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세통

『퇴근길 인문학 수업: 멈춤』

매일매일 조금씩 나를 변화시키는 인문학의 힘

한 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이맘때가 되면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지만 뭔가 성취감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괜히 가슴이 공허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좋은 책과 함께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Book세통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뜻밖의 책 선물이 가져다준 행복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생각나는 동료가 있다.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무뚝뚝한’ 발전소 구성원들 성격상 쉽지만은 않다. 그럴 때 <Book세통> 코너를 빌려 책을 보내며 안부를 묻는 일이 참 의미 있어 보인다. 신인천발전본부 조광희 부장에게서 뜻밖의 책 선물을 받은 남제주발전본부 발전부 김명종 차장의 마음도 그러했다.
“조광희 부장님은 제가 사원 시절 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선배님이십니다. 제주화력건설과 영남화력발전소에 같이 근무하다가 제가 먼저 다른 사업소로 발령받아 갔는데도 잊지 않고 이런 귀한 선물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바쁜 업무에 쫓기다 보니 미처 연락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불쑥’ 책 선물을 보내주셔서 놀랍고 또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조광희 부장이 김명종 차장을 위해 고른 책은 『퇴근길 인문학 수업: 멈춤』. 평소 가까이할 일이 없을 것처럼 느껴졌던 인문학이라는 분야를 어렵지 않게 풀어 쓴 것으로, 제목 그대로 퇴근길에 인문학 수업을 받는 기분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인문학은 우리 사회에서 그다지 환영받는 장르가 아니었다. 한동안 취업과 성공을 위한 학문 위주로 공부하던 시대를 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문학은 ‘먹고사는 데 불필요한’ 분야로 과소평가된 이유가 큰 탓이다.
“이 책은 하루에 한 챕터씩 12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받자마자 이틀 만에 다 읽었습니다. 철학, 문학, 연극, 영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흥미 있게 읽어 내려갔던 것 같아요.”
김명종 차장의 말처럼 『퇴근길 인문학 수업: 멈춤』은 문학, 역사, 철학과 같은 전통적인 인문학은 물론 생태, 경제, 건강, 문화예술, 고전 등 인간 문명의 결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의 덕목은 속도경쟁 사회에서 지친 사람들이 인문학이라는 그늘에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고
다양한 재미는 물론 지적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김명종 차장은 “인문학이라고 해서 처음엔 거창하고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생활하면서 겪는 것들이 결국 다 인문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라며 출퇴 근길에 편하게 읽을 수 있으니 다른 직원들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변명 중 하나. 그래도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 라는 김명종 차장은 주로 접했던 자기계발서나 경제서적 위주의 독서에서 벗어나 인문학 책을 읽으니 신선한 기분도 들고 또 잠시나마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경험이 되었단다.
“발전소에 근무하며 주로 기계들과 생활하다 보니 다른 분야에 몸을 담글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책은 우리가 접하지 못한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훌륭한 매개체라 생각해요. 그래서 특히 우리 발전소 구성원들에게 독서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이켜보니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책 선물을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그는 지금 문득 떠오르는 동료가 있는데 그에게 『어쩌다 어른』이라는 책을 선물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다.

<KOSPO>에서는 임직원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에서는 임직원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Book세통>을 운영합니다.
<Book세통>은 ‘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독서는 어느 한 장르에 편중하지 않고 다양한 책을 골고루 읽는 것이라고 하죠. 남부발전은 다양한 분야를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독서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서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책읽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다음 호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어느 날 여러분의 책상에 낯선 책이 한 권 놓여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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