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타임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하드가 최고!

삼척발전본부 발전부

지형 특성상 삼척은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살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폭염이 이 살기 좋은 곳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몸과 마음이 쉬 지치는 이맘때, 달콤한 빵과 시원한 하드로 더위를 달래고 기운을 보충해보면 어떨까?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래 정신없이 바빴던 삼척발전본부 발전부인지라 짧은 간식 타임이 유난히 달고 시원하게 다가온다. 해피 타임 | 글 편집실 사진 STUDIO100

발전부원들, 동심으로 돌아가다

매일 보던 동료들이지만 업무로 마주할 때와 사적인 자리에서 만났을 때 느끼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발전소 설비들은 하루 종일 돌아가고 이에 맞춰 발전부도 24시간 바삐 움직여야 한다. 특히 본격적인 사업소 준공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긴장했던 이들이 바로 발전부 구성원들이다.
“보시다시피 다들 피곤에 찌들어 얼굴이 말이 아니에요. 평소 이 정도는 아닌데 꼬질꼬질하잖아요. 사진 찍는다는데 큰일이네.”
“늘 보던 그 얼굴 그대로구만. 평소대로 해야 자연스럽지.”
휴게실에 들어서면서부터 토닥토닥 귀여운 설전을 벌이는 직원들. 엄창섭 부장을 비롯해 8명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니 조용하던 휴게실이 시끌벅적 활기를 띤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속한 부서가 제일 중하고 귀할 터. 그중에서도 발전부는 발전소 가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부서이기에 흔히 ‘발전소의 꽃’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그만큼 업무량이 많아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일 수도 있다.
“발전부 일이라는 게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게 더 많아요. 또 일하는 모습이 드러나서도 안 되고요. 그래서 제대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기는 하죠.”
발전부를 통해 발전소의 성과가 나오는 만큼 엄창섭 부장은 “우리가 발전소의 꽃과 열매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웃어 보인다.
삼척발전본부에는 신입사원이 많아 다른 사업소에 비해 젊은 기운이 넘친다. 발전부 또한 대부분 젊은 직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이들 사이에 ‘낀’ 엄창섭 부장과 강성호 차장, 윤건중 차장은 때론 삼촌으로 보이기도 한다. 가족처럼 보일 정도로 서로 친근하다는 뜻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업무에 복귀하는 이 시간이 하루 중 제일 노곤한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무실이 아닌 휴게실에서 부서원들을 대하니 좀 더 가까워지고 편한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회사가 차려준 간식이니 맛있게 먹고 기운 내서 오후 업무에도 최선을 다합시다.”
엄창섭 부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간식 타임. 달콤한 도넛을 크게 베어 물고 동료와 장난치거나, 시원한 하드를 한입 가득 깨물어 먹고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모습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풋풋하고 짓궂어 보인다. 잠시 업무에서 벗어난 발전부원들의 발랄한 간식 타임은 이렇게 시작됐다.

    

함께 웃어서 좋았던 여름날 오후

이날 만난 삼척발전본부 발전부의 팀 컬러를 표현하라면 풋풋한 연두를 떠올리게 된다. 업무 특성상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부서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이들은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고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부서 분위기는 아주 좋죠. 엄창섭 부장님은 평소 농담도 잘하시고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시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과 세대 차이가 나지 않아요. 일할 때는 굉장히 진지해지시지만.”
윤건중 차장은 삼척발전본부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 이렇게 함께 모이는 자리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사실 사무실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거의 못 느끼는데 지금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서원 전체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니 서로 친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발전부 막내인 이은진 사원은 부장님, 차장님들과 함께 하드를 먹는 신선한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익살맞은 표정으로 내내 부서원들을 즐겁게 해준 ‘신스틸러’ 황원일 사원은 “낮 시간에 모두 모여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너무 자주는 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런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단다.
“우리 부장님 체력이 너무 좋아서 무리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강성호 차장. 정든 발전부를 떠나 타 부서로 이동하기 전에 함께한 마지막 자리여서 이날 간식 타임은 강성호 차장의 환송식을 겸하는 자리가 되었다. 시운전 과정부터 줄곧 함께 고생했던 동료가 부서를 떠나게 돼 아쉽고 서운하지만 새로운 곳에서도 잘해나가리라 격려하는 가운데 짧지만 즐거웠던 발전부의 자유시간이 마무리됐다.
“우리 사업소는 특히 젊은 신입사원이 많은데 이들이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제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마침 초복이라는데 더운 날씨에 지치지 말고 더울수록 운동을 병행하며 체력관리에 힘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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