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들 말씀에 책 속에 진리가 있고, 또 책을 읽는 것만큼 공부가 되는 일은 없다고 했다. 「KOSPO」는 직원들의 책읽기 습관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릴레이 형식의 책 선물 이벤트를 마련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윤종근 사장이 고명석 기술안전본부장에게 선물하는 『우동 한 그릇』을 소개한다. Book세통 | 글 편집실 사진 STUDIO100
우동 한 그릇에 담긴 배려
섣달 그믐날 밤, 허름한 차림의 부인이 두 아들과 같이 와서 우동 1인분을 시킨다. 가게 주인은 이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표시 나지 않게 우동 하나 반을 삶아 그릇에 더 담아내는 배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해마다 섣달 그믐날 밤이 되면 우동가게 주인과 세 모자는 한 그릇의 우동을 주고받았고, 어느 해인가부터 세 모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게 주인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을 기다리며 언제나 자리를 비워둔다. 기억이 흐릿해질 무렵, 세 모자는 말쑥한 차림으로 우동가게를 찾아 주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힘들었던 시절에 받았던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고 다시 우동가게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면에 많은 독자가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지혜와 배려를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반 그릇의 우동은 상대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가게 주인의 속 깊은 배려였다.
윤종근 사장이 『우동 한 그릇』을 택한 이유는 우선 ‘마음이 가는 책’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권해 좋은 반응을 얻은 책이라는 이유가 크다. 무엇보다 30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다들 끝까지 읽고 이 책에 담긴 의미를 함께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 책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지혜와 배려를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반 그릇의 우동은 상대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가게 주인의 속 깊은 배려였다.
“『우동 한 그릇』을 처음 읽은 게 20년 전이었고 그 후로 잊고 있다가 직원들에게 추천할 책을 고르다 보니 갑자기 이 책이 손에 잡히더군요. 책이 얇고 내용이 감동적이고 재미있어서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일단 먼저 읽어보고 그 속에 담긴 진정한 배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윤종근 사장은 평소 아끼던 책 『우동 한 그릇』을 고명석 기술안전본부장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기술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그와 관련된 서적만 ‘편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감성을 일깨우고 다양한 독서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란다.
“『우동 한 그릇』은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회사는 독서경영에 있어 다른 회사보다 앞장서나간다고 자부합니다. 책을 읽어야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는 곧 회사 발전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종근 사장은 요즘 세대는 책을 가까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며, 남부발전 구성원 2,000명 모두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개인의 자산으로 남겼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오늘 윤종근 사장이 추천한 『우동 한 그릇』을 선물로 받은 고명석 기술안전본부장은 “좋은 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사장님의 독서경영 취지를 잘 헤아려 전 직원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