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면 반가운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민국 전기인들의 축제, ‘제15회 전기사랑마라톤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가운데 거행된 이번 대회는 전기인과 시민 약 1만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대축제의 현장이었다. .
KOSPO 이슈 3 | 글 편집실 사진 박윤후 남부발전 대외협력부
지난 4월 14일, 토요일 오전의 상암벌은 그야말로 전기인들의 물결로 가득했다. 그동안 전국에 흩어져 있던 전력에너지 분야 관계자들의 만남의 장이 이곳 평화의 광장에서 펼쳐진 것이다. 지난 2004년, 첫 대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15회를 맞이하게 된 전기사랑마라톤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기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업계 최대의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마라톤대회가 열린 이날 역시 발전회사별로 마련된 부스가 나란히 설치되었고, 광장 일대에는 본격적인 마라톤 대회에 앞서 가볍게 몸을 푸는 인파들, 그 곁으로 응원을 나온 동료와 가족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명실상부한 ‘전기인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잔칫날인 만큼 비록 소속은 다르지만 서로 안부를 묻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반가운 얼굴들이 한자리에
이날 열린 전기사랑마라톤대회 5km 코스에 참가해 26분 30초를 기록한 부산발전본부 기계부 박석준 부장은 “무사히 완주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달리다 보니 힘든 것 같아 평소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매년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반가운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동발전본부에서 마라톤 마니아로 소문난 1발전소 터빈부 주상수 차장은 “10km 코스를 달리다 보면 힘든 구간도 있지만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올 때 기분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며, 특히 발전사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전기인들의 축제인 만큼 내년 대회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가족 단위로 참가한 직원들도 눈에 띄었는데, 보민·도건 남매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영월발전본부 총무부 김해숙 차장은 “입사 이래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새로 부임하신 사장님과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며 좋은 계절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걷기도 하고, 또 우리 회사에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전기사랑마라톤대회는 사업소가 떨어져 있어 함께 모일 기회가 별로 없었던 남부가족들이 일 년에 한 번 모이는 자리이자, 전력 관계사들이 모여 전기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행사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에너지 전환! ‘5대 신산업! 전기산업계와 함께!’를 테마로, 미래 에너지 시장을 이끌 주역인 전기인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국가 재생에너지 3020, 원전과 석탄전원 비중의 대폭 감소, 유연탄 개별소비세 인상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을 맞아 남부발전을 비롯한 발전공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가운데 공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축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가자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기인 1만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마라톤으로 건강도 다지고 점심 도시락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제15회 전기사랑마라톤대회.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신정식 사장을 비롯해 사업소별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다지는 모습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만드는 발전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