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상생

대윤계기산업

정밀함을 다투는 계측기는 멈추는 법이 없다

병아리가 부화할 때 달걀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나오듯 사업도 그래야 한다. 주변 환경을 박차고 나가는, 껍데기를 깨는 것 같은 시련을 이겨낼 수 없다면 성공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는 뜻일 게다.
자체개발 기술에 대한 자부심, 국산화에 대한 열망이 덜했더라면
대윤계기산업의 오늘은 기대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함께, 상생 | 글 편집실 사진 사진 STUDIO 100

뛰어난 기술력으로 계측기 전문기업으로 입지 구축

1982년 설립된 대윤계기산업은 계측기 전문기업이다. 선진국에 비해 발전이 더딘 계측기 분야에 뛰어든 1세대로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력 축적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산업현장 전반에 전자저울이 아닌, 아날로그식 기계저울이 보편적이었습니다. 20대 청년이 불모지와 같았던 계량 · 계측 분야를 개척해보겠다고 사업을 시작했으니 우여곡절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엄청나게 많이 겪었지요,”

 

서인호 대표는 누구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싶은 열망이 강해 ‘일을 저질렀다’ 며 아무래도 고생을 자처하는 스타일이라며 웃는다. 그가 계측기 전문 회사를 세운 목표는 분명했다. 우리 기술
로 계측기를 개발해서 수입산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나아가 수출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목표 하나만 보고 36년간 끊임없이 노력해왔기에 대윤계기산업은 현재 국내 건설, 수질환경 부문 계측기 전문회사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 대윤계기산업이 개발한 염분계측기는 모래나 콘크리트에 섞여 있는 염분을 측정하는 제품으로, 가격과 기술면에서 일본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어 지금은 거의90% 이상이 대윤계기산업의 제품으로 독점 납품되고 있다.
선진국과 견주어 대등한 제품을 생산하려면 자체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 대윤계기산업은 제품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해 수십 개가 넘는 특허와 녹색인증, 성능인증, 신기술인증 등으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기술을 장착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해도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되기란 녹록지 않은 일. 계측기를 필요로 하는 산업현장에서는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검증된 외국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국내 신생 중소기
업이 파고들기에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것이 장애로 작용했다. 그때 손을 먼저 내밀어준 곳이 바로 남부발전이었기에 서인호 대표는 그 고마움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협업으로 성장의 돌파구를 찾다

대윤계기산업은 국내 발전5개사 ‘기자재 공급 유자격 등록’ 및 ‘정비적격업체’로 인증받은 기업이다. 2010년에 KOSPO 우수협력사 인증패를 받을 만큼 남부발전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파트너십의 물꼬를 튼 곳이 신인천발전본부였다고 한다.
“남부발전은 국산화 개발에 관심과 의지가 지대한 회사입니다. 당시 신인천발전본부의 개발과제로 참여한 온도압력유량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이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우리 제품이 발전소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회사로서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발전소에 납품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신인천발전본부는 비용 절감과 제품 국산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었던 사례로 기억됩니다.”
중소기업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특히 발전소에 필요한 수질분석기 같은 경우는 고가의 수입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진입장벽도 높고 진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검증을 받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서인호 대표는 자체 개발한 기술이 신기술인증(NEP)을 받았다 할지라도 발전소에서 새로운 제품을 받아들이기까지는 몇 번의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준 발전소에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 이처럼 국산화한 제품을 여러 사업소에서도 확대 적용해 사업 범위가 지금보다 더 넓어졌으면 하는 것이 중소기업 CEO의 솔직한 바람일 것이다.
산업분야 전반에서 정확한 계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 얼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따라서 계측기는 모든 발전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하는 서인호대표. 아직은 갈 길이 요원한 불모지를 개척해나가는 일이 어렵긴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기왕 발을 들여놓았으니 대윤계기산업이 사명감을 가지고 끝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Show More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