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패턴으로 일상이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 때 문득 힐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런 약속이나 취미생활 없이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조금은 지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럴 때 수영장을 찾아 잔잔한 물속에 몸과 마음을 맡기노라면 어느새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 기분이 든다. 하동발전본부 수영 동호회 ‘허우적’ 회원들이 점심시간마다 수영장을 찾아 운동으로 힐링 타임을 가지는 이유기도 하다.
취향의 발견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허우적 초보자’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전신운동인 수영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신체 전반을 골고루 발달시키는 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피로나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 다른 운동에 비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사무실 근무가 많고 활동량이 적은 발전소 직원에게 최고의 운동이라 할 만하다.
하동발전본부는 수영 동호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기에 좋은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바로 가까이에 위치한 섬진강문화센터 내에 실내수영장이 자리하고 있는 덕분이다. 그래서인지 센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에 수영을 즐기려는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동호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진다는 점, 이것이 바로 하동발전본부 수영 동호회 ‘허우적’이 자부하는 강점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8월에 결성된 ‘허우적’ 동호회, 그 유래가 궁금하다 했더니 동호회 결성 당시 수영에 갓 입문한 초보자가 많아서 실력을 길러 허우적대는 모습에서 빨리 벗어나보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란다.
“2012년 즈음에 지역주민 복지 차원에서 섬진강문화센터가 개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영하는 직원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듬해에 하동 건강증진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수영용품 구매나 대회 참가 등을 함께 고민하다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자 본격적으로 수영 동호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총무를 맡고 있는 환경사업부 박준하 사원은 섬진강문화센터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거나, 자유수영을 즐기던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모임을 만든 것이 ‘허우적’의 시작이라 말한다. 현재 등록 회원 수는 23명, 그 가운데 10여 명 정도가 점심시간마다 꾸준히 수영 강습이나 연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분기에 한 번 간담회를 진행한다. 수영 동호회라고 해서 수영을 잘하는 직원들만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수영강사에게 체계적인 강습을 받을 수 있어 수영 경험이 전혀 없는 초급자들도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허우적 동호회의 원칙이다.
고요한 물속에서 만끽하는 ‘정중동’의 매력
일반적으로 수영의 첫 단계는 ‘음파’를 익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영장은 아무런 소리도 없이 음파로 일정한 소리가 반복돼 명상을 하며 심신을 단련하기에 좋은 장소다.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수영도 기초가 중요해 초보자 단계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정석. 완전 초보에서 자유형 정도는 능숙하게 구사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된 2발전소 박능출 소장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건강은 물론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수영은 건강에도 좋은 운동이지만, 일단 물속에 들어오면 오로지 숨만 열심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골치 아픈 일들을 잠시나마 떨쳐버릴 수 있어 좋습니다.”
25m 레인을 격한 몸짓으로 오가다 보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것과 동시에 모든 것을 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박능출 소장은 신체건강에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신을 수련하는 데 수영만 한 운동이 없다고 엄지를 치켜든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회원들이 모여 수영을 즐기다 보면 평소 교류가 없던 부서원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친목을 다지기에도 좋다는 것이 동호회 활동의 묘미.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허우적 동호회는 2015년 12월 하동군수배 수영대회에 참가해 남자 20대 접영 1위, 남자 20대 자유형 2위, 남자 30대 평영 2위, 여자 40대 배영 1위 등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특히 지난해부터 하동 건강증진대회에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함께 소통하고 상생하는 동호회 활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준하 총무는 향후 기회가 닿는 대로 바다 수영이나 남강수영대회 등 인근에서 열리는 다양한 수영 대회로 참석 범위를 넓혀 실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타 사업소 수영 동호회와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화공엔지니어링부 정광호 대리는 초보자가 수영에 입문하기에 섬진강문화센터만큼 좋은 조건을 지닌 곳이 없다고 자랑한다.
“섬진강문화센터 수영장은 일반 수영장보다 소독약 냄새도 덜하고 수질이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강사와 회원 간에 끈끈한 정을 다지는 가운데 꼼꼼하게 체계적인 코칭이 이루어져 실력 향상에도 효과가 좋으니 지금 수영을 배워야겠다 싶은 초보자들이 있다면 이곳에서 입문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