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발견

안동발전본부 탁구동호회

2.7그램의 탁구공이 전달하는 활기찬 에너지

직장인들은 여러 가지 변명과 핑계로 운동과 담쌓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회사에서 땀 흘리며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탁구가 좋고 또 동호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참 다행이다.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하다 보면 친목은 물론 업무능률도 눈에 띄게 향상된다는 안동발전본부 탁구동호회 회원들. 작은 탁구공이 선사하는 활기찬 에너지 덕분에 기분 좋은 자극을 받는다는 이들의 탁구예찬론을 들어보았다.
취향의 발견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실내스포츠의 꽃, 탁구를 만나다

스포츠로서 탁구 그 자체를 좋아하거나,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사람, 혹은 땀 흘리는 가운데 성취감을 맛보고 싶은 마음 등 저마다 가입 동기는 다르지만 안동발전본부 탁구동호회 26명 회원은 이구동성으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짧은 시간 내에 거두는 운동량이 상당하다는 점이 탁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13년에 결성된 탁구동호회는 안동발전본부 구성원들의 건강과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는 헬스 트레이너 역할을 한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땀 흘린 만큼 보답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 말처럼 이곳에서는 꾸준한 동호회 활동으로 체중 감량을 비롯해 건강을 챙기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안동발전본부가 작은 사업소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마주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 탁구동호회는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에 함께 운동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서로 교류하고 친목도 도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안동발전본부 탁구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성우 과장은 되도록 과격한 운동은 배제하고 안전하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나눌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뜻을 모은 것이 바로 탁구인 만큼 회원들이 서로 친목을 다지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가 탁구가 아닐까 생각한단다.
“탁구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좋다는 점일 겁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스포츠인 데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저는 10년째 탁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운동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어요. 몸이 신호를 보내주거든요.”
2.7그램의 가벼운 공이라고 방심하면 큰코다친다. 이성우 과장은 그 작은 탁구공 하나를 움직이기 위해 온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므로 탁구만큼 훌륭한 전신운동은 없다며, 아무쪼록 더 많은 직원이 탁구를 하며 운동의 즐거움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핑퐁’의 힘

아무리 탁구에 관심 없는 이들도 올림픽과 같은 국가대항전은 챙겨 보게 되는데 불꽃처럼 매섭게 내리꽂는 스매싱의 위력에 놀라고, 다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의 향방에 눈길이 쏠리게 마련이다.
“탁구는 굉장히 스피드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뿜어내는 에너지도 엄청납니다. 땀이 흐를 수밖에 없어요. 개인마다 실력 차이가 분명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프로가 아니니까 즐기면서 운동하는 가운데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을 느끼게 되죠.”
탁구동호회 회원들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으며 서로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법을 배워가게 되니 팀워크를 다지기에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를 하다 보면 은근히 승부근성을 자극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탁구를 즐기는 핵심 포인트 중 하나. 탁구 경기를 하다 보면 땀이 줄줄 흐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실제로 체중 감량에 큰 효과를 봤다는 구영식 과장은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동호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동호회가 발족한 지 5년이 지났으니 사업소별 대항전이나 지역 기관들과 리그전을 가지는 등 외연을 확장할 법도 한데, 안동발전본부 탁구동호회는 회원들끼리 내실을 다지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데 만족하고 있다.
“우리 동호회가 있어 회사 오는 재미가 또 하나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일하는 보람도 있고, 더불어 탁구 치면서 동료들과 우애를 다지는 재미가 주어진다면 회사 오는 발걸음이 더욱 가볍고 즐겁지 않겠습니까?”
이성우 과장은 동호회가 이 정도 역할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겠느냐며 웃어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피곤하고 스트레스 많은 날일수록 탁구장을 찾게 되는 것을 보면 묘한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탁구동호회원들. 작은 탁구공이 선사하는 짜릿한 승부의 세계와 열정, 에너지가 있는 한 이들은 주거니 받거니 핑퐁의 재미에서 쉽사리 헤어 나오지 않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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