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타임

화사한 봄날의 추억을 서로에게 선물하다

하동발전본부 1발전소 전기부

추운 기운이 물러나니 사방에 봄기운이 만연하다. 조금은 설레고 들뜨는 기분이 간질간질 피어오르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좋은 동료들과 맛있는 먹을거리가 곁들여진다면 이보다 더한 호사가 있을까 싶다. 여러 번의 두드림 끝에 <해피 타임>에 초대된 하동발전본부 1발전소 전기부 구성원들의 유쾌한 봄날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해피 타임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소통과 배려로 일궈낸 최고의 하모니

“아~ 우리 부서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자랑하고 싶어서 사보에 사연을 신청했는데 참 오래 기다렸네요. 젊고 활기 넘치는 우리 1발 전기부 구성원들을 소개합니다~~”
식당에 자리한 16명 직원이 일제히 환영의 함성을 지르니 그야말로 사기충천! 기분 좋은 에너지와 함께 1발전소 전기부와의 해피 타임이 시작됐다.
“여러분과 함께 회사가 아닌 밖에서 짧으나마 점심식사 자리를 가지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니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기분 좋습니다. 다들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면서 좋은 추억 만들어갑시다.”
이권경 부장의 인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식탁 앞으로 모여드는 부서원들. 다들 시장했던 터라 음식이 나오자마자 저돌적인 모습으로 본격적인 먹방에 돌입한다.
“이런 말은 우리 입으로 직접 하기가 좀 그렇지만, 우리 부서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간부와 직원 사이도 더할 수 없이 좋고, 직원들끼리도 아주 친해요.”
오늘 이 자리를 기획한 김창주 차장은 흔히 발전소 하면 경직된 조직문화를 떠올리게 되는데 전기부는 절대 그렇지 않고, 또 그렇게 되지 않으려 부서원 모두가 노력한다고 말한다. 어라? 16명 직원의 분위기가 유독 화사하다 했더니 산뜻한 빛깔의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로 의상을 통일하고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다. 다른 부서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근무복을 벗고 캐주얼 차림으로 변신을 시도해봤다는데, 아무래도 반팔 티와 청바지로 통일해 단체 커플룩을 완성한 걸 보니 ‘우리는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 않나 짐작해본다.
“우리 1발 전기부가 하동발전본부 내에서 분위기가 제일 좋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이 점은 확실하게 자부할 수 있어요”, “부서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부장님 이하 전 부서원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겨난 덕분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명호, 문찬영 차장의 말을 듣고 부서원들을 둘러보니 한 가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위아래 골고루 잘 뭉쳐지는 조직은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구성원들의 얼굴만 보면 알 수 있다고. 동료를 신뢰하고 좋아하며 배려하는 표정은 숨기려 해도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법이니까.

젊은 세대교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다

모처럼 부서원이 한자리에 모였다고는 하나, 그래도 매일 보는 얼굴인데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식사 시간 내내 시끌벅적, 왁자지껄 웃음이 넘치고 할 이야기도 참 많아 보인다. 특히 전기부는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생일파티를 함께 치러주고 있다는데, 마침 3월생인 이영윤, 이기현 사원이 생일을 맞아 전 부서원이 건배를 하며 축하해주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변화의 바람은 위아래로 골고루 불어올 때 순항을 예고하는 법. 젊은 직원들과 베테랑 선배들이 균형을 조화롭게 이뤄가는 덕분에 세대차이로 인한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제 입사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아 당황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혼내시기보다는 그러면서 배우는 거라고 격려해주세요.”
부서 막내인 심미나 사원의 말을 들으며 발전소는 위아래 질서가 엄격한 조직이라는 말은 이제 접어두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전기부에 젊은 구성원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니 우리도 변해야죠.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합하려면 부서장이나 차장 등 간부들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윗세대는 아무 노력 없이 가만히 있고 젊은 세대가 맞춰주기를 바라는 것은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에요.”
이권경 부장의 말에 공감의 박수를 보내는 부서원들. 부서장이 먼저 다가가니 부하직원들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 이러니 전기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40년간 근무하면서 사보촬영을 위해 점심시간에 이렇게 밖에 나와 부서원들과 이런 뜻깊은 자리를 갖게 된 것에 감동스럽고 또 기분이 좋다”는 이권경 부장은 앞으로도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출근하고 싶은 부서, 퇴근할 때 웃으면서 헤어지는 부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봄, 벚꽃처럼 활짝 피는 전기부가 되자는 약속을 다짐하며 이들과의 유쾌한 만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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