는 몇 해 전 하동발전본부 1~8호기 종합검진을 실시했는데, 당시 설비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하면서 인연을 이어온 것이 남부발전과의 첫 만남이라고 말한다.
에네스지가 발전서비스 종합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탄탄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까지는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그간 발전설비 핵심기술에 대한 진단 서비스는 해외기술에 의존해야 했던 것이 사실. 이에 양종대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로 기술 국산화 작업에 집중했고, 그 결과 이전까지 글로벌 발전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기업들이 독점해오던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서비스를 이제는 국내 업체가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 발전사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발전소 터빈유압계통은 수입 제품이 대부분이고 기술도 외국 기업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소한 정비는 자체 해결이 가능했지만 유압설비에 대한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정비는 외국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서 우리가 연구개발을 진행해 국산화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죠.”
에네스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R&D 과제, 발전소의 여러 R&D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체 기술개발에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현재 매출 250억 원의 강소기업이자 발전사의 동반성장 협력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양종대 대표가 꼽는 에네스지의 강점은 우수 인력들이 축적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최고의 설비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양종대 대표를 비롯해 한전, 국내 전력 관련 대기업 출신의 최고 기술자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 회사 성장에 주춧돌 역할을 담당해왔음을 자부한다. 전력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혁신을 이뤄낸 만큼 기술에 대한 신뢰, 사람에 대한 신뢰가 오늘날 에네스지를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되어주었음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발전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위해 노력하는 든든한 파트너
에네스지가 주력으로 삼은 제품은 유압 액추에이터. 국내 발전소를 대상으로 총 200여 개가 공급된 유압 액추에이터는 화력발전소나 원전 터빈의 유압증기조절 밸브에 설치해 터빈 출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발전소에서 가장 중요한 유압설비가 고장이 났는데 어디가 문제인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진단하려면 먼저 국산화가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체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남부발전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차근차근 국산화 작업에 돌입했고, 그 덕분에 발전소 전반에 대한 예측진단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양종대 대표는 회사 초창기부터 남부발전과 여러 차례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오랜 기간 남다른 파트너십을 이어온 만큼 두 회사의 유대관계는 매우 돈독하다고 자부한다.
“발전설비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와 발전소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공동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더라도 협력사를 신뢰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겠지요. 그런 만큼 우리 회사를 든든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함께 가고자 하는 남부발전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발전설비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에네스지의 꾸준한 노력, 그리고 이를 알아봐주고 믿음을 보내준 남부발전. 새가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듯이 두 회사가 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날개를 활짝 펼쳤기에 지금처럼 굳건한 파트너십이 가능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발전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양종대 대표의 바람처럼 에네스지가 수준 높은 발전 서비스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확보한 가운데 세계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힘을 보여줄 날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